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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중소기업 매장 ‘명품마루’ 전시행정 논란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7-03 13:29:19

서울역 대기실 한가운데 자리 잡은 ‘명품마루’가 전시행정 논란에 휩싸였다. 제품 판매에 애를 먹는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대를 위해 설치된 전시·쇼핑 공간이지만, 익히 알려진 기업들이 입점하는가 하면, 후원업체라는 이유로 입성한 사례도 있어 ‘무늬만 중소기업 매장’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 관광개발이 운영 중인 명품마루에 입점한 총 134개 기업 중 쿠쿠전자, 바른손, 동성제약 등 다수 업체가 상장기업이거나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바른손은 문구업 외에도 외식업, 영화사업, 게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을 정도로 사업이 확장 일로에 있다. 애초 중소기업으로 입점 대상을 제한하겠다던 기준부터 흔들린 것이다.

또 판로지원이 필요치 않은 대중적 업체도 상당수 포함됐다. 모닝글로리는 현재 320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고 고려인삼과학은 이미 유명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상태다. 캠핑장비 전문업체인 코베아는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TV 광고가 전파를 타는 등 부동의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후원사 밀어주기’도 논란이다. 스포츠의류전문업체인 lotto 스포츠는 해외 라이선스를 보유해 국내 중소기업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코레일 축구단 후원사라는 이유로 입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국 역사 내 매장 운영경험과 KTX 승무원들의 서비스 노하우 등을 보유하고 있어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