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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번방의 선물’, 개봉 32일 만에 천만 돌파

역대 한국 영화 관객 7위, 식지 않는 흥행 돌풍...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3-04 15:16:44

2013년 새해, 기적 같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영화 <7번방의 선물>(제공/배급 NEW, 감독 이환경, 제작 ㈜화인웍스)이 지난 2월 23일, 개봉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휴먼 코미디 사상 첫 ‘천만 영화’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월 23일 개봉 이후 압도적인 흥행세를 과시한 <7번방의 선물>이 천만을 달성하고 나흘 뒤인 27일엔 누적 관객수 1052만 명을 기록하며 1051만 명의 <왕의 남자>를 제치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7위로 올라섰다. 이는 한국영화 사상 8번째 천만 명 돌파 기록이며, 제작비 총 58억 원(순 제작비 35억 원)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역대 천만 돌파 영화 중 최저 제작비로 사상 최고 수익을 기록하게 됐다.

이처럼 기적과도 같은 <7번방의 선물>의 흥행 신화 중심에는 유례없는 연타석 천만 홈런을 날린 ‘흥행킹’ 류승룡이 있었다.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까지 흥행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대세배우 류승룡은 6살 지능의 ‘딸바보’로 파격 변신해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발군의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정진영,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등 충무로 최강 조연진들의 연기 앙상블이 빚어낸 웃음과 감동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더하며 ‘7번방 신드롬’을 가속화시켰다. 또한 ‘큰 예승’ 박신혜의 성숙한 감성 연기와 ‘작은 예승’ 갈소원의 놀라운 존재감은 관객들을 무장해제 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와 7살 딸 ‘예승’의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은 각박한 세상에서 그동안 잊고 지낸 ‘가족애’와 ‘부성애’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했다.

역대 한국영화 8번째 천만 돌파의 기록을 세운 뒤 류승룡은 “어느 누구도 천만 명이라는 숫자를 감히 기대하지 못했다. <7번방의 선물>을 통해서 조금 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왕의 남자> 이후 두 번째 천만 영화 기록을 갖게 된 정진영은 “배우나 제작진은 영화를 만들 때 최선을 다할 뿐이고, 나머지 기록은 관객 여러분들이 스스로 만드시는 것”이라며 겸손한 인사를 보탰다. 첫 천만 배우에 등극한 김정태는 “1000만 관객을 홀리게 된 마법은 뭘까요?”라고 되물으며 익살스런 표정으로 대신했고, 정만식은 “조금만 더 달려보겠습니다. 얼마나 더 해보려고?”라며 특유의 장난끼 가득한 인사를, 김기천은 “영화배우로 살면서 이렇게 많은 관객이 든 건 처음”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7번방의 마스코트 갈소원은 “관객 여러분, 너무너무 많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소원이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깜찍한 인사를 전했다.

휴먼 코미디 사상 첫 천만 영화 등극이라는 기적의 흥행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7번방의 선물>은 개봉 6주차에도 식지 않은 흥행 열기를 과시하며 또 다른 역사적인 기록을 향해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