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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문화예술교육특구로서 문화·교육 제일의 관광도시 건설”

금정산성역사문화축제 개최·회동수원지 웰빙길 조성 등

전병열 편집국장 · 이명이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3-05-02 14:36:58

부산의 금정구가 대 도약의 기틀이 마련되면서 문화관광 도시로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부산 최초로 ‘금정문화예술교육특구’로 지정되면서 2016년까지 국·시비 293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계기로 올해 처음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원칙과 정열로 희망을 일군다는 원정희 구청장(사진)의 금정 사랑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이를 견인하고 있다. 그는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관한 2012년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원 청장은 “미래, 그리고 사람 중심의 금정건설을 목표로 5개 분야 27개 사업을 민선5기 공약사업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공약 이행은 구민과의 약속인 만큼 이번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관광저널은 지난 4월 26일 원 구청장을 찾아 금정의 청사진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활기찬 모습으로 기자를 맞이한 그는 시종일관 ‘금정박사’ 다운 자신감으로 금정의 미래를 펼쳤다. 그는 먼저 금정문화예술교육특구로 지정받게 된 까닭을 설명한다.

“금정구에는 잘 알다시피 부산 허파인 금정산이 있다. 이곳에 있는 금정산성은 400여 년 전 축성을 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축성일인 5월 25일을 전후해서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우리 지역에는 부산대, 부산가톨릭대, 대동대가 있는데 내년 1월부터 부산외국어대가 들어오면 4개 대학이 있는 구가 되며, 동래예술고등학교 등 3개의 특목고가 위치한 명실상부한 교육의 도시다. 그런데 부산대 앞에는 주말이면 5~10만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먹고 마시며 흥청 그린다. 이보다는 체험하며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청년들만의 문화공간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도를 한 것이다.”



금정산을 둘러싸고 있는 금정산성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산성으로, 특히 분지에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은 금정산성 밖에 없다고 한다. 실제 금정산성 안에는 주민이 1,300여 명 거주하고 있으며, 초등학교와 유치원, 행정기관도 있다. 원 구청장은 이를 활용해 금정산성의 역사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다목적용의 광장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부산대 앞에는 공연지원센터를 만들어서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게 지원하고, 홍대 앞 인디페스티벌 같은 걸 도입하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온천천변에는 야외공연장을 만들고 스마트거리를 조성해서 다양한 청년예술인들이 공연할 수 있는 대화의 광장을 만들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서동은 영주동에서 이주해온 주민들이 많은데 이들을 위해 서동예술창작공간을 만들어 문화를 즐기면서 상권도 살리겠다는 생각이다. 예컨대 청년교향악단이 공연하면 주민들도 즐거워하고, 점포 같은 경우는 작품 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팔기도 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원 구청장은 “그 지역은 잘사는 사람이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보다 못사는 사람들도 아이들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동참하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유니세프 협력도시를 체결하고 도시 안에 아우인형을 분양하는 사람도 있다. 아우인형 전시를 통해서 분양받고 입양해서 그 이익금이 유니세프에 들어간다. 그래서 도로확장 시 벽면에 아우인형 그림을 그리고, 작은 도서관도 만들고, 광장도 만들어서 골목 시장을 들어가면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시장상인들은 물건도 팔고, 하나의 스토리도 되면서 관광 상품화하기 위한 작업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결국 문화예술교육특구는 우리 금정구의 다양한 교육인프라를 활용해서 교육의 일번지, 문화예술의 일번지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번에는 문화회관에서 개그콘서트를 개최하는데 수익금은 모두 유니세프에 들어간다”며 특구 지정의 의의를 전했다.

이어서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에 대해 그의 생각을 밝힌다. “축제가 그냥 먹고 마시며 불꽃하나 쏘는 것으로 끝나는데 그것보다는 지역 개발형 축제여야 한다. 역사나 그 지역의 특산물 등 기본 인프라가 있고 그것을 활용하는 축제여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처음에 금정산성 막걸리축제를 열었다. 지역 특산물 소개로 흥행은 성공했지만 국가적인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술 축제만으로 갈 수가 어렵다고 판단해 올해부터는 산성을 기반으로 역사문화축제를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산성의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하면서, 막걸리 제조 체험 등 볼거리와 먹거리, 역사문화 등을 통해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는 관광자원 개발에 대해서도 열정을 나타낸다.

