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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행정이 서로 소통하며 협력하는 자세가 중요”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문화공감도시 ‘인천’

대담 이은주 기자 l 사진 백수진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3-06-04 15:43:51

‘책 읽는 도시’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인천시 교향악단 등 인천의 문화예술이 떠오르고 있다. 큼직한 행사들이 인천 각지에서 개최되면서 인천에 대한 문화예술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틈날 때마다 책을 읽는다는 송영길 인천시장을 필두로 인천시 공무원, 그리고 인천시민까지 독서문화가 번져나가고 있으며, 세계적인 음악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과 각 군·구별로 다채로운 축제들이 펼쳐져 문화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시를 알아보기 위해 배동환 문화예술과장(사진)을 찾았다.

“종합문화예술회관에 교향악단, 시립합창단, 무용단, 극단 등 4개의 예술단이 있는데, 극단 빼놓고 3개 예술단은 저소득층에 찾아가는 공연을 한다. 실내에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외에서 하는 공연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의 대표 축제인 펜타포트 축제에 대해 궁금해하자 그는 “인천의 축제는 ‘펜타포트’라고 해서 프린지, 아츠, 락, 한중문화, 아시아스폿라이트축제 등 5가지 축제가 있다. 그중 가장 많은 인원이 오는 축제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다. 올해 사운드시티로 거듭나기 위해 스마트폰과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년층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지를 묻자 그는 “록은 젊은 층을 위한 공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현장을 찾아가보니 40~50대도 많이 즐기고 있었다. 야외공연장을 확대하는 이유가 젊은 층보다 중장년층을 위한 것이다. 지나가는 시민들이 다 볼 수 있게 지역별로 공연장을 최대한 활용해서 공연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가려운 부분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행정기관이 군림하는 자세가 아니라 문화예술인과 우리와 군·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한다. 서로 소통이 돼야 하지,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안 된다. 문화예술단체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진행해야 한다.” 서로 소통하며 협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배 과장을 통해 인천시 문화예술의 비전을 기대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천 문화예술의 대표적인 성과는.
“시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시설 인프라를 확충해 10개의 예술회관과 49개소의 공공도서관, 179개소의 작은 도서관을 조성했고,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난해에는 136회의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을 펼쳤으며, 우리시 대표축제인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를 개최해 9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습니다. 독서문화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북콘서트와 시낭송회를 개최했고, 유네스코 지정 ‘2015 세계 책의 수도’를 유치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독서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또한, 미래의 선도사업 육성을 위해 독립법인으로 사단법인 인천영상 위원회를 발족해 문화영상산업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의 성과로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문화공감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2013년 주요 문화예술정책은.

“시립미술관 건립과 공공도서관 및 작은 도서관 조성으로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인프라 시설 확충에 힘쓰고, 문화산업진흥지구를 확대해 문화산업을 육성 발굴하고자 합니다. IT시대에 맞게 E-Book 전자도서관 시스템 설치를 확대하고, 공공도서관 활성화 및 작은 도서관을 지원해 생활 속 ‘책 읽는 도시 인천’ 만들기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월미도 문화의 거리 친수공간 등 야외공간에서 시민에게 다가가는 문화공연을 추진으로 함께 누리는 문화, 행복체험 기회를 확대해 누구나 즐겨 찾는 문화예술 행복도시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현황은.
