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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우리 민족의 축복이자 전 인류의 문화축전으로 승화”

소리길·디지털 5D영상관·암자 스토리텔링·소원등 달기 등 새롭게 선보여

전병열 편집국장·이명이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3-05-02 14:19:15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국민행복을 위한 기원 대법회’에 참석해 “연등회를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 우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사찰 음식과 템플 스테이, 이런 문화 자산이 나라의 큰 보배라고 생각한다”며 “위대한 문화융성 시대를 열기 위해 불교문화 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자 ‘2013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준비하고 있는 조직위원회 김이수 집행위원장(사진)은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며 고무돼 있다.

그는 공직 생활 38년 동안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국제행사 승인을 받을 때만큼 힘든 적이 없었다고 토로한다. 그것도 조건부 승인으로 힘겹게 승인을 받았다는 것이다. 국제행사로 승인받으면서 국비 40억 원을 지원받았지만 더 증액은 어려울 것 같다는 김 위원장은 “문화행사는 수지구조만을 따질 수 없다”라며 “국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입장권 수입만으로 축제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사실 입장권 판매에 매달리다 보면 행사 본질에 소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특별히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소리길 힐링체험과 소원등 달기, 대장경 진본 전시 확대, 디지털 5D입체영상관 관람, 암자 스토리텔링과 공양체험 등을 소개한다. 또한, 해인사 스님들의 기도처인 마애석불을 1,200년 만에 공개하고자 사찰 측과 협의 중이다고 귀띔한다. 문화재 훼손 문제를 제기하자 김 위원장은 “우리 도지사님께서 가장 우려하는 것이 화재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사님께서 직접 주지스님께 화재방비 근무자를 소방관 출신으로 채용하라고 제안하면서 그 인건비로 1억 2,000여만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며 특별히 문화재보호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장경축전이 지속가능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도의 국제행사인 산청의약축제와 고성공룡엑스포 간 개최시기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금번에 개발한 소리길 같은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면서 흥미를 유발해야 하며, 홍보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특히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 외국인관광객 유치목표가 5만 명으로 홍보팀에서 일본과 중국을 다녀왔지만 그보다 대우, 삼성, 미포 조선 등에 1,000여 명의 외국인 선주가 체류하고 있는데 이들을 참가하도록 유도해서 자국에 널리 알리는 방안을 찾고 있다.” 김 위원장이 추진하고자 하는 외국 관광객 마케팅 전략이다. 

지역 특산물이 관광자원으로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그는 “지역주민의 호응이 적극적이다. 음식점이나 숙박, 상가 등에서는 지난 1차 행사 때 상당한 소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리 조직위에서는 합천 지역 토산물이 전시되고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주민의 참여를 지원하고 중국산 등이 들어오지 않도록 합천군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올 1월부터 시작해 9개월 만에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러야 하지만 38년간의 공직 경험과 제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가 밝힌 집행위원장으로서의 각오다. 문화관광저널 기획취재팀이 지난 4월 23일 대장경세계문화축전조직위원회를 방문해 김 위원장과 대담시간을 가졌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소개한다면.
“2013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고려대장경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1년에 이어 2회째로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45일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 일원에서 열립니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조직위원회와, 합천군, 해인사 공동으로 ‘미래를 여는 화합, 세계로 가는 만남’이라는 주제로 전시, 학술, 공연, 체험 등 2011년과는 차별화된 다채로운 콘텐츠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리는 축제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준비 현황은.
“오는 9월 27일 개막식까지 약 5개월 정도 남았는데 남은 기간 최신영상기술 등 풍부한 콘텐츠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축전이 될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 전 구성원이 한마음이 돼 각종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잘 준비해서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입니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자원은.