“금정산성과 범어사, 그리고 천혜의 관광자원인 회동수원지를 연결하는 관광밸트를 조성하기 위해서 누릿길과 둘레길 작업을 하고 있다. 누릿길도 국비를 받아서 하고 있는데 2~3년 안에 완성이 된다. 범어사는 템플스테이 등 불교문화를 통해서 외국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먹거리도 부산에서 알아주는 먹거리타운으로 조성돼 있으며 범어사 밑으로는 오리고기, 산성은 염소고기 등이 유명하다.”

지속가능한 축제가 되기 위한 방안을 물었다.

“관이 주도하는 축제는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금정산성에서 살고 있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축제에 대한 교육을 시켰다. 주민들이 주도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다. 초급과정 교육을 7주간 시켰는데 사실 생업 때문에 참여하기 어려웠지만 놀랍게도 50명이 졸업을 했다. 산이 있기 때문에 생태나 해설사 과정을 교육하는데 한 기수에 보통 50명 가까이 졸업하며, 이들 중에서 10명 정도는 심화과정을 이수한다. 이 분들은 축제 전부터 산성 올라가는 버스에서 금정산성과 축제의 역사성을 홍보한다. 축제가 성공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금정산 등산객들이 하루에 몇 만 명이 오는데 이들이 족구대회 등 축제에 참여함으로써 이 손님들만 해도 풀이다.”

원 구청장은 축제 예산은 1억 5,000만 원 정도라며 국비를 1억 원을 받았다고 자랑한다. 부산에 많은 축제가 있지만 국비를 받는 축제는 없다는 것이다.


회동수원지가 상수원인데 둘레길로 사람이 붐비면 환경오염이 우려되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금정구 청년회 활동 등으로 10년 이상 자연보호운동을 했다”며 “자연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개발은 자연을 먼저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이어서 그는 “회동수원지 때문에 우리 지역은 오랫동안 많은 피해를 입었다. 지금은 식수용도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남강물이 들어오면 결국은 공업용수로 이용될 것이다. 그런데 예전과 달리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둘레길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은 없다”며 시민의식을 믿는다고 강조한다. 별도로 환경보호요원을 배치하지 않아도 시민들 스스로 환경보호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를 묻자 “공약했던 건 거의 다 했다. 문화관광 분야는 인프라를 계속 구축해가고 있다. 예컨대 금정문화회관은 예술인이 공연을 하려고 해도 장비 등 시설이 안 좋다고 해서 다 바꿔주고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해서 전문가도 영입하고, 카페테리아 등 쉴 곳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었다. 또 성곽잇기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노포동 고분군을 발굴해서 땅 매입을 하고 있는데 끝나면 복원하는 등 이런 일들을 하나하나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일을 만드는 것보다 진행하는 일들에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특구 인프라 관련 업무도 5년 안에 마무리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어떤 지자체는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자 원 구청장은 “저는 회계학과 출신이다. 대학에서 강의도 하지만, 지방재정으로는 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항상 수지분석을 해서 적자가 많이 나는 사업은 실적이 될 수 있지만 나중에 전체 구민에게 부담이 된다. 최초에 분석을 잘해 도로를 하나 내는 것도 예측교통량이라든지 제대로 분석을 해야지 추상적으로 하다보면 기업이 같이 들어 왔을 때 손해를 보는 경우에는 자칫 행정에서 피해를 보게 된다. 그래서 현장 담사도 많이 가서 벤치마킹도 한다. 남이섬 같은 경우도 부둣가에 남이나라공화국을 만들었던데 깜짝 놀랐다. 우리도 도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확답했다.

그는 또 “금정구가 지난 1988년 1월 1일 개청이 됐는데 2011년까지 구 예산은 천억 원대였다. 그렇지만 2012년 이후에는 이천억 원대다. 이는 국비를 받을 수 있으면 최대한 받아와야 한다는 말이다. 예산확보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금정구의 문화관광 중점 정책은.
“우리 구의 수려한 자연자원, 문화예술, 교육을 융합시켜 금정구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이 문화관광의 중점 정책방향입니다. 지난해 12월 부산 최초로 금정문화예술교육특구로 지정됐으며,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함께 동참하기 위해 유니세프 협력도시 체결과 아우인형 거점도시로 지정돼 우리구 문화관광 정책 추진에 원동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우리구의 구체적인 문화관광 정책 방향은 첫째, 금정산성과 범어사 등 주변에 산재해 있는 관광문화자원을 잘 관리·보전해 지역발전의 기반으로 활용하고, 또 후손들에게 전승 시키는 일입니다. 둘째는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과 윤산, 그리고 회동 수원지의 소중한 자연자원을 잘 관리하여 시민들의 웰빙과 힐링 장소로 제공하는 일입니다. 셋째,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를 지역개발형 축제로 진입 및 발전시키기 위해 문화브랜드로 개발하여 국가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는 일입니다. 넷째, 3개의 종합대학교가 위치한 특성을 살려 부산대학교 일원을 청년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는 일입니다. 다섯째, 종교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여 불교, 천주교, 이슬람교의 다양한 종교문화의 컨텐츠를 발굴해 관광자원과 지역경제에도 접목시켜 나가는 일입니다. 예를 들면 범어사와 홍법사의 템플스테이, 매년 스포원에서 개최되는 이슬람문화 축제, 천주교 20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오륜대 순교자길과 순교자 박물관 등이 있지요. 이런 세부 정책방향은 금정 문화예술교육 특구의 추진방향과 일치하게 됩니다.”

