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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하기 좋은 나라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지름길

강기홍 본부장 “휴식이 곧 창조다”

대담·사진┃전병열 편집국장·이은주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3-01-11 10:35:05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는 국민 평균 국내여행일수 등 국내여행의 양적지표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2008년부터는 이러한 지표들이 감소돼 2011년에는 국내여행일수가 6.69일로 떨어졌다.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 우리 국민이 여행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여가시간 부족과 경제적 여유 부족이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7년 이후 국민들의 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 사회적인 양극화 현상도 심화, 대체휴일제 도입 연기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국민들의 휴가 사용에 대한 인식도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국민 여가 확대와 경제적 여건 개선이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공사에서는 휴가문화 활성화 및 소외계층 관광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돼 국내여행 활성화와 이를 통한 내수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년호 특집으로 한국관광공사 강기홍 경쟁력본부장(사진)을 만나 공사에서는 국내관광 활성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국민관광실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국민관광실은 국내관광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구석구석 캠페인’광고와 국내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방의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소재를 발굴하여‘추천 이 달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홍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행사와 공동으로 다양한 테마여행상품을 개발 및 홍보도 하고 있으며 미래의 고객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된 주5일 수업제에 맞추어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수학여행 문화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국민의 휴가문화 개선 캠페인을 전개, 리프레쉬 휴가 문화 정착을 위하여 공사 CEO가 선도적으로 앞장서는 등 선진국형 여가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도 전개하고 있으며 국민 소득과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짐에 따라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정부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소외계층 대상 복지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행 바우처 사업을 확대하고 장애우 대상 국내관광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2년 하반기에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확대를 위해 특별사업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습니다.‘한국인이 꼭 가 봐야할 국내관광지 100’을 선정하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지방의 관광매력을 홍보하고 있으며, 기업 및 단체의 국내여행 활성화를 통한 내수진작을 위해 상반기에 공사와의 협력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던 ‘삼성생명’의 1박 2일 소통캠프 사례를 무역협회 등과의 연계를 통해 전 기업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국내여행 촉진을 위한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5개 권역에 설립된 광역권협력단(경남, 경북, 충청, 호남, 강원)을 통하여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및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외래관광객 천만 명 돌파로 중요성이 높아진 국내관광에 대한 의견은.
“외래관광객 천만 명 돌파와 함께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이 관광의 질적 성장이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 관광환경의 개선이 우선돼야 합니다. 특히 한국관광의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외래관광객의 서울 집중현상을 지방으로 분산하기 위한 양질의 숙박시설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좋은 숙박시설이 갖추어진 곳은 훌륭한 관광목적지로서 내국인의 국내관광도 활발해지는 효과를 가져 옵니다. 현재 우리공사는 토종 호텔 브랜드인 ‘베니키아’, 중저가 숙박시설 인증사업인 ‘굿스테이’, 외국인을 위한 민박 시스템 ‘코리아스테이’ 등 대체숙박시설의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외래 관광객의 서울, 제주, 부산 등 일부 대도시에의 집중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지방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발굴, 홍보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지난 2010년부터 ‘한국관광의 별’시상식을 통해 국내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있으며 앞에서 언급한 ‘추천 가볼만한 곳’ 사업과 ‘국내관광 100선 선정 홍보 사업’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박2일 소통캠프의 주요 성과와 의의는.
“1박 2일 소통캠프는 기업, 단체의 임직원들 간 장벽을 허문 자유여행을 통해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여 소통문화를 정착시키고 조직 분위기의 활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기업체에 소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공사입장에서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1박 2일 소통캠프라는 캠페인은 시작하자마자 다른 민간기업의 많은 호응을 얻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삼성생명, 아시아나항공, SK이노베이션,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약 50개 기업 및 단체가 1박 2일 소통캠프를 떠나는 등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 기업들이 힐링과 소통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1박 2일 소통캠프를 포함해서 국내기업의 회의·연수를 국내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공사에서는 홈페이지(biztour.visitkorea.or.kr)를 통해 기업대상 무료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기업 및 단체의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력방안은.
“지금까지 공사는 문화, 역사, 음식, 교통 등 관광과 관련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기관과의 적극적인 업무협약을 추진해 왔습니다. 2011년에는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코레일 등 10개 대외기관과 공동으로 여름철 국내관광활성화 캠페인을 전개했고, 경제 3단체(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MOU를 체결하고 ‘장기 여름휴가 국내여행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올해는 경제 5단체(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및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공동으로 문화, 기업문화 차원에서 국내관광 활성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기업회의·연수 국내 개최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민관광 인식개선 및 구석구석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방법은.
