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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저가항공사’ 이용 소비자 불편 겪어

올해 상반기 소비자피해, 지난해 대비 116.7%나 증가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9-04 10:54:45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객 수가 700만 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항공서비스 관련 소비자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외국계 저가항공사 이용에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문제다.

외국 저비용항공사 소비자피해 해마다 증가

지난 8월 16일 필리핀 저비용항공사 제스트항공의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 사태로 필리핀 세부, 보라카이 등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귀국하려던 한국인 승객이나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휴가를 떠나려 했던 승객 등 수천 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외국 저비용항공사의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는 일반적으로 기존 대형 항공사보다 안전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외국 저비용항공사들이 한국 노선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안전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국내외 항공서비스 관련 소비자피해는 총 97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항공사명 확인이 가능한 소비자피해 495건을 분석한 결과, 2013년 상반기 외국계 항공사의 소비자피해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2%로 같은 기간 국내 항공사의 피해 증가율 13.2%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 저비용항공사에 의한 소비자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7%나 증가해 그 폭이 가장 컸다.

소비자 피해 접수 비중이 높은 항공사는 피치항공(5.76건), 루프트한자(4.99건), 에어아시아엑스(3.58건) 세부퍼시픽 (2.91건) 순으로 외국계 항공사의 피해 접수율이 높았다. 특히 외국계 저비용항공사인 피치항공은 국내 취항기간이 항공사 가운데 가장 짧고 이용자 수가 적음에도 소비자상담과 피해구제 접수 빈도는 가장 높았다.

소비자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운송 불이행·지연’ 37.0%(183건), ‘항공권 구입 취소 시 위약금 과다·환급 거절’ 35.4%(175건), ‘정보제공 미흡에 따른 미 탑승’ 12.9%(64건) 순이었다. 특히 ‘항공권 구입 취소 시 위약금 과다·환급 거절’ 피해 175건 가운데 70.9%(124건)는 외국계 항공사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외국계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국내에 별도의 지사 설치 없이 총판대리점을 통해 항공권 판매 등의 제한적인 업무만을 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발생 시 보상처리를 지연하는 등 국내 소비자보호가 미흡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