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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다시 돌아온 숭례문, 기쁨과 아쉬움… 만감이 교차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6-04 17:11:40


5년 3개월 만에 숭례문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5년 전 그날, 불에 타는 숭례문의 모습을 바라보며 가슴이 울컥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느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이없는 사고로 우리나라 국보 1호가 화마 속에 휩싸이는 장면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국민의 가슴에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은 숭례문이 새로 단장하고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다시 찾은 숭례문의 변한 모습에 놀라지 않았을 국민은 없을 것이다. 예전의 위용이 넘치는 숭례문이 아니었다. 옆으로 날개를 단 듯 성곽이 복원됐지만, 비대칭의 성곽은 오히려 숭례문의 모습을 가리는 치명적인 단점을 지녔던 것이다. 또 숭례문에만 집중됐던 시선이 이제는 성곽으로 인해 분산돼 숭례문만이 가졌던 위용을 잃어버린 것처럼 느껴졌다. 과거 서울의 랜드마크로 기능했던 숭례문이 성곽때문에 작아 보이는 것은 필자만 느낀 생각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국보 1호의 숭례문은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5년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거라 생각한다. 국민 각자에게 숭례문에 대한 애틋함과 기대감, 그리고 각자의 추억이 남달라서 숭례문을 개장하고 다양한 평가가 오갔던 것이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저런 아쉬움이 남는다 해도 여전히 숭례문이 가지는 가치와 명성은 빛나고 있음을 느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