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2013 서울등축제’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등불의 향연

청계천을 수놓는 ‘한성백제 천 년의 꿈’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11-15 17:14:04


매년 서울 중심부를 따뜻한 불빛으로 수놓는 ‘서울등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한성백제 천 년의 꿈’을 주제로 청계천 물길 따라 17일간 불이 밝혀진다. 날이 어두워지면 등축제를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풍성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는 ‘2013 서울등축제’로 떠나보자.



아름다운 등불로 밝혀진 백제 700년의 역사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중심부 ‘청계천’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등불의 향연 ‘2013 서울등축제’가 11월 1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다. 해가 지는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서울의 밤을 밝히는 등불이 17일 동안 계속된다. 서울등축제 공동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관광마케팅㈜이 주관하는 2013 서울등축제는 ‘한성백제 천 년의 꿈’을 주제로 청계천 일대 0.9km 구간(청계광장-삼일교)과 한빛광장에서 펼쳐진다.

관광 비수기인 11월의 서울 대표 축제 ‘2013 서울등축제’는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청계천 물줄기를 따라 한국 전통 등과 해외 초청 등 수백 점이 아름답게 전시된다. 풍성한 볼거리와 아기자기한 체험행사를 통해 쌀쌀한 초겨울 밤에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등축제는 특별히 고대국가 백제의 문화에 불을 밝힌다. 한국의 전통 등 제작 기법을 사용해 탄생한 6백여 점의 전통 등은 2천 년 전 고대국가 백제의 역사와 유물 그리고 고대 도읍인 서울 한성의 문화와 가치를 아름다운 빛으로 재현한다.

찬란한 역사를 꿈꾸며 위용을 떨쳤던 백제 700년의 역사가 2013년 서울 청계천에서 아름다운 빛 그림으로 되살아난다. 치열한 전쟁과 두 번의 천도를 통해 세련되고 우아한 문화선진국을 이룩해 온 백제의 문화를 4가지 테마로 나누어 전시할 예정이다. 한성백제 500년, 웅진백제시대, 사비백제시대, 화합의 백제 정신 등 4가지 테마를 통해 백제의 다채로운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청계광장부터 광교까지 444m에 이르는 ‘한성백제 500년’에서는 서울이 백제의 도읍이 되는 과정과 문화적 번성을 보여준다. 백제 700년 역사에서 웅진으로 도읍을 옮길 때까지 493년을 차지하는 한성 백제는 찬란한 해양문화와 철기문화를 자랑했던 백제시대의 최고의 전성기로 역사에 남아있다.

‘웅진백제시대’에서는 웅진 도읍 시대의 유물과 벽화를 만날 수 있다. 고구려의 공격으로 한성이 함락되고 웅진, 즉 지금의 공주로 도읍을 옮긴 후 약 60여 년간을 웅진백제시대라고 하는데, 이때 백제는 문화적 도약기를 맞는다. 대외적으로 중국 남조와 활발히 교류한 웅진백제시대는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이어지는 ‘사비백제시대’는 잃어버린 한성 땅을 되찾고 백제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다시 한 번 사비(현재의 부여)로의 천도를 단행한 후 마지막 의자왕까지 이어지는 백제의 마지막 시대를 보여준다. 2013 서울등축제에서는 사비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인 금동대향로에 섬세하게 조각된 부조들을 전동 등으로 재현해 백제인의 삶과 정신세계를 엿볼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위 두 테마는 광교부터 장통교까지 157m에 이른다.

장통교부터 삼일교까지 펼쳐지는 마지막 테마 ‘화합의 백제정신’은 지자체와 해외가 참여해 다채로운 등 전시가 이뤄진다. 조화와 화합의 과정이었던 백제의 역사는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생하는 데서 힘이 있었다. 청계천 하나의 물길 속에 다양한 나라와 지역의 문화를 빛으로 담은 2013 서울등축제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미래의 비전을 찾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아름다운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 펼쳐져

2013 서울등축제는 등 전시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등축제를 보러 온 시민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은 매일 새롭게 펼쳐진다.

축제 동안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풍선조명등과 한지등을 만들 수 있다. 풍선조명등을 들고 등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등불같이 예쁜 풍선조명 만들기’는 풍선조명 재료를 구매하고 풍선을 디자인한 후 등불처럼 빛나는 휴대용 풍선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나만의 한지등 만들기’는 다양한 색상의 고운 한지등에 색한지, 물감을 이용해 예쁜 한지등을 꾸밀 수 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색다른 등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오뚝이 등 또는 무지개빛 광섬유로 화사한 꽃등을 만들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의 꿈을 하늘에 전해준다는 구름물고기 등은 가족 간에 쪽지편지를 전해주는 우체통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하트 등은 아름다운 빛으로 마음을 선물할 수 있다. 더불어 은은한 등불이 매력인 전통 호박등과 한지와 철사를 이용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등을 만들 수 있다.

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미래세대를 위한 실천, 에코마일리지’도 경험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불이 켜질 때까지 달려보며 하나의 등불을 켜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광교갤러리에서 열리는 공주시와 인제군 등 지자체와 필리핀 등 해외 홍보부스가 진행된다. 또 청계천 한빛광장과 장통교에서 다문화 다리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축제 첫날 한성백제 근초고왕의 이도한산을 소재로 뮤지컬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청계광장 이도한산 공연이 펼쳐진다.

불빛 찬란한 아름다운 등을 눈으로 볼 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해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2013 서울등축제’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