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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삼락생태공원 그늘 시설 부족해 '텐트와의 전쟁'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5-02 16:00:28

봄철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 ‘텐트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많은 나들이객이 햇볕을 가리기 위해 텐트를 들고 오지만, 올해부터 텐트 단속이 더욱 심해져 대대적으로 텐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주말 하루 평균 단속건수가 100여 건에 이르고 벚꽃 축제 기간 등 인파가 몰릴 때는 300여 건이 단속된다.

이근희 낙동강관리본부장은 “텐트 안에서 법적으로 금지된 취사나 조리를 해도 단속하기 어렵다. 텐트를 들고 와 고기를 구워먹고 기름을 하천에 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생태를 보호하는 목적의 공원이기 때문에 텐트 단속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단속 이전에 그늘 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민은 삼락생태공원이 서부산권의 대표적인 나들이 장소지만, 그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텐트를 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130만 평 규모의 삼락생태공원 안 그늘 시설은 40여 개에 불과하다. 그늘 조성을 위해 심은 나무는 대부분 수령이 얼마 되지 않아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올해 4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6개의 인공 그늘막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지만, 불편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본부장은 “자연 그대로를 보호하는 공원 특성 때문에 인공 그늘 시설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 완전 개방형 그늘막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되도록 텐트보다 그늘막을 사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