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은하수가 강물처럼 흐르는 자연 속 아름다운 고장

한우들이 잘 자랄 수밖에 없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

  김선미 기자 (sunmi@newsone.co.kr) / 2013-10-08 14:31:15

횡성은 어사매를 어원으로 하고 있고 속뜻은 ‘은하수가 강물처럼 흐르는 땅’이다. 이는 한문을 쓰기 훨씬 이전부터 써왔던 말이라고 한다. 횡성을 가로지르는 강물을 보고 있으면 정말 은하수가 흐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횡성을 둘러싼 산과 강물을 보고 있으면 횡성 한우가 명물인 이유를 알 수 있다. 역사가 있고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횡성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청정한 자연과 계곡미를 감상할 수 있는 병지방계곡

병지방계곡은 어답산을 끼고 굽이쳐 흐르는 산세 깊은 골이다. 계곡물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크고 작은 바위 사이를 흐르는 계곡물의 맑기가 명경지수와 같아 보는 이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낸다. 계곡주위로 병풍처럼 둘러친 산세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휴식처를 제공해 피서철이면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계곡 바닥의 조약돌까지 비치는 맑은 물과 협곡을 타고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은 이곳이 무공해 청정지역임을 깨닫게 해준다. 무려 6km 나 굽이쳐 흐르는 계곡을 거슬러 상류에 오르면 심산유곡에서는 보기 드문 드넓은 개울에 차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계곡 주위로 병풍처럼 둘러친 산세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병지방계곡은 선녀탕 주변, 기암괴석과 들꽃이 병풍처럼 어우러져 말 그대로 절경을 연출하고, 계곡을 넘어 어답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여느 명산 못지않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즐기며 도시민들은 일상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

마을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지식을 도시민이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은 독특한 농촌문화의 맥을 이어가면서 농가소득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횡성군은 현재 15개소의 농촌체험휴양마을 및 농어촌민박 209개소, 관광농원 19개소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2012년도 기준으로 도시민들이 13여만 명이 방문해서 25억여 원 정도의 매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농촌체험마을은 농촌관광의 거점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테마프로그램이 있다. 단순 관람만 하는 관광과는 다른 체류 하면서 관광할 수 있는 휴양형 농촌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군 자체적으로 수학여행단을 유치 지원하고, 청소년체험학습비 지원 등 예산을 수립 지원하여, 청소년들에게 횡성군 농촌관광에 대한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으로 인간미와 여유를 잃어버린 청소년들에게 농촌관광체험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재충전할 기회를 줄 수 있다. 휴식과 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가족단위로 이곳을 많이 찾고 있다. 다양한 투어프로그램과 편리한 예약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언제든지 놀러 가서 휴식을 취하고 올 수 있다.

천주교 역사에 중심인 풍수원 성당

강원도와 경기도 경계지점인 성지봉 기슭에 자리한 풍수원 천주교회는 지난 1846년부터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자였던 이승훈의 조카인 이신규가 목 신부(Anthony)와 선교를 했던 곳이다.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이며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유서 깊은 곳이다. 그 보존적 가치가 높아 1982년에 지방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소박한 건축물 안에는 천주교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이 있다. 유물전시관에는 초기에 사용하던 성경필사본들을 비롯한 귀중한 서적들과 성수 그릇, 유해, 묵주, 십자가, 성복 등이 전시되어 있다. 성당 뒤에 있는 묵주 동산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있어 공기가 맑아 산책하기에 좋다. 풍수원 성당은 지어진 지 9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참숯으로 건강을 지키는 강원참숯

전국 100여 개의 참숯공장 가운데 유독 횡성군 포동리 강원참숯 가마의 명성이 널리 알려졌다. 50여 년 경력의 숯의 일인자가 숯을 굽고 있고 가마의 열기를 활용해 숯찜질방에서 쉴 수 있고 숯으로 구워서 먹는 삼겹살 숯불구이 등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횡성 '강원참숯'은 요즘 찜질방을 이용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숯가마는 숯을 빼내고 하루 정도 열을 식혀야 작업을 다시 할 수 있는데, 가마 안에 남아 있는 열기를 '재활용'하는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식 운영을 하고 있다. 숯가마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온통 황토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산후조리에 좋고 잔병 예방에도 좋다. 심지어는 암환자들까지 전국 각지에서 소문을 듣고 몰려들고 있다. 섭씨 60도를 오르내리는 가마 속 고온 때문에 3~4분 정도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며 찜질을 하면 화끈거리지만, 숯의 제습 성분 때문에 찐득찐득하기는커녕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즉석에서 숯을 살 수가 있고, 숯 위에 삼겹살도 구워먹을 수 있어 캠핑장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 천문인마을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천문인마을은 지난 1997년 화가 조현배 씨가 해발 650m 지대인 월현리에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건물을 짓고 장비를 갖춰 1999년 5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강원지부를 창립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별빛보호지구로 선포한 곳이다. 천문인마을이 위치한 덕초현마을은 해발 650m의 고지대에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무공해 지역이다. 강림이나 안흥 시가지에서 4~8km 떨어진 분지 지형으로 인가도 드물고 가로등이나 차량불빛 등 인공불빛이 거의 없어 별자리 관측과 사진촬영에 적합하다.

