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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관광명소로 거듭난 낙동강 그윽한 청정 자연의 향기를 뿜다

을숙도·맥도·삼락·대저·화명 둔치 생태공원으로 재탄생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4-03 16:23:12

‘낙동강’으로 여행을 떠나본 적 있는가? 해양관광의 메카 부산 속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낙동강변! 지금의 낙동강변은 새롭게 복원된 철새도래지와 곳곳의 생태공원, 여러 체험 프로그램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생태문화관광자원의 상징으로 나타나는 을숙도 철새도래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사다난한 역사를 거쳐 탄생한 곳이다. 또한, 골라가는 재미가 있는 ‘생태공원’은 낙동강 둔치마다 다양한 즐길 거리가 꾸며져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다채롭게 꾸며진 낙동강변으로 지금 떠나보자!

다시 태어난 ‘낙동강’
부산권 낙동강은 낙동강본류와 서낙동강, 맥도강, 평강천의 4개의 국가하천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강점기 이전에는 이 4개의 국가하천이 낙동강과 지류로 돼 있었으나 일본강점기에 제방축조사업 탓에 김해평야를 중심으로 낙동강본류와 서낙동강으로 물줄기가 나누어졌고, 그 사이에 평강천과 맥도강이 존재하고 있다.
낙동강본류는 서낙동강이 갈라지는 곳의 김해시 경계지점부터 낙동강 하굿둑까지 20.26km, 서낙동강은 대저수문에서 녹산수문까지 18.55km, 평강천은 서낙동강과 만나는 합류지점에서 맥도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12.54km, 맥도강은 낙동강본류 제방에서 서낙동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7.84km다. 
특히, 낙동강 본류는 을숙도를 비롯한 삼락, 화명, 맥도, 대저지구 4개의 14.85㎢(449만 평)라는 커다란 둔치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 둔치지역은 과거 비닐하우스, 농경지, 파밭 등으로 훼손돼 있었으나 2003년의 부산시 낙동강둔치정비사업과 2009년부터 시행된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계기로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각종 친수이용공간과 습지, 갈대밭, 자연초지 등의 자연생태 복원지로 거듭 태어났다.

훼손의 역사를 거친 생태문화의 상징 ‘을숙도 철새도래지’
낙동강 하류의 대표적인 생태문화관광자원은 ‘철새도래지’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 도래지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일본·한국·러시아를 잇는 지역으로서 국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또한, 이 지역의 생물·지질 및 해양환경 등은 학술적·교육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철새도래지는 다사다난한 역사가 있다. 이곳은 1966년에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였으나, 1987년 낙동강 하굿둑 건설, 을숙도 쓰레기매립장 건설, 명지주거단지, 신호공단, 녹산공단 등의 각종 개발 사업으로 많은 갯벌이 훼손됐고, 그로 인해 철새도래 수도 급감했다. 그러나 2000년도에 접어들면서 자연환경보전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보존하려는 노력으로 생태복원 중이다. 아울러, 2009년부터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작년 연말에 생태호수 및 생태공원으로 복원한 바 있다. 이처럼 낙동강 하구, 특히 을숙도는 과거 천혜의 철새도래지에서 훼손의 역사를 거쳐 다시 자연복원의 길로 접어들어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계기로 완료단계에 이르렀다.
철새도래지에서 철새들이 날아오르는 광경은 평생 잊지 못할 장관이다. 훼손의 역사에서 복원의 역사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철새도래지로 여행 가보는 건 어떨까?

다양한 생태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을숙도생태공원’
‘을숙도생태공원’은 철새도래지뿐만 아니라 낙동강하구 에코센터가 있어 습지, 철새, 염생식물 등 전시 관람과 습지를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계절별로 다양한 생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을숙도의 넓은 갈대숲 사이를 거닐고 고니류를 비롯한 겨울 철새들이 도래하는 시기에 맞춰 철새탐조, 야생동물 자연복귀, 철새먹이 주기 등의 특별한 체험은 을숙도에서만 즐길 수 있다.
2007년 개관한 낙동강하구 에코센터는 낙동강 하구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상영을 하고 있다. 낙동강 하구는 천연기념물 179호 철새도래지로 지정돼 있으며,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2층 전시실에서는 낙동강 하구의 역사와 생성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았으며, 낙동강 하구에 서식하고 있는 실제 철새들을 전시해 놓았다. 또한, 벽의 한 면이 유리로 돼 있어 낙동강 하구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3층에는 영상실이 있어 낙동강 하구에 대한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에서는 단순히 전시뿐만 아니라 직접 탐조용 갈대 움집을 만들어 보는 갈대 체험, 하구 답사, 식물 관찰 체험과 같이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가시연꽃과 벚꽃이 기다리는 ‘맥도생태공원’
‘맥도생태공원’은 일반 공원과는 달리 낙동강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습지를 최대한 살리고, 그 주변에 초지를 조성해 갈대, 연꽃, 해바라기, 지피식물들이 산책로변을 따라 곳곳에 즐비하게 자라고 있으며, 계절 따라 나비, 잠자리, 거미, 벌 등 수많은 곤충은 물론 백로, 청둥오리, 물떼새 등의 조류들이 찾아온다.
작년 5월,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준공한 맥도생태공원 내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가시연꽃군락지’가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다른 가시연꽃군락지와 달리 맥도생태공원 내 연꽃단지는 데크가 설치돼 가까이서 가시연꽃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인근에 연꽃단지를 새롭게 조성해 여름철에는 맥도에서 가시연꽃과 더불어 연꽃, 수련, 노랑꽃창포 등 다양한 수생식물의 꽃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맥도생태공원의 숨은 명소는 맥도에서 대저로 이어지는 약 10㎞의 제방 벚꽃길이다. 제방 벚꽃길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벚꽃 잎이 떨어져 꽃비가 내리는 광경은 완연한 봄날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옆에 있는 메타쉐콰이어길은 아직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세월이 흘러 다시 찾아가면 누구나 할 말을 잃게 하는 멋진 길이 될 거라 기대된다.



