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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한국의 랜드마크 ‘국립해양박물관’

관람객 위한 유익한 전시·교육 프로그램 풍성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7-03 10:18:58

부산시를 대표하는, 더 나아가 해양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해양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7월 개관해 누적 관람객 150만 명을 돌파한 국립해양박물관이 더욱 알차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선을 끌고 있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아름답고 깨끗한 시설과 유익하고 재미있는 콘텐츠 등 속이 꽉 찬 국립해양박물관이 더욱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해양의 모든 분야 아우르는 종합해양박물관

부산시 영도구에 자리한 국립해양박물관은 우리나라 세 번째에 해당하는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해양박물관이다. ‘나의 바다, 우리의 미래’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국립해양박물관은 세계적인 해양 한국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은 시설과 콘텐츠를 두루 갖추고 있다. 해양문화와 해양역사·인물, 항해 선박, 해양생물, 해양체험, 해양산업, 해양영토, 해양과학 등 해양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해양박물관인 이곳은 물방울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외관부터 방문객의 시선을 확 끌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로 다양한 전시관과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박물관 2층부터 4층까지 8개의 ‘상설전시관’에서 해양 역사와 과학, 산업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며 ‘기획전시실’에서는 분기별로 다양한 테마의 특별전을 만나볼 수 있다. 바다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내외 1만 3천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함경도해안실경지도첩’, ‘죽도제찰’과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해도첩’ 등의 희귀유물도 살펴볼 수 있다. 또 이곳에는 순수 국산 소나무를 사용해 전통 조선기법으로 엄격히 복원된 국내 최대 크기의 ‘조선통신사선’이 전시돼 있다.

직경 11m, 높이 5.4m, 총 398톤 규모의 ‘원통형 수족관’에서는 국내 연근해 상어, 가오리 등의 해양생물을 선보이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또한,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터치풀’, 해양생물의 배양 및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미니 수조’가 전시돼 있다.

7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박물관’은 ‘바다를 사랑하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바다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개하며, 해양을 주제로 한 마술공연과 ‘나만의 등대그리기’ 등 다채로운 무료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박물관 1층에 있는 해양도서관은 최고의 바다전망을 자랑하며 해양문화, 박물관 관련 전문도서 등 3만여 권과 멀티미디어실을 갖추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회도서관 등과 네트워크로 연결해 원격으로 자료열람이 가능하다. 국립해양박물관에는 이러한 전시관과 도서관뿐만 아니라 매주 토요일, 해양을 소재로 한 영화를 무료 상영하는 ‘해양가족극장‘ 이 진행된다.

그리고 4D 입체영상을 통해 실감 나는 해양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4D영상관도 있다. 이외에도 레스토랑, 전망휴게실, 푸드코트, 패스트푸드, 카페, 매점, 뮤지엄숍, 하늘공원 등 편의시설도 있어 즐겁고 편안하게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단, 유료특별전시, 4D영상관 제외)이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고,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30인 이상의 단체관람은 관람일 3일 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해야 한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지난 2012년 7월 9일 개관해 꾸준히 방문객이 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다. 개관 한 달 31만 명, 57일 50만 명, 6개월 100만 명 방문, 11개월 151만 명 방문으로, 지난해 개관 이후 11개월간 158만 명이 방문했다. 지난 3월, 자체 관람객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은 “재방문 의향이 있다”로 나타났으며, 10명 중 9명은 “지인에게 추천 의향”이 있다고 답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해양과 관련된 의미 있고 유익한 프로그램 가득

국립해양박물관은 다양하고 유익한 전시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 9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뉴욕자연사박물관 기후변화와 해양환경전’은 기후변화로 우리의 삶이 위협받는 가운데 지구와 해양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평일·주말 매시간 정각에 기후변화 전문교사와 함께 전시관을 돌면서 기후변화와 해양 환경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퀴즈와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또, 음악 페스티벌과 토크 콘서트, 어린이 동요대회, 어린이 모형선박 만들기 대회, 영어 스피치 대회, 국제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7월 14일까지 3층 해양문화 옆에서 열리는 유물 첫 소개전 ‘지도로 만나는 동해와 독도’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 개관 이전부터 해양 문화재를 확보해오던 중 새롭게 수집된 해양 문화재를 관람객에게 소개하고자 마련된 전시다. 처음 기획한 유물 첫 소개전은 ‘동해 표기’와 ‘독도 영토주권’에 대한 미공개 역사 유물들이 전시되며 새로운 유물을 만나는 자리를 제공한다.

또, ‘바당에서의 삶, 그리고 숨비소리’가 7월 28일까지 전시된다. 채바다·홍경자 기증유물을 중심으로 제주의 전통어로와 해녀 생활상을 소개한다. 제주만의 독특한 해양문화를 볼 수 있는 이 전시는 거친 바당에서 삶을 일구며 살아가는 제주민과 해녀들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전시 말고도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나는야 해양학자’, ‘온 바다를 누벼라! 아라온호’, ‘나의 바다, 우리의 미래’, ‘해양생물 돋보기’ 등 가족프로그램과 어린이 주말프로그램, 방학 특별프로그램 등 어린이들이 해양에 대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여러 콘텐츠가 갖춰져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지난해 7월 9일 개관해 개관특별전 ‘고대의 항구’展을 시작으로, ‘제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 ‘갯벌, 바다로 열린 삶의 이야기’展, ‘바다에서 삶과 영도 도시어부가’ 展 등을 개최했다. 현재 개관 1주년 기념 특별전 ‘뉴욕자연사박물관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展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