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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축제와 관광개발 정책을 펼칠 것”

합천활로 · 합천팜투어 · 대장경세계축전 등 한국대표 힐링 · 휴가명소 즐비

대담·전병열 편집국장 l 사진·이명이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3-07-03 10:07:47

숨 가쁘게 달리는 일상에 권태로움과 피로를 느낄 때 도시인들은 치유와 안식을 얻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대한민국 대표사찰인 해인사가 있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품고 있는 고장, 경상남도 합천군이 바로 그곳이다. 한때는 산간오지로 접근성이 불편해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으나 지난 2011년 대장경 천 년의 역사를 만방에 알리고자 개최한 대장경천년세계화축제를 통해 세계 명품 문화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 심심 산중의 고즈넉한 산사만을 생각하고 이곳을 찾는다면 합천여행의 묘미를 십 분지 일도 느끼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고요 속에서 활력이 넘치고, 정적인 풍경 속에서도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곳. 정중동의 매력이 돋보이는 국내 대표 힐링 휴가명소인 합천을 찾아 하창환 합천군수(사진)를 만났다. 시종일관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목소리로 합천관광의 청사진을 펼치는 그에게서 합천의 풍요로운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합천군은 하 군수가 취임한 후 군 단위로서는 처음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했다. 특히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한다. 하 군수는 지역발전을 위해서 교육문제와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우선 고등학생까지 전 학년 무상교육을 시행했다. 그리고 남부 지역에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하 군수는 군민과 약속한 공약들을 75% 이상 실현했다. 그는 치적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이미 시작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자 노력한다. 앞으로 남은 공약들도 임기 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약속한다. 하 군수는 이곳 공무원 출신이다. 그는 “후배 공무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군민들로부터 믿음을 잃지 않고자 심혈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제나 군민을 섬기고 받들어 모시는 군수가 되고자 노력한다고 덧붙인다. 다음은 일문일답. 

합천군의 문화관광 중점 정책은.
“우리군의 문화관광 정책을 핵심적으로 표현하자면 ‘테마있는 문화관광 육성’입니다. 우리군이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몇 가지의 테마로 엮어 관광객들이 목적에 맞게 ‘선택관광’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먼저, 휴식과 치유를 위한 힐링 여행코스로는 해인사소리길과 황매산, 합천활로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활동성을 강조한 체험 여행으로는 농촌체험 창조관광과 카누카약, 야구장(향후), 승마장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화합을 위한 가족 여행 코스로는 오도산 자연휴양림과 황매산 오토캠핑장, 영상테마파크, 합천박물관, 분재공원(향후) 등을 육성할 것입니다.”

