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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향기, 무안에서 느낀 자연의 숨결

이은주 기자  (rukie97@newsone.co.kr) / 2013-03-04 13:59:28

전라남도 무안은 서남부 가장자리에 위치한 지역이다. 무안역에 도착 후 발을 내딛는 순간 서울에서 느낄 수 없었던 남도의 따듯한 공기를 느끼며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바로 전남무안생태갯벌센터였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의 아름다움을 보는 순간 얼어있던 감성을 충분히 자극하고도 남았다.
무안갯벌은 그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1990년대까지는 갯벌을 쓸모없다고 생각하던 우리나라였고 무안갯벌 또한 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 계획이 있었지만 지역주민들의 갯벌지키기운동으로 취소가 됐고, 이후 지난 2001년 한국의 갯벌습지보호지역 제1호로 지정되고, 2008년 전남이 자랑하는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특히 세계가 인정하는 람사르 습지로까지 등록됐다하니 정말 자랑할 만한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다.
갯벌센터 안에는 갯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을 비롯해 기획전시실이 있어 우리의 갯벌학생들에게는 좋은 교육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한편, 무안갯벌센터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보물찾기가 아닌가 싶다. 진입금지 말뚝은 우리의 항아리 모양이며 작은 벤치에도 게가 의자를 받치고 있다. 이런 소소한 재미를 찾으면서 무안생태갯벌센터를 돌아본다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안하면 바로 세발낙지다. 낙지 골목이 즐비한 곳의 한 식당에서 살아있는 낙지를 참기름소금장에 찍어서 먹기도 하고 나무젓가락에 낙지를 통으로 돌돌 말아 구워 먹는데 그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그 어느 곳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산지에서 느끼는 맛이란 먹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여행으로 왔다면 조금 더 천천히 무안을 돌아보고 왔을 테지만, 취재차 왔기에 짧은 시간이 아쉬웠다. 다시 찾고 싶은 무안, 언젠가 다시금 무안을 간다면 그때는 여유를 갖고 무안의 아름다운 자원을 충분히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