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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박시후 진실공방

엇갈린 진실, 계속되는 반박... 진실은 무엇인가?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3-04 15:15:23

20대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5ㆍ본명 박평호) 사건의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2월 15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박시후와 친구 K씨, 그리고 연예인 지망생 A(23)씨는 술자리로부터 시작됐다. 세 사람은 주점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홍초소주 2병을 나눠마셨다. 그러다가 새벽 2시쯤 주점을 나서 10분 거리의 박시후의 집으로 향했다. A씨는 차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정신이 몽롱”해졌고, 박시후의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해서는 K씨의 등에 업혀 나왔다. 정신을 잃은 채 다음날 눈을 떠보니 박시후에게는 성폭행을, K씨에게는 성추행을 당한 뒤였다. A씨는 같은 날 원스톱성폭력상담소를 통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시후 측은 “함께 술자리를 갖는 과정에서 서로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나눈 것”이라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 경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양측의 주장은 첨예하게 엇갈리며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CCTV의 정황과 A씨의 “주량보다 적게 마셨는데도 정신이 몽롱해졌다”는 진술, A씨 친구의 “박시후와 K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고, 친구에게만 술을 마시게 했다더라.”, “평소와는 다른 몽롱함을 느꼈다고 했다”는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마약이나 수면제 등의 약물 투여 가능성이 있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는 고소인의 머리카락, 혈액, 소변 등을 채취해 약물 성분감정을 의뢰했다. 2월 26일, 결과는 “음성판정”으로 나왔다. 박시후 측은 “사건 당일 술자리 분위기가 좋았던 탓에 박시후는 홍초와 얼음을 탄 소주를 3시간에 걸쳐 10잔 남짓 마셨다”고 반박했고, “약 13시간 동안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A씨가 박시후에게 불리한 사실에 대해서는 아주 세세한 사실까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계속해서 엇갈리자 이번 사건은 당시 A씨와 K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비롯해, A씨의 휴대전화 기록이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씨는 “다음 날에도 A양과 안부 문자”를 주고받았고, “당시 A씨가 정신을 잃지 않았으며 지인들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A씨 측은 “안부 문자가 아닌 당시 사건을 걱정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경찰은 해당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역이 ‘관계의 강제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복원을 통해 사건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월 26일 TV조선은 박시후 측이 1억 원의 합의금을 제시하며 합의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애초에 “돈이 목적이었다면 고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박시후는 재차 경찰의 출석 요청을 거부했고, “경찰의 수사노출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주장을 하며 강남경찰서로 사건이송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서부경찰서에서 수사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냈고, 서부경찰서는 3월 1일 출석을 통보했다. 경찰은 이번 3차 소환 요청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까지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