합천군의 문화관광산업 개발 계획은.
“지역 특성에 맞게 권역별 문화관광산업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상테마파크 주변 개발사업으로 황강 녹색 생태공원에 승마장과 생태하천 산책로 등을 조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분재공원에는 온실분재, 야외분재 및 실물 크기에 근접한 청와대, 세계의 정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인사와 대장경 천년관 인근 개발사업으로 불교문화 체험장을 비롯해 명상체험센터, 도예체험장, 팔만대장경이운순례길 조성 등을 추진합니다. 또한, 황매산군립공원 사계절 관광지 조성 사업으로 오토캠핑장, 수목원과 가족형 휴양단지를 조성하고, 영상테마파크 내 농·특산물 직매장을 건립해 지역농가의 소득증대를 유도할 것입니다. 특히 황강레포츠 공원 활성화 운영 방안으로 캠핑장 및 수상레저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합천군의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자원은.
“역시 합천 하면 세계의 자랑거리인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해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이며, 의상의 화엄10찰 중 하나이고, 팔만대장경판을 봉안한 법보사찰이며, 대한불교조계종의 종합 수도 도량입니다. 최근에는 연 32만 명이 방문하고 있는 합천영상테마파크도 우리군의 주요 문화관광자원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근현대 영상물 촬영지라는 특성과 다양한 문화공연, 또 향후 조성될 정원테마파크와 분재공원 등으로 머지않아 연 100여만 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 3대 대표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은 가을억새, 오토캠핑장, 수목원 등이 들어서면서 사계절 휴양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황매산 모산재는 기(氣 )전문가들이 ‘남한 최고의 생기터’라고 손꼽으면서 전국 등산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합천의 젖줄인 황강도 빼놓을 수 없는 합천의 주요한 문화관광 자원입니다. 합천을 가로지르는 황강은 백 여리에 이르는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사장을 갖추고 있어 야영과 수상레저(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모터보트)를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합천군의 대표축제와 육성방안은.
“우리군의 대표축제는 황매산 철쭉제, 황강레포츠축제, 대야문화제 등이 있으며, 특히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올해 개최됩니다. ‘황매산철쭉제’는 전국3대 철쭉제 가운데 하나로 매년 5월 황매산 군립공원에서 개최되는데, 해발 800m~900m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 군락지는 ‘철쭉 꽃이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 매년 7월 말에는 황강에서 ‘황강레포츠축제’가 열리는데, 전국 유일의 수중마라톤대회인 ‘황강수중마라톤’대회가 개최됩니다. 수천 명이 동시에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수중 마라톤은 전국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이색적인 스포츠로 전국 각지의 레포츠 동호인과 외국인의 참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초에는 신라 삼국통일의 전기를 마련한 충신 죽죽장군을 기리고 6만 군민과 30만 재외향우의 화합을 다지는 대야문화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에, 대장경 간행 천 년이란 역사적인 해를 맞아 대장경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개최했으며, 올해 두 번째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2013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미래를 여는 화합, 세계로 가는 만남‘을 주제로 9월 27일부터 45일간 마련됩니다. 지역축제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축제 전문가의 육성’, 그리고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군은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라는 큰 축제를 발굴했으나 여전히 세부적인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고 즐기는 축제에서 더 발전하여 참여·체험할 수 있고 또 머무르게 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인적투자를 위해 전문가들의 교육과 상호 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협력 방안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목표와 마케팅 전략은.
“2012년 한 해 동안 합천을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230만 명, 외국인 10만 명으로 총 240여만 명이며, 우리 군은 해마다 관광객 20% 증가를 목표로 관광콘텐츠 발굴 및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우리군은 수려한 자연경관, 다양한 레포츠 시설, 역사자원, 체험인프라 등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으나 접근성의 한계 등으로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합천군의 관광객들은 봄(5~6월)에 집중되고 있는데, 황매산 철쭉제와 석가탄신일 등으로 해인사를 많이 방문하는 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계절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현상을 극복하고 4계절 내내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육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여가’와 ‘힐링’을 모토로 수상레저를 비롯한 레포츠 활성화, 황매산과 레포츠공원의 오토캠핑장 조성, 가족형 휴양단지 조성, 생활밀착형 농촌체험 창조관광 등을 통해 연중 관람객들이 찾을 수 있는 콘텐츠로 합천만의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성공개최를 위한 마케팅 전략은.
“‘미래를 여는 화합, 세계로 가는 만남’을 주제로 진행되는 2013년 대장경세계문화 축전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움과 즐거움입니다. 2011년과 다른 테마로 새로움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대장경의 해석과 접근방법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3D (맵핑) 영상으로 꾸며지는 대장경 체험존과 360도(써클) 입체영상관의 웅장한 표현은 대장경을 감동으로 전달해 줄 것이며, 특히 2011년 축제 당시 많은 사람의 감탄을 자아냈던 소리길은 6가지 테마를 추가하여 즐거운 힐링이 가능하도록 준비했습니다. 특히 1,200년 동안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고, 스님들의 기도처로만 유지돼온 해인사 미륵불 기도처(합천 치인리마애불입상, 보물 제222호)를 이번 행사기간 동안 공개할 예정이며, 해인사 암자의 비경을 탐방할 수 있는 코스가 개방돼 가을정취를 만끽할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또 경전을 내용이나 부처님의 생애를 형상화한 그림을 변상도라고 하는데 축제기간 동안 대장경 원판과 함께 이 변상도를 전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관광객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재물, 건강, 승진 등 주제별로 설치되는 소원기원등이나, 나비생태체험관, 뮤지컬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공연, 이운행렬 체험 등도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