“최고의 문화관광자원은 국보 32호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과 국보 52호이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으로 천 년을 이어온 기록문화유산의 정수이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이 스며있는 세계 최고의 문화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철 스님이 기거했던 백련암을 비롯해 용지·지족·홍 제·원당암 등 일반인들이 방문하기 어려웠던 암자들을 공개하고 소개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가야산이 자랑하는 가을 풍경, 축전장과 해인사를 잇는 홍류동 계곡길에 조성된 소리길 힐링체험과 8만 1,258개의 소원등(燈) 달기 등 대장경축전이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새롭게 구축되는 콘텐츠는 △대장경천년관 △스토리대장경 △입체영상관 △고려대장경역사관 △기록문화관 △세계문화유산관 △미래희망관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주제관인 대장경천년관은 디지털 라키비움을 목표로 디지털도서관·기록관·박물관의 기능을 통합하고 대장경의 모든 자료와 기록들을 디지털화해 검색·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대장경전시실·대장경로드실·대장경신비실·대장경이해실·대장경수장실·어린이대장경·영상실 등 새롭고 볼거리가 풍부한 콘텐츠로 채워질 것입니다. 그중 대장경전시실은 3D맵핑 영상과 연동하는 레이져쇼를 연출하고, 대장경이해실은 대장경을 쉽게 기억하고 되새기며 이해하기 위해서 디지털 대장경 체험존으로 구성합니다. 디지털 대장경퀴즈 윷놀이는 전통 윷놀이를 즐기면서 대장경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최첨단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인쇄체험, 대장경 애니메이션 상영 등과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 관람객들의 참여와 체험을 유도할 것입니다. 스토리 대장경은 사전행사로 진행된 대장경아카이브로 연출되며, 축전현장에서는 관람객이 키오스크에 그림을 그리면 이미지가 화면에 전송되고 나무줄기 부분에 설치된 프린터에서 이미지가 출력되는 기능형 미디어작품입니다. 입체영상관은 360도 써클 입체영상관으로 대형 실버스크린에 최신영상을 구현해 스펙터클하고 웅장한 화면으로 명실상부한 최고의 입체영상을 선보입니다. 고려대장경 역사관은 초조대장경을 시작으로 속장경을 거쳐 팔만대장경으로 계승된 고려대장경의 발전과정 및 각 경전 관련 전시품들을 소개합니다. 초조대장경, 속장경, 팔만대장경 등을 비교 전시해 각 경전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으며, 팔만대장경이 해인사로 옮겨진 이후 끊임없이 이어진 위기의 순간을 선조가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또 현재에 이르기까지 보존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자료전시를 통해 소개합니다. 기록문화관에서는 우리 민족의 인쇄문화의 역사전을 연출합니다. 기억의 시대에서 기록의 시대로 전환된 이후 대장경, 변상도뿐만 아니라 인쇄문화와 관련된 고려와 조선의 판화, 목판, 인장전시, 조선인이 만든 최초의 조선교과서 등의 도서전시를 통해 우리 민족의 인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체험행사 등 이벤트는.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됩니다. 가족 도장 판각체험, 경판 인경 체험, 장경판전 조립체험, 한지 뜨기 체험, 트릭아트 포토존, 3년 느린 우체통, 탈 만들기 체험, 도자기 체험 등 관객들의 참여를 통한 체험형 마당을 꾸릴 예정입니다. 사전행사로는 그림엽서공모전, 대장경 애니메이션공모전 등 참여프로그램이 진행돼 축전기간 동안 입상작들이 전시되고, 상영될 예정이며, 축전 직전 한가위에 즈음해 그간 전시됐던 2011년 참여자들의 소원메시지를 태워 날리는 ‘소원지 태우기’ 행사도 펼쳐집니다. 대장경축전 기획상품으로는 입장권 사전예매자에 한하여 자원봉사자와 안내전문가를 배치해 대장경 진품 별도 관람과 입체영상관 관람, 소원등 달기 행사 할인, 소리길 체험, 해인사 공양체험 및 암자 탐방 등을 패키지화한 상품을 개발하여 멋진 가야산의 가을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목표와 마케팅 전략은.
