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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기업 면세점 확장 추진 ‘관광수입 역외 유출’ 우려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7-03 13:28:09

대기업이 운영하는 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시내 면세점들이 대폭적인 매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관광수입 집중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폭증하면서 대기업 면세점이 혜택을 독식하고 관광수입의 역외 유출 문제가 확산되고 있어 관광진흥기금 부과 등 제주특별법 5단계 제도개선 과제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9일 제주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연동에 위치한 신라면세점을 종전 4층에서 6층으로 증축하는 내용의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의 연면적은 1만 1,361㎡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제주시 연동 롯데시티호텔제주 신축사업도 공사가 한창이다. 롯데시티호텔제주에는 1~3층에 8,200여㎡에 이르는 면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2개 대기업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2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4%나 급증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더욱이 제주도가 관광 마케팅과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매년 수백억 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하고 있지만, 도내 면세점들은 카지노와는 달리 제주관광진흥기금 부과 대상도 아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관광진흥기금 부과 대상에 면세점을 추가하고, 내국인 지정면세점 설치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5단계 제도개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와의 협의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관광수입 지역 재투자와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내국인 면세점에 한정된 도내 공공기관의 면세사업을 외국인 전용 면세점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