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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새 물결. 오감 만족 관광산업에 박차”

SSAC 출범, 체류형 관광ㆍ지속 가능한 문화관광산업 추진

이보빈 기자  bobin@newsone.co.kr / 2013-11-05 15:49:55




수원에는 정조임금이 행차할 때 임시거처로 사용했던 화성행궁이 있다. 문화, 예술은 수원 문화의 든든한 기반인 화성에 귀결되는데 이것은 때론 독일 수 있다. 대표 문화자산이 있기에 개발이 제약되었던 수원에서 요즘은 로데오거리, 공방거리 등에서 거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으며, 문화예술스폰서쉽(SSAC)이 출범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도 가능해졌다. 문화 예술 산업이 화성에 편중되어 있던 약점을 극복하고 점차 발전하는 수원의 관광문화 정책을 듣기 위해 지난 2011년 출범한 수원문화재단 라수흥 대표이사(사진)를 만나봤다.


화성행궁 옆 수원문화재단에서 만난 그에게 먼저 문화재단 소개와 대표이사 취임 소감을 물었다.

“역사와 전통의 보전과 지역 문화예술 진흥 그리고 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수원화성운영재단과 수원화성문화재단이 통합되어 작년에 수원문화재단이 설립됐다. 장안구청장으로 재직하다가 지난 2월 22일 이곳에 부임해 총 8번의 화성문화제를 마쳤지만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업무에 대한 점은 모두 알고 있어서 행사나 축제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쓰려 노력한다. 시민들에게 좀 더 질 높은 문화 서비스를 드리고자 문화정책 사업과 관광활성화 사업, 문화예술의 창작ㆍ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수원 관광에 대해 보완할 점을 묻자 라 대표이사는 체류형 관광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보였다.

“반짝 관광지 수원이 아닌 머물고 싶은 수원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관광지 주변에 숙박시설을 점검하고, 깨끗하며 좋은 시설을 갖춘 호스텔 등을 증가시키려 한다. 아직은 시설들이 많이 부족하지만, 수원 애경백화점 옆에 호텔도 건립 중이다. 수원도 점차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야간에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 볼거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매월 보름달 전후 달빛동행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실시했는데 매우 반응이 좋았다. 수원 인근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게끔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개발 중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원문화재단의 문화관광 중점사업은.

“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통해 수원시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실질적인 문화정책과 관광 활성화 사업, 문화예술의 창작보급사업 등을 전개해 수준 높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문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지원사업을 비롯해 수원문화예술의 토대를 마련한 예술가를 집중 조명하는 ‘수원문화예술인 조망사업’, ‘우리 동네 예술프로젝트 지원사업’ 등 각종 문화행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관광객 프로모션 차원에서 일본?중국?대만 등에서 세일즈콜과 관광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알리기 위해 화성행궁 상설체험, 정조대왕 프로그램(1박 2일 테마여행, 리틀 정조캠프, 정조대왕 능 행차체험순례), 달빛동행, 무예24기 시범공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향후 계획과 방향은.

“늦게 출범한 만큼 멀리, 높이 전국에 앞서 가는 문화재단이 되고 싶습니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관광객을 미소로 맞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친절이 수원의 얼굴이 될 수 있도록 하고,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년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세 살 버릇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처럼 지역의 문화예술뿐 아니라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정책을 구상 중입니다. 아직은 상설공연장이 많이 없지만, 마상무예를 할 수 있는 공연장 설립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고의 재단으로 발돋움하려는 방안으로는 재단 임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시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의 니즈(NEED)를 사전에 파악해 문화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수원지역 시민들의 문화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현장 중심의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교육 여건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여건 조성 및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예술에 소외된 시민을 위한 활동은.

“공연장이나 전시장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거리 공연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 ‘거리로 나온 예술’은 매주 토요일 수원 로데오거리, 공방거리, 광교수변 산책로, 수원역 앞 광장, 해우재 등에서 120여 회 공연했으며, 수원화성 인근에서 펼치는 ‘성곽음악회’도 70여 회에 이르고, 장애인 시설 등을 방문해 공연하는 ‘문화마중’도 20여 회에 걸쳐 진행하며 다양한 계층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원지역 아동들을 무료 초청해 10회에 걸쳐 수원화성행궁 등을 투어하기도 했습니다.”




관광객과 독자들에게 한 말씀.

 “수원화성은 인기 드라마 대장금은 물론 영화 광해, 7급 공무원 등 다양한 영화 촬영지로 잘 알려졌고, 관광객들이 수원화성 주변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화성열차와 국궁 체험장 등이 잘 조성돼 있어 가족과 연인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에는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수원국제음악제 등 대규모 축제가 수원에서 개최됩니다. 나를 포함한 직원들 모두가 밝은 미소로 대접하겠으니, 지역적이면서 세계적인 문화예술행사에 독자 여러분들을 초청하고 싶습니다.”


 

라수흥 대표이사는
장안전문대학(행정과)을 졸업하고 79년 8월 공직에 입문해 2001년 2월 지방사무관으로 승진했으며, 문화관광과장 등을 재임하면서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했다. 경제정책국장ㆍ장안구청장을 역임하고, 올해 2월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대담 :  이은주 취재팀장 사진 : 이보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