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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물 문화관 ‘디아크’ 누더기 문화관 돼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8-07 11:05:50

한국수자원공사가 200억 원가량을 들여 조성한 4대강 사업의 대표적 물 문화관인 ‘디아크’(The ARC)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곳곳에 흉한 몰골이 드러나 ‘누더기 문화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시드가 설계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디아크’ 개관식을 정부 행사로 대대적으로 치렀던 디아크는 “디아크가 개관된 지 1년이 채 안 된 상태에서 내부시설은 물론 조경·주차·휴게시설 등 각종 부대시설 역시 ‘관리는커녕 아예 손을 놓고 있다’는 흔적이 역력해 보여 실망스럽다”는 방문객들의 비난을 듣고 있다.

현재 디아크 주변으로 조성된 수만 평에 달하는 조경시설의 경우 군데군데 조경수가 고사한 상태이고, 대형 조경수를 떠받치고 있던 지지목들이 쓰러진 채 그대로 널브러져 있다.

입구에 조성된 잔디정원은 개관 당시 심은 잔디가 관리소홀로 뿌리가 활착하지 못해 뗏장이 그대로 드러나 말라가고 있고, 화단에 심은 각종 정원수와 꽃식물은 온데간데없이 그 자리에 잡초만 무성하게 우거져 있는 상태다. 게다가 주차시설이 부족해 주말이면 몰려든 차량이 좁은 주차장에서 서로 뒤엉켜 북새통을 이루는가 하면 주차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운전자들끼리 서로 고성이 오가는 등 다툼이 벌어지기 다반사다. 특히 장애인 주차장을 알리는 표지판은 뽑혀 넘어져 있다.

디아크 내부에 설치된 전국 4대강 16개 보 현장을 한눈에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중 금강의 백제보 화면이 고장 나 ‘시스템 점검 중’이라는 표시로 가려놓고 있다. 디아크의 안내데스크 직원들이 자리를 수시로 비우는 바람에 관람객들의 불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