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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시 인천의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알려 인천의료관광 활성화”

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과 국책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천의료관광

대담·이은주 기자 / 사진·백수진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3-05-02 15:08:45

인천의료관광재단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몇 개 가지고 있다. 지자체의 의료관광단체 1호, 국내 최초로 홈쇼핑을 통해 의료관광상품을 선보인 재단 1호, ICC(인천 심뇌혈관 클러스터)라는 국가 인증 프로젝트 1호가 바로 그것이다. “국가와 인천시에서 인정했기 때문에 가장 적법하고 인프라 여건과 환경 측면에서도 누구나 인정하는 지역이 바로 이곳”이라고 말하는 김봉기 인천의료관광재단 대표이사(사진)는 확신이 넘쳐 보였다. “남들이 안 해본 영역을 도전한다는 게 어려운 점도 많지만 굉장히 보람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인천의료관광재단이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하는 김 대표이사를 본지가 단독 인터뷰했다.

인천의료관광재단을 소개한다면.
“인천의료관광재단은 보건복지부가 허가한 전국 최초의 ‘지방단체 의료관광재단’으로, 전국 지자체의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선도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세계 의료시장의 글로벌화 등 의료관광 산업의 고부가가치 증대에 따라 허브도시 인천의 지리적 여건을 충분히 활용해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의료관광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인천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우리 재단은 지난 2011년 8월 설립해 23개 회원병원과 함께 인천지역에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프라 개선, 상품 개발, 홍보마케팅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HandWave적 이미지가 고착된 인천을 스마트한 미래지향적 서비스산업 바이오, 메디컬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성장동력으로서 의료관광산업 육성 현황은.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의료관광을 위해 인천을 찾은 관광객은 2011년 4,004명, 2012년 6,371명을 유치했습니다. 1인당 관광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소비로 평균 240만 원이 들었고, 종합적인 경제적 효과로 약 12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라고 하는 글로벌 의료 안전 인증을 받은 병원이 인천에 2곳이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인증 기관이 10곳,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7곳이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정부나 국제단체에서 인증한 곳이 총 19곳입니다.
그리고 의료사고 발생 시 분쟁에 대처할 수 있는 배상책임보험 추진을 검토 중이며, 의료관광코디네이터 교육생을 선발하고 육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의료관광 본격유치를 위한 인천의료관광재단만의 차별화 전략은.
“의료관광을 본격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인천시만이 가진 국제적 접근성이 대한민국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간 4천만 명이 이용하고 환승객만 5백만 명이 거치는 ‘인천국제공항’은 이곳 송도에서 20분 거리이고, 1백만 명이 이용하는 ‘인천항’은 15분 거리입니다. 공항 및 항만을 이용한 메디컬허브 인천의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정책인 메디컬 코리아(Medical Korea)의 의료기술 향상 및 중증질환 유치확대를 위한 ICC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ICC(인천 심뇌혈관 클러스터) 사업은 길병원, 인하대병원, 성모병원, 한림병원 등 4곳을 클러스터로 구성해 경우에 따라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중증질환인 심뇌혈관 치료를 할 때 접근이 용이하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짧게끔 한 사업입니다. 저희가 정부에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정부가 인정해서 국책사업으로 2년 연속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의료관광을 시행하고 있는 대부분 지역이 검진이나 모발이식, 휴양 등 중증도가 떨어지는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인천시만 중증에 포인트를 두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심뇌혈관 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고, 국가가 진행하고 있는 메디컬 코리아의 철학이 중증환자 유치와 첨단의료기술을 이용해 국가 품격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철학과 가장 맞는 것이 바로 인천의 ICC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자체 최초로, 의료수가를 명시한 가이드북을 제작해 투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병원에 대한 소개, 의료진, 서비스, 필요한 기간과 가격을 기재한 가이드북을 통해 환자들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신중히 결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천 의료관광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중앙아시아에 거점을 확보해 G2G 차원의 네트워크 구축 및 민간병원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G2G라는 것은 관의 입장에서 외국 현지에 있는 공공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체계를 맺고 그 아래 병원 간 협력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의료관광으로 치료를 받고 돌아간 환자가 이후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피드백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네트워크를 확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료관광 외국시장 공략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인천의료관광은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지역 등 전략시장에 마케팅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천진 등 인천시와 우호자매를 맺은 외국시장과 의료분야 교류를 촉진할 계획입니다. 기타 미주, 일본, 베트남 시장 개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외국시장 공략을 위해 앞으로 공간과 예산의 제약이 있는 오프라인 마케팅을 넘어서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적극 인천의료관광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단순한 웹사이트 마케팅뿐만 아니라 ICC 사업을 비롯한 집중적으로 전개해갈 핵심적인 테마를 홍보하고, 쌍방향의 정보교류가 이루어지는 온라인 마케팅을 이용해 적극 유치하고자 합니다. 현재 기본적인 플랫폼을 만들고 있으며, 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국내 최고의 온라인 마케팅 회사와 연결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른 산업과 의료관광을 연결할 방안은.
“소위 3차 산업으로 분류되는 ‘관광산업’을 몇 차 산업으로 정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이 많습니다만, 저는 관광을 ‘0.5차 산업’으로 정의를 내립니다. 왜냐하면, 다른 1차·2차 산업에 섞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1차 산업에 붙으면 1.5차, 2차 산업에 붙으면 2.5차 산업이 되는 것이 관광산업입니다. 예를 들면 1차 산업인 농업에 관광을 더하면 1.5차 산업으로 농촌관광이 돼 새로운 형태의 관광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의료관광산업도 0.5차 산업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인천에 큰 록페스티벌이 있습니다. 록페스티벌과 한류 페스티벌은 축제라는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축제를 보러 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행사 성격에 어울릴 만한 의료 분야를 찾아내 상품에 연결하면 0.5차 산업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분야, 모든 관광에 의료관광을 연결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크루즈 의료관광 현황과 마케팅 전략은.
“인천항 기항크루즈로 연간 11만 명의 관광객이 유입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크루즈 확대로 한중 환황해 시대가 개막돼 인천 크루즈 의료관광이 더욱 발전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크루즈 의료 관광 상품을 계기로 향후에도 관광과 의료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의료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건강도시 인천’의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이미지 상승, 의료 관광객을 통한 인천 관광 활성화 등 의료와 관광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기반을 더욱더 확대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중국 하이난그룹에서 HENNA호 천진-인천 22회 취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크루즈 관광의 특성상 관광객들이 짧은 시간 내에 주변관광지를 관광하는 일정으로 돼 있습니다. 저희는 짧은 시간 내에 ‘건강’이라는 것을 접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금년에 건강도시라는 인천의 이미지를 확산하고 싶은데, 짧은 시간 내에 줄 수 있는 서비스 중 하나로 검진 위주로 의료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관광과 의료를 접목한 체험형 상품기획에 초점을 맞춰 나갈 계획입니다.”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현황과 기대되는 효과는.
“해외 환자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의 큰 장애 중 하나가 외국어와 문화장벽입니다. 인천에 거주하는 다문화 출신자 15명을 선발해 외국어, 의료관광, 의료법 등 실무 교육을 수료시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로 인천의료기관에 배치하는 등 의료관광객 유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는 의료관광 지식을 기반으로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본 역량 교육과 함께 의료법, 국제 의료 서비스, 고객 만족, 상품 개발 확대 등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중국, 몽골, 베트남, 러시아, 일어권 코디네이터 15명을 양성했고, 금년에는 확대해 의료기관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국내·외 유관 단체들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계획은.
“서로 힘을 모아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상호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파트너로서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공항, 항만이 있는 지자체의 경우 공동 프로모션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보건산업진흥원 등 의료관광 마케팅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를 활용하고자 하며, 해외는 중앙아시아(우즈벡), 중국(천진), 러시아(하바로프스크) 등 전략시장 개척을 위한 G2G 차원의 네트워크를 확대중입니다.”

