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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재조명으로 국민 공감을 이끈 ‘제1회 한식의 날’ 행사

한류의 중심에 우뚝 선 ‘한식’ 세계로 뻗어 가다

이은주 기자  (rukie97@newsone.co.kr) / 2013-11-18 08:56:04


한식의 날 추진위원회 주최, (사)대한민국한식협회와 (재)한국음식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정부 각 부처, 지자체의 후원으로 진행된 제1회 한식의 날 행사가 지난 10월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분류별 한식의 과거, 현재의 가치관 및 체계정립과 미래한식에 대한 실용화, 대중화의 비전제시 등 한식의 전반에 걸친 다양한 콘텐츠가 제시됐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함께해요”
특히 이번 행사는 국내 및 세계 한식의 날 선포식과 세계 각국의 홍보대사 위촉을 통해 세계에 한식의 날의 의미와 비전을 알리는 한편 국내 국민들로 하여금 한식의 소중한 가치와 중요성을 홍보하는 등 한식의 글로벌 비전을 위한 행사로서의 의미가 크다.
아울러 김치, 장 등 발효식품의 중요성과 미래음식의 비전제시로 한식과 함께 한복, 한옥, 한글, 한지, 공예, 한우, 한돈, 한닭, 오리, 토종 농수산물 등 다양한 한문화 및 한식 브랜드와의 융복합을 통해 우리음식의 우수성 홍보를 극대화하고 소비 활성화를 촉진하는 등 한식의 미래창조경제의 기틀을 조성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행사로는 12,013인분의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2013년을 기준으로 해 한식을 만방에 고하는 상징적 의미)와 외국인을 위한 한식 시식체험코너와 한식 조리과 학생 졸업작품전 등 다양한 문화 전통 공연과 어우러진 행사가 추진되며 한식을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한우와 전국 8도 각지의 식재료를 공수해 만든 비빔밥을 10대에서 80대까지의 조리사와 국민이 함께 비비는 내용으로 지역과 사람이 한 대 어우러지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선보였다.
사단법인 대한민국한식협회 강석홍 상임회장은 “이번 한식의 날 행사는 한식 조리인이 주체가 되어 우리음식 글로벌화를 위한 아래에서 위로 추진하는 민간단체의 역할수행으로서 단순한 일회성의 행사가 아닌 문화, 관광,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행사가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향후 한식 지식재산권 발굴 및 조리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국내 및 전 세계 한식의 날 제정을 통해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바람에 한식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대한민국한식협회는 주관단체가 되어 박 진 추진위원장을 필두로 한 한식의날 추진위원회와 산관학 200여 단체와 함께 지난 10월 10일 한식의 날 제정을 위한 유정복 의원의 국회 법안 대표발의, 100만 서명운동 등을 통해 범국민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제1회 한식의날 행사는 유서 깊은 문화의 중심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함에 따라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출정식을 7월 22일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종로구청장외 관련 단체장 130여 명과 함께 모여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진정한 한류의 맛을 찾아

한류열풍으로 인해 한국의 것이 세계로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그중에서도 특히 한식의 붐이 한창 일어나고 있으며, 한식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한식을 찾는 외국인들도 늘어남에 따라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한식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현실에서의 한식은 외래 식문화에 그 고유의 자리를 잠식당하고 있다. 또한, 한 나라의 ‘식문화의 세계화’ 성공 여부는 국격(國格)의 크기와 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대한민국의 국격도 한식의 세계화에 충분한 추동력이 되고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상술적인 마케팅을 목적으로 한 각종 기념일이 행해지고 있지만 정작 국가 차원은 물론이고 민간 차원에서조차 한식의 가치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기념일이 없음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에 이번 한식의 날 행사는 대한민국 한식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200여 한식 단체(생산, 제조, 유통, 종사자, 연구기관, 학교 등)가 한식의 날 제정에 공감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한식의 날 행사를 통해 앞으로 내?외국인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도 제고와 더불어 세계 한식의 날 선포와 세계 한상, 해외동포총연합과의 연계를 통해 한식의 소중함과 가치를 대 내?외적으로 확산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 한식의 모델 제시 및 인재 발굴(한식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 분야별 한식 고수 발굴)의 기회로 활용 가능하며 기념일 행사를 통한 자긍심 고취로 한식관련 단체 및 종사자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함에 큰 의의가 있다. 이에 한식의 날이 새로운 건강?안전 먹거리, 한류와 함께하는 문화 축제 행사로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한식세계화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웅선 (사)대한민국한식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는 국민들 스스로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였다”면서 “음식에도 문화와 역사가 중요한데 정작 문화를 빼놓고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중심을 못 잡고 가는 우리의 음식문화를 이제는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의견 수렴과 연구를 통해 통합해 나가야 하며 앞으로는 진정한 한국의 맛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식을 세계로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가 한식을 더욱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도 중요하겠지만, 이전의 수박 겉핥기식의 정책보다는 보다 실질적으로 와 닿는 대안들을 마련해 모두 하나 되는 한식의 세계화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