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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관광의 요새 서천에서 즐기는 ‘1석2조’ 관광여행

산·바다·갯벌·모래사장·해넘이·해맞이 동시에 즐긴다.

이은주 기자  rukie97@newsone.co.kr / 2013-05-02 14:48:53

서해 중심에 자리한 서천은 바다와 산, 갯벌과 모래사장 등 1석2조 관광을 두루 즐길 수 있는 자연관광의 요새다. 철새낙원 금강하구둑,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 신성리갈대밭, 아카시아와 해송림이 우거진 춘장대해수욕장 등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 관광지들이 밀집돼 있으며 농촌, 산촌, 어촌 등 다양한 테마의 체험관광이 활성화 돼 전국각지에서 관광객이 찾아든다. 특히 서천의 특산품으로 유명한 한산세모시와 한산소곡주는 1500년 세월에도 흐려지지 않은 백제의 전통문화를 계승한다. 한산모시는 조상들이 걸쳤던 까끌까끌하고 시원한 감촉을 지켜가고 있으며, 옛 제조법을 그대로 따라 찹쌀을 빚어 100일간 익힌 한산소곡주는 원조 ‘앉은뱅이 술’답게 관광객들의 무거운 엉덩이를 서천에 철썩 붙여놓게 만든다. 풍부한 관광자원을 품은 서천 곳곳에는 백제의 향기가 면면히 흐르고 있다.

서천의 전통문화를 한눈에 '한산모시관'
민족의 혼이 담긴 전통 한산 세모시를 만나는 곳이 있다. 한산모시를 처음 생산했던 건지산 기슭에 위치한 한산모시마을이다. 정갈하게 손질된 마당과 단아한 초가지붕 사이를 지나 <모시관> 안에 들어서면 조상들의 손때가 그대로 묻은 베틀, 모시길쌈 등이 전시돼 있다. 한산 세모시로 지은 옷들도 함께 둘러 볼 수 있는데, 옷감에서 풍기는 단아하고 청아한 멋이 그만이다. 마을에는 모시관 외에도 전통공방, 전수교육관, 한산소곡주 제조장, 토속관 등의 시설을 갖춰놓아 서천의 전통문화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얼음불꽃 '마량리동백나무숲'
마량리동백나무숲은 1965년 4월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서천군의 명소다. 바닷바람을 피할 수 있는 언덕의 동쪽자락에서 오백년 수령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마량리동백나무숲은 3월 하순에 붉은 ‘얼음불꽃’을 꽃 피운다. 찬바람 시린 이른 봄에 일찍 봉우리를 맺고 꽃을 틔우고 모가지 째 떨어진다. 동백나무숲길에 소복하게 떨어진 동백꽃은 ‘가지에서 피고 땅에서도 핀다’는 옛말 그대로다.

동백나무숲의 언덕마루를 오르면 전망 좋은 곳에 세워진 중층누각 동백정이 있다. 이 누각은 ‘오력도’라는 매우 작은 무인도를 마주보고 서 있는데, 바로 이곳이 동백숲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다. 서해바다의 푸른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작가들의 출사명소로 인기가 높다. 특히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동백정 앞바다에 떠있는 무인도와 어우러진 서해바다에 황혼이 물드는 풍경을 보기위해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인근에 한 자리에서 바다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마량포구가 있고, 전어축제로 유명한 홍원항이 있다. 서천이 자랑하는 춘장대해수욕장도 가깝다.



철새의 낙원 '금강하구둑철새도래지'
금강이 충청도를 휘돌아 서해바다에 이르는 철새의 낙원 금강하구. 400여리를 내달아온 금강이 서해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금강하구둑철새도래지는 매년 겨울이면 40여 종 50여 만 마리 철새가 장관을 이룬다. 큰고니, 가창오리, 청둥오리, 개리를 비롯한 오리류와 기러기류 등이 월동에 들어가기 때문에 물새들에게 있어서 생태적인 가치가 높다.

금강하구의 주변은 광활한 대지와 풍부한 수자원과 어족자원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금강하구 둑부터 펼쳐진 갈대숲은 수만 마리 철새들이 머무르며 쉽게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철새서식지로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서천의 금강하구는 우리나라에서 철새를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철새탐조 최적지로 세계적으로도 지켜져야 할 생태지역이다.

철새의 초대를 받아 금강하구둑을 들렀다면 자이로스코프를 비롯한 여러 놀이기구들이 갖춰져 있는 금강하구놀이공원도 들려보길 추천한다. 68번지방도를 사이에 두고 놀이공원과 마주보고 있는 김인전공원도 산책과 휴식을 겸하기에 탁월한 관광지다.



영화 속 주인공이 돼 보는 '신성리갈대밭'
햇볕이 여울지는 금강물결과 갈대밭이 신비한 조화를 이룬다.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신성리갈대밭에서는 새록새록 사랑을 꽃피우고 영화 속 주인공도 돼볼 수 있다. 7만 여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광활한 갈대숲은 파란 하늘과 맞닿아 장관을 이루고 금강의 고요한 물결을 바라보고 있노라며 어느새 마음의 시름이 사라진다. 신성리갈대밭은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의 하나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최적의 자연학습장이다. 갈대숲 한가운데 서서 바람에 실려오는 평온함을 만끽하자면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특벽한 풍경을 원하는 예비부부들의 웨딩사진 촬영지로도 제격이다.

신성리갈대밭의 인근에는 전통섬유 한산모시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한산모시마을이 있다. 문화유산으로는 독립운동가 이상재선생 생가와 기념관(시도기념물 제48호), 이색신도비와, 묘소, 영정이 봉안 되있는 문헌서원(문화재자료 제125호), 백제유민 최후의 항거지 건지산성(사적 제60호), 아담한 절집 봉서사 등이 있다.



국내 유일 천연해송림 '희리산자연휴양림'
희리산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 천연해송림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산 전체가 해송으로 뒤덮여 4계절내내 푸르름을 자랑한다. 빽빽한 해송림과 저수지가 그림 같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휴얄림 내 자리한 <숲속의집>에서는 해송의 수종별 고유향기를 맡아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해송 전시관, 야생화관찰원, 버섯재배원, 무궁화전시포 등의 교육시설이 있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숲에 대한 이해를 키워줄 수 있는 자연학습 교육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곧은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서해바다를 관망할 수도 있으며 해송의 시원한 향기를 맡으면 심신이 순화된다. 사람이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대자연 속 행복한 녹색 쉼터다.



낙조와 일출을 함께 보는 '마량포구'
해돋이 · 해넘이 명소로 유명한 서천 마량리 마량포구는 한 자리에서 해넘이까지 감상 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두 배의 기쁨을 선사한다. 황금색으로 물들며 잠겨 드는 낙조와 서서히 뜸을 들이며 바다를 물들이는 은근하고 소박한 일출은 아침저녁으로 자연이 만들어 내는 예술품과 다름없다. 만과 곶이 발 발달한 마량포구 일원은 경관도 좋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해산물이 가득하다. 질 좋기로유명한 서천김 양식장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고, 새벽을 도와 바다에 나간 어민들이 갓 잡아 온 싱싱한 해산물을 경매하는 어판장도 포구에 자리하고 있다. 서천군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마량리동백나무숲이 근방에 있고  전어축제로 유명한 홍원항, 춘장대해수욕장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관광의 쉼표나 마침표를 찍기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