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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땅 문수산 자락에 터 잡은 궁중오리 요리전문점 ‘들마루’

내 집처럼 편안한 장소로 보답한다

이보빈 기자  bobin@newsone.co.kr / 2013-11-05 17:06:56


특별한 홍보 없이 손님들이 직접 소문을 내고 아르바이트생들도 몇 년 후 다시 찾는 내 집 같은 식당이 있다. 불타는 것처럼 곱게 단풍이 든 문수산 자락에  위치한 궁중오리 요리전문점 ‘들마루’가 그곳이다. 구수하게 익어가는 오리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어느새 정이 여물어간다. 형제가 운영하고 있는 궁중오리 요리전문점 ‘들마루’는 입구부터 넉넉한 인심이 묻어나온다. 김포에서 최고의 먹거리뿐 아니라 즐길 수 있는 명소를 만들고 싶다는 민두홍 대표를 만나봤다.


식당이 아닌 모임 명소 ‘들마루’

약속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들마루에는 떠나갈 듯한 함성이 들렸다. 넓은 잔디밭과 멋스럽게 꾸며진 정원 너머 족구장에서 손님들의 족구경기가 한창이었다. 회사의 워크숍이나 동호회 모임의 명소라 불릴 만했다. 민 대표는 “올해부터 개장한 야구장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손님들이 방문해보고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홍보를 해주고 있어 감사 한다”고 말했다. 들마루의 경쟁력은 아름다운 문수산 절경과 운동장만이 아니다. 바로 가족단위의 외식에 부담되지 않는 가격, 귀한 손님을 모시는 것 같은 정성이다.

그는 인터뷰 시간이 다 되도록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음식을 나르며 상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고 있었다. ‘들마루’는 가맹점이지만 식자재를 그대로 받아쓰지 않고 ‘문수산점만’의 특별한 정성과 유통망을 따로 두고 있다. 좋은 재료만을 엄선하고 본점과 차별화를 두는 등 양적인 ‘들마루’만의 장점에 문수산점만의 질적인 면을 덧붙였다. 깔끔하고 음식 맛 좋기로 소문난 ‘들마루’라는 상호는 지방에 많이 분포돼 있다. 민 대표는 “수도권 분들께도 ‘들마루’의 맛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날이 갈수록 비법이 생겨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상생을 원하는 들마루

가족들과 함께 직접 지었다는 들마루 곳곳에는 민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민통선이 가까워 발전이 저해되고 있지만 펜션들과 김포대학이 있어 경쟁력이 있는 지역이다. 문수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주로 찾는데 주말에는 손님이 너무 많이 몰려 주변의 다른 식당을 소개해주기도 한다는 민 대표는 지역은 상생해야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에는 시에서 문수산과 애기봉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많은 손님이 온다. 하지만 주말에는 주차장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이 지역에서 외식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이 함께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1차 산업인 농산물이나 양돈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겉으로 보이는 모습 보다는 그 내면을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한다. 민 대표는 “앞으로 우리 들마루는 야구장과 족구장 외에도 야영장과 야외상설공연장, 바비큐 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혀끝에서 감도는 감칠맛과 서비스로 오실 때 마다 웃는 얼굴로 반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