감전 야생화단지를 만날 수 있는 ‘삼락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은 넓은 공간에 꾸며진 체육·휴식공간이다. 각종 체육시설과 잔디광장, 야생화단지, 자연습지 및 자전거도로, 산책코스 등이 있어 활동적으로 운동하기에 좋다. 또한, 사계절 꽃 단지에는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피어나고, 야생화단지에는 수십 종의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삼락생태공원 옆에는 삼락습지생태원이 있어 연꽃단지와 갈대체험장, 논체험장, 소규모 야생화원, 물억새군락지 등이 있다.
특히 삼락생태공원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소를 꼽자면 ‘감전 야생화단지’를 말할 수 있다. 이곳은 약 25,000평 규모로 102종이나 되는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다대항 배후도로와 낙동대교가 만나는 둔치에 있는 부산 최대의 야생화 및 수생식물 체험학습장이다. 낙동강의 갈대와 어우러져, 봄에는 꽃창포와 붓꽃, 여름에는 원추리와 비비추, 가을에는 벌개미취와 꽃범의꼬리 등이 무리지어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 또한, 강물의 범람을 고려해 물에 강한 60여 종의 야생화가 전시돼 있다. 이곳에선 매년 3~11월 중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 단위의 관광객들이 찾기에 부담 없이 좋은 곳이다. 아울러, 삼락생태공원과 연계한 감전 유수지 분수대 및 강변나들교 프로포즈존 등은 낙동강변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노란 유채꽃으로 수놓은 ‘대저 생태공원’
‘대저 생태공원’도 맥도 생태공원처럼 자연 습지를 최대한 살려 대규모 유채꽃 단지가 조성돼 있다. 또한, 명품 대나무 숲길이 있어 대저 생태공원만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대저 지구의 봄철 유채꽃 단지, 대나무 숲길 등은 부산의 낙동강 둔치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정경들일 것이다.
‘대저 유채꽃 단지’는 무려 11만 평 규모로, 부산에서 가장 노랗게 물들어 있는 곳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단일 꽃밭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많은 관광객이 유채꽃을 보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든다고 한다. 작년엔 이곳에서 ‘유채꽃 축제’도 열렸다고 하니, 유채꽃밭에 들어가 감동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유채꽃 단지의 맞은편에는 청보리밭이 있다. 온통 푸른 청보리로 펼쳐진 광경은 너무나 시원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또한, 유채꽃 단지 옆으로 명품 대나무길이 조성돼 있다. 대나무 길을 저벅저벅 걸으며 대저 생태공원을 바라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질 것이다.

호젓한 레포츠 공원 ‘화명 생태공원’
화명 생태공원은 낙동강 화명 둔치에 위치한 자연생태공원으로 각종 체육시설과 녹지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1,401㎢(43만 평)의 넓은 하천부지에 야구장, 축구장을 비롯하여 테니스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과 민속놀이마당 등이 갖추어져 있다. 아울러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수생데크 등이 조성돼 있어 낙동강변을 찾는 시민에게 호젓한 공간에서 레포츠와 휴식, 자연학습 등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120여 대의 자전거를 보유한 자전거 무료 대여소를 평일과 휴일에도 운영하고 있다.
화명 생태공원은 여름철 부산 유일의 야외수영장과 겨울철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야외수영장은 2011년 성인풀과 유아풀을 개장했고, 이듬해 유수풀을 추가로 설치해 전면 개장했다. 다이나믹한 운동을 즐기고 싶으면 화명 생태공원으로 가보자



형형색색 다양한 낙동강변 축제의 향연

낙동강에는 풍성한 축제로 1년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먼저 지난 3월 30일 을숙도생태공원 개장을 기념해 생태공원 체험 및 홍보를 위한 ‘걷기대회’가 진행됐다. 8km 정도의 을숙도생태공원 코스를 따라 걸었던 참가자들은 을숙도의 풍경을 감상하며 즐겁게 마쳤다고 한다.
낙동강변을 노랗게 물들이는 ‘유채꽃 축제’가 4월 19일 대저 생태공원에서 개최된다. 이 유채꽃 축제는 전국 최대급(면적 약 37만㎡)이며, 매년 개최해 부산 낙동강변의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어 갈 것이다. 싱싱한 유채꽃밭으로 들어가 유채꽃 축제를 몸소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아름다운 풍광으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8월 초 삼락지구에서는 2박 3일 동안 ‘국제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 휴가철을 맞이해 전국에서 많은 젊은이가 참여한다. 젊은이들의 열정과 땀, 응원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으로 향해보자.
이외에 각 구에서 추진하는 행사로는 사상과 북구에서 정월 대보름 달집 행사를 시작으로, 가을철에 삼락지구의 사상 강변축제, 북구의 구포 나루 대축제, 강서 갈대꽃 축제 등이 지역민을 대상으로 성대한 축제마당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