“다양한 장르의 창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예술인에 대한 창작지원의 일환으로 공연장과 전문예술단체의 교류협력을 통한 상호활성화를 위한 지역협력형 사업인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과 문화예술 창작 공간 조성 및 지원으로 문화명소 개발을 위한 ‘지역레지던스 프로그램’, 문화 소외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로서 ‘지역문화예술 기획지원 사업’, 출판?시각예술?공연예술?전통예술 등을 지원하는 ‘지역문화예술 육성지원 사업’이 있습니다. 또한 인천예총 및 회원단체 등 13개 문화예술단체의 46개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의 문화향유 기회확대를 위한 문화이용권(바우처) 사업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공연?전시? 영화관람료 및 도서구입비를 지원하는 문화카드사업과 거동불편 독거노인, 재가장애인 등 자발적 관람이 어려운 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밖에 어린이, 청소년, 노인 등 사회문화적 소외계층에게 공연?전시 관람료 일부를 지원(공연 7천원?전시 5천원)하는 공연전시 나눔 사랑티켓을 실시하고 있으며, 도서지역, 사회복지(보호)시설, 다중집합장소 등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과 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 국악교육의 정상화와 국악의 저변확대, 국악애호가를 배양하기 위해 초?중?고교 159개교에 강사 92명을 파견하는 ‘국악분야 예술강사 지원사업’과 소외계층·일반시민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으로 난타교실, 연극, 미술교육, 국악 등을 운영하는 ‘사회문화예술 교육사업’, 문화예술기관?단체 각 학교간의 연계협력사업, 문화예술교육사업, 문화예술 매개자 양성을 위한 ‘광역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천 축제 현황과 마케팅 전략은.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로는 7월부터 9월까지 개최되는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가 있습니다. 그 외에 지역의 특색 있는 축제로는 5월에 인천-중국 문화관광 페스티벌, 8월 개최되는 한류관광콘서트, 10월에 인천-중국의 날 축제, 강화 전등사의 삼랑성역사문화축제, 12월 미추홀산타클로스축제와 송년제야의 밤 문화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있으며, 동구의 화도진 축제, 부평구의 부평풍물대축제, 남동구의 소래포구축제, 강화군의 고려산 진달래 축제 등 지역별 군·구의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축제의 성공은 마케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시에서는 시·군·구 홍보매체 및 인터넷, SNS를 통해 축제를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하고, 21세기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준비 현황과 마케팅 전략은.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음악축제로 국외의 유명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개최장소도 GCF 사무국이 유치됐으며 교통, 숙박 등 인프라가 구축이 잘 돼 있는 송도국제도시 23호 공원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유명아티스트 100여개 팀이 참여해 8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 동안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송도국제도시 23호 공원에 상설 메인무대 준비 설치가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초청 아티스트 라인업이 발표돼 벌써부터 록 마니아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라인업을 소개해 드리면 해외에서는 미국의 풀 아웃 보이 등 5개 팀, 국내에는 록의 전설 들국화 등 8개 팀이 출연예정으로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록 페스티벌 홍보는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해 운영 중에 있으며 앞으로는 군·구 반상회보 등 홍보매체와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홍보할 예정입니다. 인천시민들에게는 작년도와 같이 20~30% 입장료를 할인해 시민들이 많이 관람할 수 있도록 주관사와 협의해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입장권은 현재 인터파크(☎ 1544-1555)에서 예매를 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예술 현황과 마케팅 전략은.
“인천에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6종목과 인천지정 무형문화재 27종목이 있습니다. 현재 무형문화재 원형보존 및 전승을 위해 전승지원금을 각 종목의 보유자들에게 전승지원금을 지원하고 연1회 전승공연 및 작품전시를 하고 있으며, 인천의 18개 학교에 전통 민속 전수학교를 운영해 무형문화재의 저변확대 및 학생들에게 무형문화재를 알리고 이해도를 높이려 교육하고 있으며, 여름방학 중에는 인천문화재 바로알기 순례행사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 알리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 시민들이 무형문화재를 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천도호부청사에서 ‘민속문화 한마당’을 운영해 가족들과 주말에 방문하시면 여러 민속문화를 즐기실 수 있으며, 수봉공원의 ‘수봉민속 놀이마당’에서는 매주 일요일 무형문화재 상설공연을 운영해 일반시민들의 무형문화재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및 퓨전전통음악 등 전통예술 각 분야가 폭넓게 참여하는 전통문화예술공연 ‘얼쑤’ 공연을 매주 일요일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인천시는 무형문화재 전승활동을 적극 지원해 전통문화유산의 원형을 보존하고 질적 수준을 제고하며 시민들에게도 전통문화 향유의 장을 마련해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무형문화재로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인프라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인천시는 국제도시에 어울리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2014년까지 60개 도서관(시 인구 약 290만 명)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49개의 공공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송암미술관 등 4개의 미술관 및 최근 개관한 남동문예회관 등 10개의 문예회관과 영상위원회의 독립법인 출범과 함께 최근 CF, 영화촬영지로 주목 받고 있는 송도 트라이볼, 중구 아트플랫폼, 백령도 평화예술 레지던스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천시는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작은 도서관 확충, 시립미술관 건립,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에 주력하겠으며 단기적?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시민들이 문화 향유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외계층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정책 현황과 방안은.