금정문화예술교육특구 지정 동기와 의의는.
“구청장 취임 이후 서울 홍대 앞과 중국 상해 798 예술거리 등 국내·외 10여 곳을 벤치마킹하고 지식경제부 컨설팅, 부산광역시와 교육인적개발원 · 대학 등과 수십 차례 업무협의, 구의회 의견청취, 구민 공청회 절차 이행 등 지난 2년 동안 금정문화예술교육특구 지정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습니다. 그간 실무협의 과정의 수많은 난관과 특구위원회의 어렵고도 힘든 심의 과정을 거쳐 만장일치로 통과해 부산시 최초로 금정문화예술교육특구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금정구는 특구지정으로 인해 문화관광부 등 중앙정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오는 2016년까지 국·시비 293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도로교통법, 옥외광고물법 등 규제 특례와 국·공유재산 무상이용 특례도 적용 받게 됩니다. 금정 문화예술교육특구 지정은 바로 우리 구 비전인 ‘미래 그리고 사람 중심의 금정’을 만드는 핵심전략이며 구정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특구지정과 관련된 주요사업 계획은.
“2016년까지 21개 특화사업에 293억 원의 예산으로 금정산성 다목적 광장 조성,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 개최, 부산대학교 일원의 청년문화 활성화, 서동시장 회춘프로젝트사업 등 10개의 창의도시사업 추진과 예술공연지원센터 운영, 윤산중학교를 리모델링한 푸른 숲 교육센터 개설, 유니세프와 연계한 아우인형 거점도시사업 추진으로 다문화 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방안을 마련하는 등 문화예술교육도시로서의 역량과 위상을 강화하는 11개 특화도시 사업을 추진하여 우리 금정구를 명실 공히 문화예술교육의 1번지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구청장으로서 추진하고 싶은 역점과제는.
“우리 금정구의 비전은 ‘미래 그리고 사람 중심의 금정’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희망도시’, ‘삶의 질이 높아지는 품격도시’ 그리고 ‘따뜻하고 인정 넘치는 행복도시’ 건설을 위해 여섯 가지 역점시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쾌적하고 편리한 살기 좋은 으뜸금정 조성을 위해  서·금사 뉴타운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뉴타운지구 기반시설인 서동로 확장 공사와 금샘로 산성터널 접속도로 개설에 주력하겠습니다.

둘째, 노포동 부산종합버스미널 일원의 G.B와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방안을 찾아 미래 금정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하고 회동 석대첨단산업 단지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교육과 문화 그리고 예술이 꽃피는 명품금정을 만들겠습니다. 금년이 금정 문화예술교육특구 원년인 만큼 2016년까지 293억 원의 예산을 투입  금정산성 다목적 광장 조성 등 10개의 창의도시사업과 11개 특화도시사업 추진에 주력하여 금정구를 문화예술교육의 1번지 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넷째,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힐링금정을 만들겠습니다. 도시공원 확충과 회동수원지 웰빙 그린웨이에 맨발 황토길을 조성해 구민들의 건강과 여과를 우선하는 구정을 펼치겠습니다. 다섯째, 더불어 사는 따뜻한 복지금정을 만들겠습니다. 드림스타트 운영 확대 실시와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보육시설 인증평가제를 확대 실시하겠습니다. 여섯째, 청렴과 정성을 다하는 감동금정을 만들겠습니다.”

원정희 구청장은
경남 거제에서 출생한 그는 동의대학교 회계학과와 대학원(회계학 석사)을 졸업했다. 원 구청장은 부산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제4대), 부산시의정회 사무국장, 부산카톨릭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민선 5기 금정구청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