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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다가 탁 트인 부산 서구로 놀러오이소!

푸른 바다와 시원한 숲, 그리고 예술이 가득한 ‘부산 서구’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9-04 10:12:40

일생에 한 번쯤 부산으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전망이 탁 트여 보기만 해도 시원한 부산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걷고 싶을 때, 부산 서구로 떠나보자. 개장 100년을 맞이해 새 단장을 한 송도해수욕장은 동양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대한민국 최고의 바다다. 또한, 바다를 길 삼아 해안 산책로를 걷는 경험은 절대 잊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울 것이다. 바다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싱싱한 부산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공동어시장과 낭만과 예술에 취할 수 있는 꽃마을, 그리고 아픈 추억을 간직한 임시수도기념관에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새로 단장한 우리나라 제1호 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개장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송도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1호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송도해수욕장은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며 1960년대 전국 최고의 피서지였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해변공원을 갖추고 있어 매년 여름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이곳은 부산 서구의 손꼽히는 명소다.
올해 새로 단장한 송도해수욕장에는 뜨거운 여름을 날려버리기 위해 역대 최대 피서객이 몰렸다. 특히 지난 7월 ‘100주년 기념공원’ 준공식을 열고, 해상 다이빙대·포장유선(놀잇배)·케이블카·구름다리를 송도해수욕장 4대 명물로 선보이는 등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더 나은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다.
송도의 여름은 작열하는 태양과 푸른 파도, 그리고 젊음과 낭만의 물결로 넘쳐난다. 또한, 송도의 밤을 밝히는 야간경관은 다른 어떤 해변보다 화려하고 환상적이다. 매년 여름바다축제로 그 빛을 더하는 이곳은 화려한 음악선율에 관광객의 즐거운 함성이 떠나지 않는 곳이다. 송도해수욕장을 찾는 발걸음에는 계절이 따로 없을 정도로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모두 송도해수욕장은 자연 그대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산과 바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암남공원’

해안의 소나무 숲 사이로 바라다보이는 바다풍경과 그 위에 유유히 떠 있는 배들의 모습으로 한 폭의 그림을 선사하는 공원이 있다. 바로 천혜의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암남공원’이다. 자연과 더불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암남공원엔 입장료는 없고 대신 멋진 자연이 있는 것이 매력이다.
송도해수욕장에서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곳이 암남공원이다. 고개를 돌리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다른 쪽으로 돌리면 푸른 숲을 만날 수 있다. 암남공원은 온통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해안선을 따라 바다와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최상의 도심 공원이라고 불린다.
또, 기암절벽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층층이 쌓인 퇴적암과 지구의 융기 현상으로 세로로 세워진 퇴적암 등 다양한 모습의 기암절벽을 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중간마다 전망대와 벤치가 있어 쉬어가며 감상할 수 있다. 바다의 멋과 고즈넉한 숲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저절로 힐링이 되게 하는 이곳 암남공원은 부산 서구의 대표적인 자연생태공원이기도 하다.



부산의 활력이 살아 있는 ‘부산공동어시장’

부산의 새벽을 여는 곳 ‘부산공동어시장’은 우리나라 제일의 산지 어시장이다.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하나둘 정박하고 먼 바닷길에 지친 숨을 몰아쉬기 바쁘게 새벽 부두에 불빛들이 여기저기 생겨나고 새벽을 여는 움직임이 시작된다. 싱싱한 생선을 정리하고 나서 경매인의 종이 울리면 경매가 시작된다. 구역별로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경매는 뜻을 알 수 없는 수신호가 오고 가길 수차례 지나면 순식간에 경매가 끝난다.
지난 1963년 제1부두에 설립된 부산공동어시장은 이후 현 위치로 이전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수산업의 중심지인 부산 남항에 위치한 부산공동어시장은 전국 수산물 위판량의 30%를 차지하는 하루 800여 톤의 수산물이 매일매일 채우고 있다. 국민의 식탁에 올라가는 생선이 이곳을 지나쳐왔다고 이해하면 된다. 부산공동어시장은 고등어와 오징어, 삼치, 갈치, 복어 등 다양한 어종들이 매일매일 새롭게 채워지고 있다.
갓 잡아온 생선의 싱싱함과 생선을 경매하는 경매인들의 억센 소리가 부산의 활력을 단번에 느끼게 해준다. 국내 최대 산지 수산물 도매시장답게 엄청난 양의 생선과 바쁘게 움직이는 상인을 보면 부산만의 특별한 장면을 담아갈 수 있다.



6·25 전쟁의 기억을 간직한 ‘임시수도기념관’

6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흐려져 가고 있는 6·25전쟁의 기억을 간직한 곳이 있다. 인민군에 의해 서울이 함락되고 부산이 임시수도로 있을 때 이승만 대통령 관저로 사용했던 ‘임시수도기념관’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은 지난 1926년 8월에 준공돼 20여 년간 경상남도지사 관사로 쓰이다가 6·25전쟁이 일어나자 대통령 관저로 3년여를 보냈던 역사의 현장이다.
붉은 벽돌 건물로 이루어진 임시수도기념관은 주택가에 둘러싸여 커다란 간판 하나 없이 평범하고 소소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기념관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며 붉은색 벽돌 건물을 따라 녹음이 우거진 정원을 거닐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든다.
기념관에는 임시수도 당시의 소장품과 한국전쟁의 내용과 의미를 되새기는 교육장이 전시돼 있다. 152점이 6개 방에 전시돼 있다. 역사적 발자취를 대표하는 임시수도기념관은 어린이와 학생, 관광객 등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아픈 전쟁의 시대를 다시 되새기는 소중한 교육장소가 되고 있다.



꽃과 그림, 아름다움이 가득한 ‘꽃마을’

한국전쟁 전후 당시 마을 주민 대부분이 꽃 재배를 생업으로 삼고 생활을 영위하면서부터 꽃마을이라 부르기 시작한 이곳은 최근 문화의 요람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국화·카네이션 등을 시내 꽃가게에 내다 팔거나 학교 졸업식이나 입학식 때 학교 앞에서 직접 판매했던 이곳은 지난 2003년 마을 진입도로가 확장되고 현대식 건물들이 새로 들어서면서 현재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구덕산이나 승학산으로 가기 위한 등산로 입구였던 꽃마을은 지난 2009년 이곳에 몇 개의 벽화가 그려지게 되면서 새로운 이미지로 변신하게 됐다. 적은 수의 벽화지만 화려하지 않고 소소한 벽화가 마을 곳곳에 그려져 있다. 더불어 지난 2010년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6개국 30여 명의 예술작가가 마을을 도화지 삼아 그림과 조형물을 비롯한 예술 마을로 변화시켰다. 기존의 벽화와 새로 그린 벽화들이 공존하는 특별한 벽화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