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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패턴의 변화를 따라 미래 비전과 창조적 관광사업을 펼칠 것”

느끼고 체험하는 관광인프라 구축과 신개념 관광지 개발이 우선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9-04 10:00:02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 문경새재가 1위로 꼽혔다. 문경새재는 영주 죽령, 영동 추풍령과 함께 조선 시대 3대 고갯길로 조선 시대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했다. 제1관문 주흘관부터 3관문 조령관까지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유명한 문경새재를 품고 있는 문경시는 글로벌 문화·관광·웰빙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동분서주로 노력하고 있다.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공기 좋고 물 좋은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문경시는 수려한 산과 계곡 등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문화관광도시다. 이외에도 국군체육부대, STX리조트, 서울대병원 연수원, 숭실대 교육시설, 알루텍 등을 유치하며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문경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청원 간의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과거 관문 역할을 하던 것처럼 교통의 신 중심지역으로 바뀌었다.

한편, 점점 좋은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는 문경시를 이끌고 있는 고윤환 문경시장(사진)은 미래를 바라보는 관광정책으로 한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까지 문경새재를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경시의 문화관광 중점 정책은.
“문경시는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온천과 촬영장 사업을 통해 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완벽하게 성공한 예로 꼽힙니다. 이외에도 석탄박물관과 각종 축제 등을 통해 다양한 관광정책을 변화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관광패턴의 변화로 인해 새로운 관광정책을 개발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에 이르게 돼 앞으로의 미래 비전과 창조적 관광사업을 펼칠 방안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문경시의 문화관광 정책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느끼고 체험하는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입니다. 진남, 불정, 가은 세 곳에서 운행하는 철로자전거는 9월 10일 구랑리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수요자 중심의 관광패턴에 부응하고자 합니다. 또한, 문경역, 가은역 구간도 사업이 확정돼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 두 곳까지 완공되면 문경은 그야말로 전국 최초의 철로자전거 도시답게 철로자전거의 메카가 될 것입니다.
둘째는 신개념의 관광지 개발입니다. 기존 문경새재 중심의 관광정책을 문경의 동부지역인 금천 주변의 구곡을 중심으로 한 유교 중심 정신문화 관광지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정신을 치유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과 인문정신이 합쳐진 신개념 관광지로 만들 계획입니다.
셋째는 기존 관광시설의 완벽한 리모델링 사업입니다. 문경새재를 지금보다 더 옛 모습이 살아나고 문화자원이 복원된 인문환경 복원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많은 관광객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관내 박물관 및 전시관의 리모델링 사업, 자연발생유원지의 편의시설 확보 등 수요자 중심의 관광산업을 펼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목표와 마케팅 전략은.

“문경은 매년 50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그야말로 전국 최고의 관광지 중 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올해는 한국인이 가봐야 할 관광지 1위에 선정될 만큼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인 만큼 국외에도 많은 홍보가 돼서 외국인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것도 저희의 과제입니다. 올해 개최된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경우에는 중국의 QQ파워블로거(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초청해 문경의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계속해서 외국관광객 초청 팸투어를 실시하고 블로그 등 SNS를 통한 온라인 홍보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로 선정된 소감과 기대되는 효과는.
“1위 선정에 기쁨도 있지만, 한편으론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곳 1위로 선정돼 더 많은 관광객이 문경새재를 찾게 될 것으로 예상돼 제초작업 및 노면정비 등 관광객 맞이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문경새재가 1위에 선정된 후 가장 실감한 것은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문경새재’가 됐다는 것입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문경새재가 오르고 많은 언론사에서 취재와 방송으로 올가을 개최되는 오미자축제, 사과축제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역사체험관광 현황과 마케팅 전략은.
“문경지역의 유적지는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다양한 문화재가 잘 남아 있는 곳입니다. 2천 년 전 역사상 가장 먼저 생긴 ‘하늘재’라는 길이 있고요, 신라가 북진하면서 최초로 축성한 고모산성, 삼국유사 기록에서도 보이는 하늘에서 내려온 대승사 사면석불 등 역사적인 유적지가 많이 남은 곳입니다. 이 중에서도 문경은 지역의 정체성이 ‘길’인 만큼 길과 관련된 곳의 원형이 잘 남아 있는 편입니다. 특히 문경새재는 명승 32호로 지정될 만큼 조선 시대의 옛길과 고개의 대명사로서 요즘 힐링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역사와 전통의 유적지라 할 수 있습니다. 옛길을 걸으며 이곳에 남아 있는 국내유일의 1?2?3관문과 숙박처인 조령원터, 경상도 관찰사가 임무교대를 하는 교귀정, 문경새재아리랑노래비, 낙동강발원지, 책바위 등 수많은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체육 인프라 구축 현황과 체육 도시로 약진하기 위한 계획은.

“문경은 엘리트 체육과 국민생활체육 스포츠인 정구의 본고장으로서 전천후 돔 정구장을 비롯해 실내·외 운동시설을 갖추고 메이저대회인 ‘2008 아시아정구선수권대회’, ‘2011 세계정구선수권대회’를 전 시민이 단결해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최고의 정구도시로 글로벌 체육을 향해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해 시민 정구장과 축구 외 5개 종목이 가능한 영강체육공원이 있으며 학교체육의 기반조성을 위해 잔디운동장 조성 등 체육 활동 지원에 적극 나섬으로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골고루 모든 시설을 이용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체육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완공된 국군체육부대(尙武)는 20개 종목의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시설로 9월에 문경시로 완전히 이전합니다. 최첨단 체육시설의 국군체육부대(尙武)의 이전과 더불어 매년 20여 개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특히 2014년 경북도민체전, 2015년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세계적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할 예정입니다.”

문경시장으로서 추진하고 싶은 역점 사업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문경시의 최대 역점은 2년여 앞으로 다가온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개최입니다. 대회 성공의 관건은 관에서는 대회준비와 운영 여건을 착실히 다지는 것이고 민에서는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기초질서 다지기 등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적극 건의를 해 최대한 지방비 부담을 완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시민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질서, 의식 개혁 등 캠페인 전개와 대회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홍보를 극대화해서 전국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그는 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인하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박사를 수료했다. 그는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무총리실 과장·청와대 행정관·인천시 교통국장·경제통상국장을 거쳐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지방행정국장·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하고, 현재 민선 6대 문경시장으로 재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