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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이 살기 편한 곳으로 강화를 이끌어가겠습니다”

역사문화의 아름다운 향기가 듬뿍 담긴 강화를 찾아서

대담 전병열 편집국장 / 정리·사진 백수진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3-04-03 15:58:31

선사시대부터 고려, 조선 시대의 역사를 담고 있는 강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부터 단군이 제사를 올렸다고 하는 참성단과 마니산, 그리고 수도권을 방어하는 군사요충지로 유명한 강화는 역사를 품고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제주엔 올레길, 지리산엔 둘레길이 있는 것처럼 강화에도 ‘강화나들길’이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마음껏 즐기며 역사의 흔적을 둘러볼 수 있는 강화. 앞으로 군민이 바라는 대로, 군민이 편한 대로 행정을 펼치고자 하는 유천호 군수(사진)를 만나 강화의 2013년도 관광 정책에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눠봤다.

“이제 관광산업은 현실성 없이 막연하게 옛날 것을 이용하면 안 된다. 실질적으로 볼거리가 풍성한 관광산업을 만들어야 한다.” 유 군수는 관광산업에 대해 친환경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의 로컬브랜드라고 하면 과거에는 ‘강화인삼’이었는데, 최근에는 ‘사자발약쑥’이 강화를 대표하고 있다. 또한, 강화의 친환경 농업을 보여주는 ‘강화섬쌀’은 군수인 제가 보증하는 쌀이다. 전국에서 유통되는 새우젓 중 80%가 강화연안에서 나오는 것처럼 ‘강화새우젓’은 강화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강화에서 재배되는 ‘강화속노랑고구마’와 항암 효능이 있다고 하는 ‘강화순무’가 있다. 이처럼 강화농산물이 우수한 이유는 섬 전체에 오염시설이 전혀 없어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해풍과 터가 좋아서 좋은 농산물이 많이 재배된다.”
문화재 보호와 관광상품화 사이에 상충하는 점을 묻자 그는 “강화는 수도권과 가깝다는 이유 하나로 수도권정비법, 문화재보호법, 군사시설보호법 등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다 받고 있다. 군사시설보호법으로 현재 4층 이상의 건물도 못 올리는 처지다. 마찬가지로 수도권정비법에 따라 제한되고 문화재보호법으로 개발 자체가 봉쇄돼 관광상품을 개발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동안 이중삼중으로 겹치는 규제 때문에 강화가 발전할 수 없었다”며 지나친 문화재 보호로 관광상품화에 어려움 있다고 강조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강화가 하는 역할을 궁금해하자 그는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장, 부의장을 할 당시에 강화에 태권도경기장과 BMX 경기장을 직접 유치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규정은 주 경기장에서 30분 이하로 가까운 지역인데 강화는 1시간 걸린다. 그래서 2009년 2월, 영국까지 가서 아르사바회장을 만나 강화의 사정을 설명하고 승낙을 받았다. 900억 정도의 건축비를 지원받아 1시간 거리의 강화에 경기장을 지을 수 있었다. 태권도경기장이 세워지면 전국대회나 세계대회가 치러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앞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에 대해 묻자 “제일 먼저 고려궁지를 활용해 옛 고려 시대 장터로 재개발하고 싶다. 제가 강화시장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런 욕심이 있다. 실질적으로 관광상품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고려궁지다운 모습으로 고려 시대를 재현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2013년 군정 방향을 ‘군민이 편한 대로’로 정했다. 군정 방향대로 모든 주변여건이 군민이 살기 편한 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을 이끌어가고 싶다. 군민이 더욱 행복하기 위해선 소득 창출과 삶의 질 향상이 먼저다. 군민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은 군민이 편한 데로 간다”며 유 군수는 군민이 행복한 강화를 만들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강화군의 문화 관광 중점 정책은.
“우리 군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습니다. 따라서 수도권 제일의 문화관광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설을 정비하고 확충해 관광 강화의 이미지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우리 군의 대표적인 고려산 진달래 축제와 고인돌축제를 같이 개최해 축제 효과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그리고 국토해양부에서 선정한 ‘강화 나들길’은 보다 특색 있는 명품 길로 조성해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해 나가겠습니다.”



Q. 강화군의 문화 관광 산업 개발 계획은.
“강화군에 분포된 강화산성, 강화외성, 삼랑성, 고인돌 등 역사 문화 유적 복원에 61억 원을 투입해 연차적으로 복원하고, 강화공립자연사 박물관을 97억 원을 투입해 2013년까지 준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다양한 체험·웰빙 프로그램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머루해변 종합정비에 25억 원을 투입 정비하고, 강화 나들길 개설 및 정비에 12억 원을 들여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Q. 국내외 관광객 유치 목표와 마케팅 전략은.
“강화는 서울, 김포와의 동서축 교통접근 체계는 양호하지만, 인천시와의 교통망은 직접적인 연계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호텔은 길상면에 1개소가 있고, 한옥체험업 1개소, 유원시설업 1개소로 다른 지역보다 강화는 편익시설이 미흡하고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원∼길상 간 84호선 국지도 확·포장사업을 위해 황우여 새누리당 당 대표, 중앙부처 등을 찾아 설계비 2억 5천만 원 지원과 확포장 약 1,000억 원 예산 지원에 대해 확답받았으며, 지난 2012년 12월에는 850억 원이 투입되는 삼산면과 강화본도 내가면 황청리를 잇는 연육교 기공식을 했고, 조만간 교동연육교 준공식을 통해 앞으로 30년간 교통편익에 따른 운행비용 및 통행시간 절감비용이 각각 1,207억 원, 1,353억 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도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자연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Q. 강화군의 체육 인프라 조성 현황과 방안은.
“우리 군에서는 크고 작은 생활체육 공간을 제공하고자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화 남단 지역의 중심지이고 관광객 밀집지역인 길상면 지역에 길상공설운동장을 종합체육시설단지로 확장코자 우리 군과 에스케이 야구단에서 11만 8천 제곱미터의 부지에 365억 원을 투입, 실외 야구연습장 2면과 실내 연습장 1동 등으로 구성된 2군 경기장 및 전용연습구장 건립과 축구장, 풋살장, 테니스코트, 다목적구장 등이 포함된 생활체육시설을 조성 중입니다. 강화군은 미래성장동력으로 레저스포츠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체육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태권도, 우슈, BMX 경기장을 건설 중이며 강화공설운동장의 체육 공원화 사업, 수영장을 기본으로 한 국민체육센터 건립, 테니스 동호인을 위한 실내테니스장, 족구와 볼링 동호인들의 염원인 전용족구장과 볼링장 등을 금년도에 준공코자 사업비 147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강화군수로서 추진하고 싶은 역점 사업이 있다면.
“미래에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수도권 제일의 ‘살기 좋은 강화! 함께하는 강화!’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의 경험과 모든 열정을 쏟아 붓겠습니다. 그리고 경제 활성화와 인구증대에 목표를 두고 우리 강화군민 모두가 행복한 강화군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강화중, 강화고, 인천전문대학을 졸업하고 평생교육진흥원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유 군수는 경기일보 편집국 부국장·상무이사, 국민생활체육회 이사, 인천광역시의회 문교 사회위원장,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인천광역시의회 제2부의장, 인천 재향군인회 회장을 역임하고 민선 6대 강화군수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