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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 ‘포항’을 꿈꿉니다.”

포항시, 범시민적 감사운동으로 대한민국 인성교육도시 1호 지정

대담 전병열 편집국장 / 정리 정선화 기자  jsh@newsone.co.kr / 2013-04-03 15:34:26

지난 1월 11일 대한민국 교육계 2013 신년교례회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으로부터 ‘인성교육 우수도시 지정 동판’을 받았다.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 유일한 수상이었고 대한민국 인성교육도시 제1호로 발표되는 순간이었다. 포항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감사운동’이 인성교육의 모범사례로써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매일 감사한 일 5가지를 쓰고, 편지나 말로 감사한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이 감사운동은 인실련과 교과부의 협의로 이제 전국적으로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경제력으로만 본다면 세계 11위 정도 되는데 행복지수는 60위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에 매달려 너무 바쁘게만 살다 보니 갈등, 불신, 분노 이런 것들이 쌓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계 11위의 경제력을 갖고 있다면 적어도 세계 11위의 행복지수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잘되지 않고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감사운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지역 기업인 포스코 ICT에서 시작한 행복나눔운동에서 착안했는데 하루에 착한 일 하나 하기, 한 달에 책 두 권 읽기 등의 과제를 수행한 결과 직원들의 업무몰입도, 행복지수, 직장만족도 등에서 대단한 성과를 보인 운동입니다. 그 방법을 먼저 시청 공무원들에게 적용해봤고 반응이 좋아서 시민과 학생들에게까지 확산시켰습니다. 하루에 다섯 가지의 감사한 일을 기록하는 감사 노트를 만들어서 초?중?고 7만 7천 명, 포스텍 3천 명의 학생들에게 모두 나눠줬고요. 이어 종교계, 해병대 등 각 기관으로 전파하기 시작해 범시민적 운동이 되고 이제는 전국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작한 지 일 년도 안 됐는데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라며 박 시장은 포항을 감사의 물결로 적신 감사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관광지로서의 포항에 대해서는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1번지로서 포스코 자체가 하나의 큰 관광지이지요. 또 포스텍도 학생들이 매우 좋아하는 곳입니다. 안보관광도 유명한데 전승기념관, 포항함 체험관, 해병대 등의 안보콘텐츠가 많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포항은 산업도시 이면에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자연환경이 매우 아름답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는데요. 포항시의 해안선이 162km에 달합니다. 그 가운데 부산 해운대처럼 도심 속에 바다가 있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드라이브 코스 또한 절경입니다. 또 보경사가 있는 내연산은 금강산을 줄여놓은 것 같다며 소금강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리고 내국인도 좋아하고 외국인도 좋아하는 명소로 죽도시장이 있지요. 4,500평의 규모로 수산시장 중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큽니다. 포항 하면 먹거리가 좋다는 점도 장점인데 회, 대게, 전복 성게, 문어, 오징어 고래고기까지 수산물 먹거리가 매우 풍부합니다.” 등의 자랑이 이어졌다. 산업화와 자연이 공존하고 있는 포항은 서울의 두 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떠오르는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인성교육 우수도시 제1호라는 사명감으로 인성교육에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는 환경과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살기 좋은 도시 포항을 만드는 것의 저의 목표입니다.” 박 시장이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포항 문화관광의 비전은.
“우리 포항은 ‘사계절 내내 매력이 넘치는 감사의 도시, 포항’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경북 제1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넘어 세계화에 걸맞은 차별화된 관광 마케팅을 추진합니다. 포항의 전통, 역사, 문화, 자연경관, 첨단과학을 접목하여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해 많은 사람이 오고,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포항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포항 문화관광의 자원 경쟁력은.
“포항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162㎞의 청정해안선이 있으며 싱싱하고 저렴한 다양한 수산물 먹거리와 문화유적지, 농촌 체험지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경주역 KTX 개통으로 교통망 확충에 따른 접근성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국제불빛축제, 해맞이축제, 바다국제연극제, 과메기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포스코, 가속기연구소, 지능로봇연구소, 포스텍 등 산업관광 인프라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밖에 역사탐방과 안보관광에서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Q. 특화된 관광코스가 많은데.
“작년에 ‘주말엔 포항으로’라는 이름 아래 당일 코스 및 1박 2일 코스로 체험관광을 추진해서 관광객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성동 메뚜기마을, 장기초롱구비마을, 삼굿마을, 상옥 슬로우시티, 덕동 문화마을 등을 방문해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고,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에서는 공예공방 및 감사 트리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영일만항과 포스코 역사관, 포항지능로봇연구소에서는 첨단과학도시 체험이 이뤄지고, 이명박 대통령 고향마을, 일본인 가옥거리, 새마을운동발상지, 장기 읍성에서는 역사탐방이 진행됩니다. 또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 포항함, 해병부대에서는 안보교육 체험, 화진, 월포, 칠포, 북구, 구룡포, 도구해수욕장에서는 바다체험, 구룡포삼정, 대동배, 이가리, 지경리, 구룡포리, 양포리, 신창리 낚시터에서 낚시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경사, 오어사, 하옥계곡의 문화유적체험, 수목원, 환호해맞이공원, 사방기념공원, 중앙상가 실개천, 죽도시장의 명소 체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Q. 포항의 대표 먹거리는?
“포항은 음식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될 만큼 내세울 만한 먹거리가 많습니다. 먼저 구룡포 과메기는 옛날 궁중에까지 진상되었던 음식으로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 함량이 많습니다. 또 고단백, 고영양 식품이며 생선이지만 비리지 않은 맛 또한 일품입니다. 그리고 포항의 맛으로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릴 수 있는 포항물회가 있습니다. 포항물회는 옛날 포항 앞바다의 어부들이 큰 그릇에 생선과 야채, 고추장을 넣고 시원한 물을 부어 먹었던 음식에서 유래됐는데 그 맛이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어 지역 특유의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생선살을 사용하여 단백질이 풍부하고 각종 양념으로 오감을 만족하게 해 주는 포항의 특산품입니다. 구룡포 대게도 빠뜨릴 수 없는 포항의 먹거리로 전국 유통물량의 절반 이상이 구룡포에서 포획됩니다. 누런 주황색을 띄고 있으며 속살이 희고 꽉 차 있으며 약한 단맛과 담백하고 쫄깃쫄깃하며 껍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포항 불로주, 보리피자, 해맞이빵 등 포항을 방문하시면 꼭 드셔 보시기를 바랍니다.”

