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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이안류 관광상품화 둘러싼 ‘찬반 논란’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8-07 11:07:13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이안류(역파도)’의 관광상품화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15일 부산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조기 개장 직전인 지난 5월 하순 우려 대상인 이안류를 올해부터 스릴 넘치는 익스트림 스포츠용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안류는 외해에서 해안으로 밀려오다가 갑자기 먼 바다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역파도를 말한다. 이 역파도는 폭이 좁고 속도가 빨라 해수욕객을 순식간에 안전해역 밖까지 밀고 나가기 때문에 그동안 해운대해수욕장의 안전을 위협하는 최대 장애요소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해운대구는 올해 피서철이 끝나기 전에 이안류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에는 이안류가 주로 발생하는 파라다이스호텔과 노보텔 앰배서더부산 사이 해역에 구조요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해수욕객만 입장시켜 이색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안류에 떠밀려 수영금지선을 넘은 해수욕객은 외곽에 미리 대기하는 구조요원이 대형보트에 태워 안전수역으로 이송시키는 방안도 계획에 포함됐다. 이를 위해 해운대구는 구명조끼를 파라솔, 튜브 등과 함께 비치해 1인당 5,500원의 실비에 빌려주기로 했다.

하지만 구는 지금까지 두 달 가까이 부산시 소방본부,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지난해 여름 이안류가 62차례 발생해 해수욕객 187명이 외해로 떠밀려갔다가 구조되는 등 소방당국이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엔 진짜 이안류가 발생하지 않았고 강력한 이안류가 발생할 경우는 외해로 빠져나가는 조류가 워낙 세기 때문에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