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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질질 끌어온 ‘용유·무의 개발사업’ 백지화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9-04 11:01:04

317조원을 들여 여의도의 28배인 79.5㎢에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를 개발하려던 에잇시티(8City) 사업이 6년 만에 백지화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8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7년 (주)에잇시티와 체결한 용유·무의 개발 기본협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조명조 인천경제청 차장은 “에잇시티는 수차례 걸쳐 약속한 자본금 증자와 재원조달이 이행되지 않아 용유·무의 개발 사업시행자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잇시티는 지난달 말까지 자본금 400억 원을 증자하기로 했으나 못하는 등 지난 6년간 협약 기간을 13번이나 연장했다.

인천경제청은 기본 협약이 해지됨에 따라 이 지역을 부분개발로 전환하기로 하고 민간제안 공모를 받겠다고 밝혔다. 민간제안 사업은 최소 개발면적이 10만㎡ 이상이며, 제안사업이 없는 지역은 경제자유구역에서 내년 8월 해제할 방침이다. 또 지난 2008년부터 묶어놨던 개발행위 허가 및 건축물의 신축, 증·개축을 8월 30일부터 전면 완화하기로 했다. 특히 유원지와 관광단지로 지정된 곳도 해제해 11월 30일부터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매년 100억∼200억 원씩 1500억을 투입, 도로와 상수도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경체청이 에잇시티와의 기본협약을 해지함에 따라 보상을 받기 위해 금융권에서 대출받아 ‘깡통집’ 등을 지은 주민들은 파산 위기에 놓였다. 주민들은 중구농협에서 1000억 원, 인천수협에서 300억 원에다 시중은행 대출금까지 무려 4000억 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에잇시티 관계자는 “이날 인천경제청의 해지 발표는 무효”라며 “자본금 증자와 지역주민들과 약속한 금융지원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