‘전국오토캠핑대회’개최 성과와 기대되는 효과는.
“전국오토캠핑대회가 지난 5. 24 ~ 5. 25일까지 합천에서 첫 개최 됐습니다. 인터넷 카페 ‘캠핑하는 사람들’이 주관하여 전국 400여 팀 1,6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오토캠핑대회였습니다. 가장 큰 성과로는 전국규모의 캠핑대회가 합천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이를 계기로 전국의 캠핑족들에게 우리 합천을 선보였다는 것입니다. 즉 합천의 우수한 캠핑여건이 전국에 알려진 계기로서 합천 캠핑시대의 첫 문을 연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앞으로 이런 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합천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관광합천의 홍보와 특산품 판매, 지역주민 소득 증대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친환경 농촌체험관광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군의 친환경 농촌체험관광은 대기녹색농촌체험마을, 각사녹색농촌체험마을, 아이스딸기정보화마을 등 15여 곳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잘되는 마을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운영이 미흡한 곳도 있습니다. 주민의 참여가 높을수록, 또 운영의 핵심주체인 마을리더가 열정적일수록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기를 잡아줄 것이 아니라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속담처럼 군에서 나서서 판매처를 마련하고 도·농교류를 주도할 것이 아니라 주민의 인식변화와 마을리더 육성을 통해 마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옳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우리 군에서는 ‘희망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주민 주도적 마을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시로 견학이나 교육을 통해 마을리더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명품테마로드 합천활로 조성 성과와 마케팅 전략은.
“합천의 주요 관광지들을 코스화 한 테마로드가 ‘합천활로(陜川活路)’이며,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합천의 숨은 비경과 매력을 알리고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자 만들게 됐습니다. 합천활로는 홍류동 계곡을 따라가며 마음의 소리를 듣는 ‘해인사소리길’과 오르면 오를수록 기운이 차오르는 ‘황매산 기적길’, 옛 서울로 떠나는 시간여행 ‘영상테마파크 추억길’, 오늘날 더욱 그리운 선비의 정신 ‘남명조식 선비길’,  산자락도 발 담그고 쉬어가는 ‘합천호둘레길’, 합천은 황강의 땅, 황강은 여름의 강 ‘황강은빛백사장길’, 그윽하게 마음을 가다듬어 주는 아담한 습지 ‘정양늪생명길’, 알려지지 않아 더욱 신비로운 다라국의 역사 ‘다라국황금이야기길 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개별 관광지의 의미와 이야기들을 극대화 시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하나로서 합천의 관광지를 홍보하고 이해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판단합니다. 앞으로 전체 합천활로를 연계한 이벤트나 축제개발, 소득화 방안 등의 계획도 구상 중입니다.”

합천군의 대표적인 특산물과 먹거리 등 관광상품은.
“지난해 7월, 합천의 대표적인 농축특산품과 먹을거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합천군 8품과 8미를 선정했습니다. 8품은 합천황토한우 · 합천토종돼지 · 합천파프리카 · 아이스딸기 · 합천양파 · 합천쌀 · 합천우리밀 · 합천도자기이며,  8미는 산채정식 · 토종돼지국밥 · 합천한과 · 송기떡 · 민물매운탕 · 합천막걸리 · 밤묵 · 메기찜이 선정됐습니다. 우리 군의 8품 8미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휴식과 치료 개념의 치유관광과도 부합되는 웰빙음식으로써 우리 군의 또 다른 관광자원입니다.”

합천군수로서 추진하고 싶은 역점 사업이 있다면.
“합천은 육지의 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도시의 접근성이 좋지 않았고 기업유치나 투자에 애로가 있습니다. 취임 이후 도로망 구축을 위해 노력했고 2011년 4월 국가도로망구축계획에 남부내륙철도가 포함됐고 함양-합천-울산간 고속도로 조기착공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최근 새정부가 SOC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인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남부내륙철도건설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정부가 의지를 가진다면 민자사업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반드시 조기착공을 이룰 수 있도록 군민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성공적 개최여부는 앞으로 우리군의 생존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1년에 이은 성공적 개최로 향후 지역의 성장발전을 이룰 명품축제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그 외에 합천을 국내 수상스포츠의 메카로 육성하는 것, 다양한 농업육성사업을 통해 활력 넘치는 농촌마을을 만드는 것,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정책을 펼치는 것 등이 내가 생각하는 역점 사업입니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합천 초 · 중 · 고를 졸업한 그는 합천 토박이다. 합천군 대양면에서 공직을 시작한 하 군수는 합천군 문화공보실장 · 새마을과장 · 지역경제과장 · 기획실장 · 의회사무과장 등을 거쳐 대양면장 · 합천읍장을 역임해 합천군정의 달인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 그는 기획감사실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부이사관(3급)으로 명예퇴직했다. 하 군수는 지난 민선 5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제38대 합천군수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