“지난 행사 시 150만 명 이상 축전행사장을 방문했고 올해 160만 명을 목표로 우리 조직위원회에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외 단체 관람객 유치를 위한 공식여행사 13개 업체를 선정해 여행사와 연계하고, 언론사 및 여행사 팸투어를 통해 관광상품을 만들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 대장경을 알리고 각종 언론매체, SNS 홍보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일본과 중국을 직접 방문해 홍보설명회와 여행사 세일즈콜을 통한 축전 홍보 활동을 펼쳤으며, 대장경인경체험은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또한, 국내 불교박람회, 내나라여행박람회, 대구·경북 국제관광 박람회 등 대형박람회와 각종 행사 시 저희 조직위 직원들이 휴일까지 반납하며 눈코 뜰새 없이 홍보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 석가탄신일을 기해서는 전국의 사찰에 대장경축전의 대대적인 홍보와 108순례단 등을 대장경축전에 유치할 계획입니다. 종교계에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남권 5개 시·도 교육청과 MOU를 체결해 조직위 직원들이 영남권의 일선학교를 직접 방문해 역사의 산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단체 학생 관람객 유치에 적극적이며, 특히 5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에 팔만대장경이 무려 8페이지나 소개돼 있어 도내 학생들의 역사적 산 체험이 될 수 있도록 경남교육청에서는 현장체험학습비 9천만 원을 이번 추경예산에 확보했음으로 많은 학생이 대장경축전을 참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축전 관광 특별열차를 편성하고 테마상품을 개발해 원거리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참가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 관람객 유치자에 대해서는 지난번보다 더 많은 단체유치보상금을 지급해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막일이 다가옴에 따라 국내외 온라인 홍보 툴과 각종 유관기관을 통해 대장경 축전을 알려 관람객들을 유치하고 다양한 언론과 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축전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성공적 개최로 기대되는 효과는.
“여러 가지 파급효과가 예상됩니다만 우선 경제적 파급효과로 관람객들의 숙식과 교통비용, 관련산업 파급효과, 고용창출 효과 등을 들 수 있겠지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역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는 7천억 원, 소득유발효과 1천 6백억 원, 취업유발효과 14,150명, 부가가치유발효과 3천억 원 등으로 나타나 엄청난 직·간접적인 효과가 추정됩니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문화유산인 고려대장경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콘텐츠로 자리 잡고 그 우수성과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집행위원장으로서 추진하고 싶은 역점 사업이 있다면.
“대장경에 대한 소개 콘텐츠를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접근해 대장경의 우수성과 가치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요. 주제관인 대장경천년관은 디지털 라키디움을 목표로 새롭게 탄생되는데 디지털 라키디움은 디지털도서관·기록관·박물관의 기능을 통합한 것으로 대장경의 모든 자료와 기록들을 디지털화해 검색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축전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장경 축전장에 팔만대장경 현존 목판수인 8만 1,258개를 기념하는 소원등 달기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장경축전 홈페이지를 통해서 건강·재물·화합·합격 등 주제별로 소원등을 설치할 계획이고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겠습니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경남도를 비롯해 합천군과 해인사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축전 때 드러난 주변 숙박시설 및 행사장 내 음식점 부족, 주말 88고속도로 및 주변 도로 차량정체 등을 개선하기 위해 진주·창녕·창원과 대구·경북 성주 등 인근 도시 호텔 11개소를 공식숙박업소로 지정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60%까지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고려대장경은 불교유물을 넘어 기록문화, 정신문화를 상징하는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입니다. 그러므로 대장경 축전은 종교인, 한국인만의 축제가 아닌 21세기를 사는 전 인류의 문화축전입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알차게 준비하고 철저히 점검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김이수 집행위원장은.
경남 창녕군 출신으로 성광고등학교와 한국방송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창원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창녕군에서 공직을 시작한 김 위원장은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창원시 도시개발사업소장·기획국장·경남도 인사과장·행정과장을 거쳐 고성군 부군수·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역임하고 지방부이사관으로 명예퇴직했다. 그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집행위원장을 맡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