네온사인 휘황한 도시의 밤하늘에서 빛나는 별을 감상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하늘엔 여전히 별이 많이 빛나고 있다. 밤하늘 좋고 공기 맑은 시골 하늘을 찾아 오랜만에 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별을 관찰하면서 우주와의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충신의 절개와 한이 서린 곳 태종대와 노고소

태종대는 강림면 치악산 국립공원 매표소 바로 위에 위치한 곳으로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16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이다. 산책하면서 나무냄새가 섞인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문화재를 배경으로 한 역사도 배울 수 있다. 이곳은 썩은 정치의 환멸을 느낀 운곡이 도움을 요청하러 자신을 찾아온 이방원을 멀리했다는 이야기 때문에 유명해졌다. 한편, 노파가 빠져 죽은 소를 사람들은 ‘노고소’라 불렀으며 이곳 마을에서는 매년 이 노파에 대한 제를 올렸다고 한다.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고 있는 이곳은 맑은 공기와 함께 깊은 사색의 길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분홍빛 낭만이 있는 코스모스 길

길가에 핀 코스모스 꽃을 보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횡성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길 위에 가득 피어있다. 횡성이나 다른 지역 축제를 보러 가던 사람들도 발길을 멈추고 보게 만드는 것이 횡성의 코스모스 길이다.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코스모스들은 바쁜 일상 때문에 잠시 잊었던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코스모스 길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횡성에서는 ‘횡성 코스모스 축제’를 매년 개최한다. 3만 2천 제곱미터 규모의 코스모스 단지에서 <가을날의 낭만여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꽃밭을 이용한 이색적인 행사장에서 천연염색을 직접 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할 수 있고 예술단체나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팀 공연들을 감상할 수 있다.

코스모스밭에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위한 이색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와 친구들, 코난, 포비토 등 총 50여 종의 캐릭터를 코스모스 사이사이에 지주형 간판으로 설치해 방문객들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아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또한, 걷기코스와 자전거 하이킹코스, 드라이브 코스를 마련해 다양한 방식으로 코스모스 길을 지나갈 수 있게 했다. 사진 무료 촬영은 물론이고 보물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 코스모스 길 위에서 가을 낭만에 젖고 싶은 방문객들을 더 즐겁게 해준다. 도시의 건조한 불빛들의 싫증이 났다면 횡성 우천으로 놀러 가서 자연이 만들어낸 소박한 코스모스 불빛을 구경하는 것이 어떨까.

몸에 좋은 더덕으로 유명한 곳

횡성 더덕은 향이 강하고 주성분인 사포닌과 인우린 등의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된 최고의 건강식품이다. 고랭지에서 재배돼 향이 강하고 아삭아삭한 육질로 전국 최고의 더덕으로 평가받고 있다. 횡성 더덕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횡성에서는 깨끗한 고장으로 알려진 청일면에서 매년 9월 횡성더덕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횡성더덕축제에서는 더덕 재배농가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되는 더덕 판매장이 열리며 행사기간 내내 많은 관광객이 북적대는 모습을 보인다. 축제장에는 더덕 이외에도 청일면에서 생산되는 장뇌, 인삼, 표고, 동충하초, 벌꿀 등 다양한 농특산물과 횡성군의 6대 명품을 함께 판매한다. 축제 프로그램으로는 더덕요리 경연대회, 더덕 캐기 체험, 더덕 빨리 까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더덕비빔밥, 더덕구이, 더덕불고기전골 등 다채로운 더덕 향토 음식을 선보인다. 축제를 통해 횡성 더덕의 우수성을 대외에 알리고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