국내 최고의 의료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은.
“송도국제도시가 내세우고 있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육성할 것입니다. 의료가 고도의 전문분야인 만큼, 외국어 및 서비스 관련 인재육성과 에이전트 발굴, 의료기관 교육 등이 절실합니다. 또한, 민관 협력의 전략적인 마케팅과 우수한 한국 의료 기관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IFEZ에 유치예정인 ‘국제병원’의 차질 없는 추진과 공항, 항구 시설 등 인천의 지리적 접근성을 활용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것입니다.”

애로사항이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인천의료관광재단이 초기단계다 보니까 아직 정착이 안 돼 있습니다. 조직이나 예산 등이 우리가 목적하고 있는 방향으로 가기에 열악한 환경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정부에서 우리 재단을 인정해줘서 국책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에 부분적인 제약사항을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인천의료관광재단이 최초의 수식어가 붙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이 내일의 좋은 성과로 분명히 보답될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인천의료관광재단 대표이사로서 추진하고 싶은 역점 사업이 있다면.
“MICE 산업을 활용해 의료관광객 유치 및 인천 의료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최고 수준 뇌 건강검진 및 의료상품을 출시하고 싶습니다. 또한 인천공항 외국인 환승고객을 대상으로 One-hour Medical Service System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ICC 사업(지역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을 고도화해 중증환자 유치를 촉진하고자 합니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인천의료관광재단은 설립된 지 2년이 채 안됐지만, 재단에 대해 들어보신 분들은 극소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떠오르는 경제중심도시 인천, 약속의 땅 송도, 분명히 의료관광이란 부분이 이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 확신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우리 재단이 추진하는 것을 믿으시고 인천에 오셔서 의료서비스를 체험하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봉기 인천의료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8년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한 후 33년간 일본 삿포로지사장, 오사카지사장과 기획조정실장, 마케팅본부장 등 역임해 온 관광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