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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 불가능한 SNS의 폐해

  김선미 기자 (sunmi@newsone.co.kr) / 2013-10-07 09:14:47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다른 사람이 올린 사진과 글을 볼 수 있고 사람들과 댓글로 의견을 나눈다. 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 구경하고 내 의견과 같은 이와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SNS를 하고 있으면 내가 친구관계의 중심이 된 느낌이 들고 페이스북 ‘좋아요’를 클릭하고 트위터를 팔로우하면 존중받는 기분이다. 이것이 좋은 의미로 봤을 때는 발언과 사상의 자유를 줘 여론을 형성해, 세상을 좋은 쪽으로 이끄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그것이 나쁜 쪽으로 나가면 어떻게 되냐는 것이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면서 머리도 식힐 겸 취미 삼아 SNS에 글과 사진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SNS를 위해 사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관심받기 위해 욕을 하거나 음란사진을 올리고, 타인의 얼굴을 무단으로 찍어서 SNS에 올린다. SNS 세상의 무관심은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할 무서운 것으로 돼버렸다. 어떤 이들은 극단적인 정치 성향을 보여 감정싸움을 벌인다. 나라를 위한다는 사람들이 나라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다른 이를 비난하고 모욕한다. 건설적인 비판이 아닌 억눌린 분노의 말들을 내뱉는다. 심지어 SNS 때문에 사회에 매장당하다 시피한 연예인도 생겨나고 있다. 글을 잘못 올렸을 뿐인데, 말도 섞어서는 안 될 파렴치한이 돼 있다.

SNS에 긍정적인 기능은 무시할 수 없다. 성공적인 마케팅과 사람들과의 친밀한 교류를 할 수 있기에 아예 없애버려서는 안 된다. SNS 글을 올리는 것을 자신의 인격이라 생각하고 신중하게 올리고, 내 의견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해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