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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철새들의 향연이 수놓아지는 ‘군산세계철새축제’

철새들의 낙원 금강호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생태축제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11-15 17:04:54


서해안의 붉은 낙조 속으로 날아오르는 가창오리 수십만 마리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 이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자연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 중 하나일 것이다. 국내 최대의 철새들의 낙원, 군산에서 그 모습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겨울철새뿐만 아니라 각종 생태체험과 교육프로그램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군산세계철새축제를 보러 가보자.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연출하는 군무

서해안의 넓은 갯벌과 갈대밭, 농경지가 어우러져 해마다 겨울이 되면 국제적 보호종인 가창오리를 비롯해 큰고니, 개리 등의 천연기념물과 청둥오리, 큰기러기 등 50여 종 80여만 마리의 겨울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철새들의 낙원 ‘금강호’에서 축제의 장이 열린다.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금강호에서 펼쳐지는 ‘제10회 군산세계철새축제’는 올해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자연과 하나가 되는 여행을 준비한다. 전 세계에서 국제적보호종 가창오리(Baikal Teal) 수십만 마리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는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금강호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450여 종의 다양한 철새들이 번식을 하거나 월동을 하기 위해서, 혹은 기나긴 여행 도중 휴식을 위해 방문한다. 금강호에는 전 세계적으로 생존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가창오리를 비롯해 큰고니, 개리,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등의 천연기념물과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기러기 등의 오리류, 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 등의 갈매기들이 10월 중순부터 찾아와 겨울을 나고 3월 초에 번식지인 시베리아 지역으로 이동한다.



특히 황금빛 석양을 배경으로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연출해내는 다양한 형태는 그 어떤 기계로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의 모습이다. 이것이 찬바람이 코끝을 시리게 만들기 시작하는 11월 말, 군산으로 향해야 하는 이유다. 군산세계철새축제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이웃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2013 군산세계철새축제가 개최되는 ‘금강철새조망대’는 금강호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군산시는 철새조망대 건물 외에도 철새신체탐험관, 부화체험관, 조류공원, 동물마을, 탐조회랑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해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곳에서 철새조망뿐 아니라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다채로운 축제를 맛볼 수 있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풍성

제10회 군산세계철새축제는 국내 최대의 자연생태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인조적인 축제시설 설치를 지양하고 자연환경을 이용한 철새서식처를 조성하고 축제의 주인공인 철새들의 휴식에 방해요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철새축제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분야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반영해 ‘시민이 준비하는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해 철새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 성숙한 생태마인드를 제고하려 한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은 해설자의 설명을 곁들이며 금강호의 철새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철새탐조투어’로,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금강의 철새들을 관찰하고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현장에서 볼 기회를 제공한다. 또 탐조 시 기본 예의를 배우는 곳으로 철새의 다양한 정보와 현재 철새의 위치 등 탐조 안내자료를 제공하는 ‘철새탐조예의교실’이 있다.

축제 기간에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우유팩이나 페트병으로 간단하게 만들어보는 ‘새 먹이통 만들기’와 게임을 통해 새의 종류와 부리의 모양, 그리고 먹이 먹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새가 돼 냠냠’, 철새들 사이에 숨어서 노리고 있는 밀렵꾼을 모두 처단하는 놀이 ‘앵그리버드 밀렵자를 잡아라’, 새와 자연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도록 관련 책을 구비해놓은 ‘철새도서관’, 환경교육전문가, 새 전문가와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철새특강’ 등의 프로그램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또 철새축제의 체험활동을 하면서 스탬프를 모으는 ‘철새축제 스탬프 릴레이’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또한 철새와 관련된 각종 대회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철새의 아름다운 모습과 멋진 군무를 그려보는 ‘철새 그림그리기 대회’, 축제기간 동안 매일매일 최고의 사진을 뽑아 상품을 주는 ‘철새 사진 콘테스트’, 철새처럼 오래, 멀리 날 수 있는 방법을 창의적으로 생각해보는 ‘철새 종이비행기 날리기대회’, 철새축제 마스코트인 ‘창이 까미 대형풍선 세우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아울러 어부지리 조개구이, 철새도래지 친환경 쌀을 이용한 떡메 인절미 체험, 꼬꼬덱 닭구이 한마당 등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제공해 축제도 즐기고, 먹는 재미 또한 선사할 계획이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개소에 선정된 ‘금강 하구’에서 펼쳐지는 ‘2013 군산세계철새축제’에서 철새도 보고, 철새 체험도 해보는 다양한 재미를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