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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마 정보 제공·뇌물 수수 경마기수 등 4명 적발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7-03 13:26:51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6월 10일 부산·경남 경마공원 기수를 매수해 경마 정보를 받아 도박하다가 돈을 잃자 기수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혐의로 이모(51) 씨를 구속했다. 이 씨에게 돈과 향응을 받은 경마 기수 서모(32) 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이 씨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부산·경남 경마공원 기수 3명에게 7천60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우승 예상 마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던 이 씨는 경마에 빠져 20억 원대에 이르는 재산을 탕진하고 가정 파탄 위기에 놓이자 그동안 정보를 줬던 기수들을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기수들에게 “마사회에 정보 제공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4천만 원을 뜯어냈다.

기수들은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열리는 경마 경기에 앞서 말의 상태와 기수의 몸 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휴대전화로 이 씨에게 전달하고 고급 술집에서 술대접을 받는 한편 5천여만 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 씨는 경마 기수들에게 10여 차례에 걸쳐 고급술을 접대하고 돈을 줬지만, 이들의 정보를 이용해 번 돈을 다시 도박에 투자해 재산을 탕진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적발된 경마 기수 가운데 1명은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최근 한차례 처벌을 받고 경마공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기수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