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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골칫거리 유람선 ‘한강아라호’ 내달 매각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4-04 10:15:20

서울시가 한강아라호 매각 결정을 내린 지 반년 만에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섰다. 지난 3월 27일 서울시는 한강아라호 매각을 위해 최근 한국감정평가원을 포함한 2개 기관에 감정평가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 달 초순 중으로 평가 결과를 받아 바로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후 30일 이상의 공개입찰을 거쳐 매입자가 결정된다.

한강아라호는 2010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가 서해뱃길 사업을 위해 11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자체 제작한 유람선이다. 제작 당시부터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논란을 빚었던 한강아라호는 정식 취항도 해보지 못한 채 팔리게 됐다.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한 서해뱃길 사업은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핵심으로 경기 김포에서 서울 용산까지 대형 여객선이 다닐 수 있는 뱃길을 만드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서해뱃길 사업은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지고, 사회적 합의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전면 백지화됐다. 한강아라호는 그동안 10여 차례 시범운항만 했을 뿐 정식 취항도 하지 못한 채 여의도 선착장에 묶여 있었다.

이번 매각에는 한강아라호 본체뿐만 아니라 선착장을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권리까지 포함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선착장 외에도 음식점 등 부대시설 설치를 허용하고, 사람을 태워 유람시키는 사업도 지원하겠다”며 “이 같은 혜택과 물가 상승률 등을 따지면 감가상각을 고려해도 손해 보지 않고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