Q. 2013년에 추진하는 문화관광사업은.
“올해에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경북관광 바다열차 운영, 호국안보관광, 산업관광, 해병대 씨티투어, 대구주부 관광객유치, 대한민국 최초 인성교육도시 제1호 지정에 부응한 감사 씨티투어 등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동해안 탐방로(해파랑길), 형산강 둘레길,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 동해안 연안 녹색길,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진경산 수발현지, 코스타밸리 관광단지 등을 조성하고 호미곶관광단지, 동빈운하, 북방파제 등 세계적인 미항 개발을 통하여 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Q. 포항 문화관광의 마케팅 전략은.
“‘사계절 내내 매력 넘치는 감사도시 건설’이라는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가지고 천혜의 해안선을 이용한 해양관광벨트 구축과 국제적인 위상제고를 위한 복합관광기반 조성, 글로벌 관광마케팅을 통해 2013년도에는 연간 2천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유치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류열풍 등 최근 국제관광패턴에 발맞추어 다양한 인프라 구축과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여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 행정력을 모아가겠습니다. 그에 따른 세부 추진방향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만족하는 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 자체 관광환경 업그레이드 및 전세기취항 △국내외 주요박람회 및 각종 행사 참여 △감사의 도시 포항의 적극적인 관광홍보 △인근 광역권과 연계 관광 코스개발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Q. 외국관광객 유치 전략은.
“2012년도에는 외국관광객을 총 6만 명을 유치했으며 포항 국제불빛축제 초청, 방문 등으로 5,000여 명을 유치하였습니다. 특히 2020년 중국관광객 1억 명 시대에 대비하여 2012년 중국 랴오닝성 대련시를 대상으로 현지 설명회 등을 통해 남방항공에서 2회 4편을 운항하였고, 2012년 11월 다렌구렌 국제여행사, 네이멍구 자치구 외교공판실, 중국국제여행사와 세계화인운동회 등을 통하여 업무협의를 마친 상태로 전세기 취항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관광소비 대국인 중국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Q. 축제의 관광상품화와 세계화 전략은.
“포항 국제불빛축제는 민간 주도 축제로서 2011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지정되었습니다. 2012년 제9회 포항 국제불빛축제는 프로그램 다양화로 관광객 153만 명을 유치하고 1,109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었습니다. 축제기간을 4일간에서 10일간으로 연장하여 체류형 관광객을 유도했으며, 축제기간 동안 포항 월월이청청으로 한국 기네스에 도전해 1,102명이 축제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2013년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명실상부한 국제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도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해맞이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어 2013년 1월 1일에 20만여 명이 방문하였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유명축제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며 축제를 더욱 승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Q. 2012년 포항 문화관광사업의 성과는.
“차별화된 관광마케팅을 통하여 지난해 국내관광객 1,520만 명과 외국 관광객 6만 명 등 총1,526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였습니다. 각종 국내외 언론사를 통한 포항관광홍보와 외국현지합동설명회를 비롯하여 전국 주요 박람회, 전국 행사참가 포항관광 홍보(6회), 관광객 유치증대 위한 주요기관 팸투어 추진(3회), 각종 축제 및 여름휴가 고향에서 보내기 등 시장서한문 발송(2회/3,200명), 해병대 예비 전역자 포항투어를 통한 브랜드 홍보(25회/3,877명), 한국철도공사와 연계해 철도 관광객 유치(23회/7,282명), 대구 주부관광객 유치(12회/2,315명), 포항 씨티투어운영(101회/3,518명), 포항관광홍보 앱 구축 등 테마별로 가시적인 추진성과를 높였습니다.”



Q. 포항 문화관광의 앞으로 추진계획은.
“앞으로 추진계획으로는 국내외 관광객 2천만 명 유치 목표로 대구광역시를 중점으로 한 광역권 주부관광객 유치, 코레일과 연계한 관광열차운영, 언론사 및 관광 관련 단체를 통한 팸투어, 전국기관단체와 MOU를 통한 유치, 각종박람회시 참여 홍보, 전국휴게소를 통한 홍보물 배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포항의 관광자원을 더욱 업그레이드하여 수학여행단 유치를 늘리고 쇼핑, 레저, 의료, 테마기획 등 고 소비층을 향한 맞춤형 상품도 개발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 문화관광해설사를 양성해 관광서비스를 개선하고 경주, 울산, 영덕, 영천 등 인근 도시와 연계한 관광코스도 개발하고자 합니다.”

Q. 시민과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53만 포항시민은 포항을 찾아오시는 여러분을 최고로 모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낭만의 도시, 맛있는 도시, 알고 보면 부드러운 도시, 포항이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언제라도 포항을 즐기러 오십시오. 53만 시민이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박승호 시장은
1957년 포항 출신으로 포항고등학교와 용인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 석사,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 올림픽조직위원회 1기 공채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봉화군수, 경상북도 보건환경산림국 국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6년, 민선 4기 제5대 경상북도 포항시 시장에 당선됐으며, 2010년 연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