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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생태관광도시 ‘울진’

맛과 멋이 가득한 울진의 매력 속으로

백수진 기자  qortnwls6572@newsone.co.kr / 2013-03-04 13:41:07

경상북도 울진군은 강원도와 경계에 있는 동해바다의 경상북도의 마지막이자 첫 번째 정거장이다. 우리가 울진하면 바로 ‘대게’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이처럼 대게의 고장인 울진은 해양레저, 해양문화와 그리고 풍부한 해산물이 가득한 생태문화관광의 대표적인 도시로서 많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그리고 풍성한 이야기로 오감을 충족시켜 주고 있어 가장 좋은 여행지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관광자원 살아 숨 쉬는 친환경의 메카로 도약하는 도시 울진으로 올 봄 떠나보자.

절벽 끝에 자리 잡은 이색적인 풍광 ‘죽변항’
죽변등대 바로 옆으로 내려오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보인다. 지난 2004년에 방영됐던 SBS 드라마 <폭풍 속으로>의 세트장이라고. 이곳 죽변항에 서면 시원하게 트인 동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주위의 대나무 밭과 어울린 죽변등대는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죽변항은 천천히 걸으면서 보는 것이 좋다. 동해의 푸른 물과 함께 하늘, 바다 위에 떠있는 배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폭풍 속으로> 드라마 세트장은 드라마에서 사용되던 세트장이 그대로 유지돼 있다. 이 드라마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낯익은 광경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절벽 위에 세워진 하얀 성당과 일본식 가옥이 이색적인 감동을 준다. 세트장 옆 대나무 숲에 오솔길이 나 있으며 이 길을 따라 걸으면 바다와 만나게 된다. 바닷가로 내려와서 쳐다본 세트장은 더 아름답다. 대숲 길을 빠져 나오면 죽변등대로 이어진다. 100년의 세월을 훌쩍 넘긴 등대. 우리나라 동해항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울릉도와 직선거리상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죽변항의 해안선 모양은 특이하다.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특히 대나무 숲길 중간쯤에 있는 전망대가 프로포즈 명당이라고 한다. 실제로 많은 미혼남녀가 이 오솔길을 산책하고 나서, 결혼에 골인 했다는 이야기가 마을에 전해진다.가까운 죽변항 구판장에는 실시간으로 배에서 내리는 해산물을 구경할 수 있다. 죽변항은 동해안에서 손꼽히는 어로 기지다. 대게와 오징어를 비롯해 고등어, 꽁치, 도루묵, 가자미 등이 많이 잡힌다. 다양한 어획고만큼이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도 많다.



1급수 민물고기의 향연 ‘생태체험관’
울진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은 국내 최초로 살아있는 민물고기를 전시한 곳이다. 지난 1999년 토종 민물고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전시관이 만들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2006년 기존 전시관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을 건립·개관했다.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인 생태체험관은 민물고기 단일 주제로는 국내 최대다. 지상과 지하를 포함하면 총 619평 면적의 전시공간이다. 생태체험관에는 대형 아크릴 수조 2개를 포함해 총 74개의 크고 작은 수조에 토종 민물고기 50여 종을 비롯해 국내외 민물고기 119종 4400여 마리의 수중 생물들이 실제로 헤엄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피라미, 붕어 등 우리나라 하천과 호수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종부터 한국 특산종과 천연기념물 등 희귀어종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민물고기가 주제별로 전시돼 있다.
야외생태학습장에서는 비단잉어, 향어, 대두어 같은 큰 물고기와 산천어, 금붕어 같은 작은 물고기가 사이좋게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고기 먹이주기 등 야외 현장체험학습장이 마련돼 있어 새로운 문화, 학습,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때문에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함께 민물고기 체험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체험관에는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방문을 하며 환경관, 생태관, 체험관, 어린이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한국 자연의 축소판 ‘친환경엑스포공원’
금강송림을 지나오면 공원으로 꾸며져 있는 친환경엑스포공원을 볼 수 있다. 이 공원은 지난 2005년, 2009년 2회에 걸쳐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개최됐던 곳이다. 계절 따라 특색 있는 꽃들로 가득한 이 공원은 도시민과 군민의 휴식처가 돼준다. 엑스포공원은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왕피천을 끼고 있고 동해가 이웃하고 있다. 강과 바다가 만든 20여만 평의 대지위에 한국 자연을 축소하여 옮겨놓은 듯한 아름다운 공원이다. 자연의 동화가 펼쳐지는 곳으로서 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의 중심지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솔향기가 물씬 풍기는 소나무 군락지를 볼 수 있다. 유전자보호림으로 지정된 200년 이상의 소나무 1000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개화기에는 공원에 가득 핀 꽃과 더불어 더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지하 금강 ‘성류굴’
성류굴로 향하는 길옆으로 왕피천이 흐르고 있다. 그 길을 따라 걸어가면 입구부터 ‘머리조심’이라고 쓰여 있는 성류굴에 도착한다. 성류굴은 성류봉 서쪽 기슭에 있는 석회암 동굴이다. 성류굴은 ‘성불이 머물던 굴’이라는 뜻으로, ‘선유굴’, ‘탱천굴’이란 이름으로도 불렸다. 기묘한 석회암들이 마치 금강산을 보는 듯해 ‘지하금강’이라 불리기도 했다. 2억 5천만의 연륜이 쌓인 동굴로 추정된다. 지난 지난 1963년에 천연기념물 155호로 지정됐다.
들어가는 입구에 안전모가 비치돼있으니 쓰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굴 내부는 울타리로 길이 만들어져 있어 그 길을 따라 관람하게 된다. 성류굴 12장소에 각각 12광장을 만들어 명소 이곳저곳을 관람할 수 있게 돼있다. 또한 동굴생성물의 각각의 모양에 따라 이름을 지어놓아서 둘을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가 있다. 천장에서 아래로 향하고 있는 종유석, 바닥에서 위로 향하고 있는 석순, 그리고 기둥처럼 생성된 석주는 제각각의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또한 성류굴은 다른 동굴들과 달리 내부 여러 지점에 호수가 있다. 여름철 홍수로 인해 동굴 밖 왕피천으로부터 많은 물이 들어와 물이 차는 구역도 있다.