“경제적 여건 등으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문화카드를 지급해 가구당 연 5만원 지원으로 공연과 전시 등을 관람케 하는 문화바우처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만24세 이하의 아동 및 청소년 그리고 만65세 이상의 어르신 등 문화소외 연령층에게 공연 및 전시 관람시 일부 금액을 지원하는 사랑티켓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찾아가는 문화 활동 지원사업을 벌여 문화 소외 지역 및 계층 등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문화혜택을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책 읽는 인천 만들기’ 사업 추진 현황과 전략은.
“‘책 읽는 도시, 인천 만들기’ 사업은 독서문화 진흥을 통해 경쟁력 높은 세계 문화도시를 구현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책 읽는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E-Book 전자도서관(‘책읽는 도시 인천’ 앱)을 설치해 시민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독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북 카페와 숲속도서관, 작은 도서관, 공공도서관을 조성해 지원했으며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회, 북 콘서트, 경인방송 ‘라디오 책방’ 신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아·아동을 위한 북-스타트 사업, 정보·문화 소외계층인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고 또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독서 토론회를 실시해 공무원부터 솔선하는 독서 생활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시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2015 세계 책의 수도’를 유치하기 위해 2012년에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유치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유치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추진단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준비를 해 지난 4월 23일에 ‘2015 세계 책의 수도’ 유치신청서를 유네스코본부에 제출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 7월에 발표하는 ‘2015 세계 책의 수도’ 유치가 확정되면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등 217개 도서관이 참여하는 ‘세계 책의 수도 인천 유치’ 선포식을 범시민차원에서 개최할 것이며 ‘책 읽는 도시 인천’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BOOK 콘서트’ 등 각종 행사를 추진하고, 연차적으로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의 어린이에게 책보내기 운동, 책을 통한 다문화가정 한국문화 나누기, 서점을 중심으로 배다리 살리기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네스코 지정 ‘2015 세계 책의 수도’ 유치는 ‘인천’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더 나은 세계문화도시로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유네스코와 국제출판협회 등 세계적인 관계기관과의 프로모션 사업추진으로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이 고취될 것이며, 컨퍼런스, 전시회 등 국내외 행사 개최에 따른 방문객 증가로 지역사회의 관광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과장으로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무엇보다도 문화예술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종 자료·정보·노하우 공유의 장 마련을 통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시는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카페(cafe.daum.net/onarts)’를 활용해 문화예술 온라인 자문위원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제6기까지 23명의 위원으로 운영됐던 것을 50여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문화예술기관과 문화예술단체간의 문화예술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함으로써 사업공유 활성화를 통한 생산적 문화복지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에서 올해 2013년 제4회 인천실내 무도아시아경기대회 및 제94회 전국 체육대회가 개최됩니다. 이에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시민들의 생활권과 밀접한 장소에서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의 시민과 함께하는 군?구 공연장을 활용해 야외공연을 준비 중에 있으며, 내년 개최되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부응해 무용제 및 오페라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 등을 추진해 시민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배동환 인천시 문화예술과장은 인천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천대학교 총무과장, 서울사무소 소장, 인천시 노인정책과장을 거쳐 현재 문화예술과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