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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제주도 이미지 추락시키는 무인텔 건립 논란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9-04 11:00:23

제주지역에 무인텔이 무분별하게 생겨나고 있다. 제주도에서 현재 영업 중인 무인텔은 8곳, 공사 중이거나 건축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무인텔은 7곳에 이른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도에 무인텔이 들어서 영업을 하게 되면 깨끗하고 조용한 마을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추락하게 된다며 제주도 일부 마을에서 반대하고 나섰다.

무인텔은 CCTV 화면만으로 숙박객을 받는 업소로, 주차하면 객실 전용 주차장의 문이 닫히는 구조로 설계돼 투숙객이 직원과 마주칠 일이 없다. 투숙객들 입장에선 직원들과 마주치는 모텔보다는 무인텔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청소년 탈선, 불륜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3년 전부터 사람들이 찾기 쉬운 대도로변을 중심으로 건립되고 있는 무인텔은 학생들의 통학코스와 겹치거나 자연학습 체험을 하러 마을을 찾은 학생들이 버젓이 볼 수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마을의 이미지나 학생 교육상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무인텔이라는 업종 자체가 없고 용도상 일반숙박업소나 마찬가지여서 법적 규제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는 이에 따라 무인텔 건축을 통제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는 계획관리지역에 건축할 수 있는 건축물 중에 바닥면적 합계 660㎡, 3층 이하 숙박시설을 제외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도로변 무인텔 건축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