국내 유일 자연용출온천과 유황온천
울진군은 국내 유일 자연용출온천인 ‘덕구온천’과 국내 유일 유황온천인 ‘백암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먼저 덕구온천은 울진군 북면 서쪽에 위치해 있다.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으로 약알카리성 온천이다. 해발 998.5m의 응봉산에서 흘러나오는 42.4℃의 온천수는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근육동 등에 효과가 있다. 덕구온천은 덕구호텔과 덕구스파와 같이 운영되고 있다. 온천으로 가는 길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펼쳐져 있는데, 드라이브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덕구온천은 응봉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책로가 잘 구비돼 있다. 특히 덕구온천 뒤편으로 덕구계곡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구계곡의 경관이 아름다워 등산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아침마다 2시간 코스로 트레킹이 진행되고 있어 날 좋을 때 트레킹해보는 것도 좋다.
백암온천은 울진군 온정면에 위치해 있고 백암산과 가까이 있다. 백암온천은 천연알칼리성 라돈성분을 함유한 국내 유일의 유황온천이다. 나트륨, 불소, 칼슘 등 몸에 유익한 각종 성분이 함유돼 만성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중풍, 동맥경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여름철 개화기에 평해에서 백암온천에 이르는 88번국도에 4000여 그루의 백일홍이 장관을 이루는데, 이 꽃길은 「제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거리 숲”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한국기네스에 “대한민국 최장 백일홍 꽃길”로 인증·등재된 명품 길로, 보는 이로 하여금 탄식을 자아내게 하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다양한 축제의 향연 속으로
울진에서는 사계절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1월 망양정 해맞이축제를 시작으로 2월 월송달맞이축제, 3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5월 코리아컵요트대회, 전국윈드서핑대회, 6월 왕피천피래미축제, 평해남대천 단오제, 7~8월 워터피아 페스티벌, 10월 울진금강송송이축제와 성류문화제가 매년 개최된다.
동해의 맑고 차가운 바닷물이 품은 보석 같은 먹거리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언제나 첫 손에 꼽히는 대게와 붉은대게를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2013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지난 2월 28일부터 시작해 3월 3일까지 나흘간 국내 최대의 연안 대게잡이 항구인 후포항에서 열렸다.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고 길어 이름 붙여진‘대게’. 대게의 살이 가장 실하게 올라오는 계절에 맞춰 열리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를 통해 동해바다가 키운 최고의 먹거리를 접해보자. 입맛은 물론 사는 맛까지 사로잡는 마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7~8월에 열리는 워터피아 페스티벌은 울진의 대표 축제로, 매년 여름 깨끗한 바다와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이 페스티벌은 2013년 경상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돼 금년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울진전역에서 개최된다. 이 페스티벌은 1996년부터 2010년까지 거의 매년 실시해 오던 울진백암온천축제가 경쟁력 약화라는 지역 한계성을 극복하지 못하는 문제로 거론되면서, 2011년 울진군 전체를 아우르며 온천욕, 해수욕, 삼림욕 등 3욕을 즐길 수 있는 울진워터피아페스티벌로 확대된 것이다. 주요행사는 백암온천 페스티벌, 울진재즈&덕구스파 페스티벌, 워터파크 물놀이 페스티벌, 뮤직팜 페스티벌, 윈드서핑 체험, 전국 비치사커대회와 해변축제, 요트체험, 해안 따라 건강걷기대회 등이 있다.
이외에도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는 울진군에서 송이가 많이 나는 해마다 9, 10월경에 개최된다. 송이는 가을 추석 무렵 숲 속 소나무 아래에서 채취되는데 생육 조건이 까다로워 생산량이 적으며 가격 또한 고가이다. 울진군은 일명 '적송(赤松)'이라고 부르는 금강송(金剛松)의 국내 최대 군락지이자 전국 최대의 송이 생산지이다. 송이 채취체험을 비롯하여 무료시식, 요리체험, 향기체험, 경매, 전시관 관람, 품평회, 송이 생태 관찰, 금강송 생태숲 탐방, 콘서트, 향토 음식경연대회 등의 프로그램이 사흘에 걸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