“해마다 지자체들이 관광지와 이벤트를 개선하고 또 새롭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우수한 관광자원들을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구석구석 광고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구석구석 지식인 캠페인’으로 국민들이 묻고 국민들이 대답하는 형식의 캠페인을 전개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매월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홍보하는 ‘추천 가볼만한 곳’과 매분기에 실시하는 신규 관광상품 개발사업도, 새롭거나 숨겨진 관광자원을 국민들에게 알려주고 지방 구석구석으로 관광을 유도하는 사업으로서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의 주축이 될 청소년들이 여행을 통한 건전한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배움이 있는 여행’이라는 항목으로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주5일제 수업에 따라 수도권 초등학교 대상 토요체험학습여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꼭 봐야할 국내관광지 100선’의 향후 추진방향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 캠페인은 소비자 참여에 의해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를 선정토록 함으로써 국민들의 국내여행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 지방 관광매력 홍보 및 여행정보 제공을 통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6일까지 진행된 관광지 100선의 순위를 정하는 이벤트에는 무려 12만 건이 넘는 참여가 이루어졌고, 이벤트 이후에도 웹사이트를 통한 소비자들의 평가참여는 계속됩니다. 앞으로 소비자들의 평가에 의해 선정된 한국관광100선의 순위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100선 관광지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국내여행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지역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수학여행 문화 개선과 확대를 위한 방안은.
“학교에서 코스나 일정을 모두 계획하면 단순히 여행을 따라갔던 과거와 달리, 학생이 수학여행 계획 과정에서 참여 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키겠습니다. 국민관광실에서 시행한 수학여행문화교실에서도 현직 교사들을 강사로 초빙하여 학생과 함께 수학여행을 준비한 사례를 다른 동료 교사들에게 전달하여 큰 공감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학생이 준비 단계부터 능동적으로 적극 참여하는 수학여행 문화를 확산시키겠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높은 관광지,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청소년기는 인성 및 향후 진로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어떤 경험을 하는가가 중요한데, 국민관광실에서는 토요체험학습여행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초등학생들이 농어촌 경험, 진로 탐색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리프레쉬 휴가문화’ 정착을 위한 방안 및 해결해야 할 과제.
‘리프레시휴가’(Refresh leave)란 장기유급휴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선진국에서는 1개월 또는 그 이상의 연속 유급효과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의 경우는 연차 유급휴가의 실시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단기휴가가 일반적이므로 심신의 피로를 풀고 활력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리프레시 휴가문화’ 확산에 있어서 가장 큰 과제는 국민휴가 확대 필요성에 대한 사회 전체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체휴일제도 입법화 추진 등 정책적으로는 국민들이 장기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입니다.
이에 공사는 선진 리프레시 휴가문화 정착과 국내여행 활성화을 위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하여 국내여행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렴하고 건전한 휴가 문화를 테마로 하는 7일간의 리프레시‘참’여행 자전거 투어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장기휴가가 국내 여행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장기 휴가일정에 알맞은 여행코스를 TV프로그램과 공사 발간 책자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써포터즈의 주요활동과 앞으로의 추진방향은.
“한국관광 서포터즈는 사회 각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와 전문가, 관광에 관심있는 일반인들로 구성된 지역관광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자문단 성격의 네트워크입니다. 서포터즈들은 네트워크에 가입된 전국의 48개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관광지를 현지 관계자들과 모니터링하고 지역 축제 홍보 및 지역관광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주한외교사절단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관광지를 모니터링하고 개선점을 자문하고 있으며 외래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제공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 분야의 전문가, 주한외국인, 일반 국민들의 참여를 확대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자문활동과 모니터링 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관광 서포터즈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반인, 주한외국인, 각 분야의 전문가 등 한국 관광발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행 바우처 등 복지관광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여행바우처 제도를 공사가 실시해 2년째를 맞이하고 있는데 신청자는 매년 늘고 있지만 실제로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은 신청자에 비해 매우 적은 실정입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한 여행바우처 제도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예산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여행사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데에 비해 주요 놀이공원이나 교통편, 숙박업소 등을 사용처로 추가하는 등 실제 사용에 있어서도 편의성이 증대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장애유형별 맞춤형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와 스마트폰앱을 개발하였으며 2013년 초 공식 오픈 예정입니다. 또한 대중교통을 통해 접근하는 방법을 상세히 제시하여 저렴한 비용으로도 여행갈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여행지, 숙박, 음식점 550여 개 정보를 수록하고 있으며 해마다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강기홍 본부장은
해군사관학교와 일본 유통경제대학 대학원(경제학)을 졸업했으며 1983년 85.12 해운항만청 근무를 시작으로 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에 재직했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관광공사 상임이사(경쟁력본부장)로 있다. 그는 다년간 문화관광분야에 근무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