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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정으로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전하렵니다”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정선아리랑’의 감성적 마케팅

대담·사진┃전병열 편집국장·이은주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3-01-02 14:43:47

강원도 정선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청정 자연환경의 고장이다. 자연적 원형을 그대로 유지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이곳은 산악을 이용한 관광자원이라든지 산림자원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특히 근래에 정선 5일장이 관광브랜드의 커다란 가치를 올렸던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함께 ‘정선 아리랑’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깃들여져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최승준 정선군수(사진)는 “어디를 가나‘정선 아리랑’이 존재하는 관광을 유도했으며, 정선이 민족의 뿌리이고 그리운 고향 같은 느낌을 주는 콘셉으로 도시민들이 정선에 와서 고향을 정을 느끼고 무공해 농산물도 구입할 수 있게 함으로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집계는 아니지만 900만 명이 찾아온 방문객 통계를 보면 한 지역의 지자체가 국내의 어느 유명 관광지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명실 공히 관광지로서의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고 강조했다.

정선의 문화관광 정책과 비전은.
“정선의 주요 관광자원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 금광 채석에서부터 세공까지 이르는 과정을 스토리로 담은 화암동굴과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동강,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추진한 레일바이크 등 다양합니다. 특히 정선이 문화관광의 메카로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지난 1999년 3월부터 정선5일장 열차운행과 더불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하여 ‘정선아리랑’을 바탕으로 한 극을 만들어 공연하고 장터 등지에서 ‘정선아리랑’을 공연하면서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번져 문화관광의 메카로 떠올랐습니다. 우리 군은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이 좋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하여 문화관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612석의 공연장과 782㎡의 전시공간을 갖춘 전시공연센터 등을 건립하여 전문적인 정선아리랑 공연을 펼치면서 아리랑과 관련된 각종 유물 등을 전시하여 아리랑의 집약체로 만들어 정선이 아리랑 시원임을 확고히 다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폐회식 주제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단일곡조의 민요로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사수를 보유하고 있는 정선아리랑을 기네스북에 등재토록 하여 ‘정선아리랑’의 세계화, 명품화를 위해 힘쓸 계획입니다.”



특별히 차별화된 마케팅이 있다면.
“감성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합니다. 정선과 유사한 지자체도 있겠지만, 정선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정선만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2011, 2012년도 서울역에서 성과 상관없이 이름이 ‘정선’인 사람을 현장에서 찾는 이벤트를 했는데 의외로 정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 중 10분을 선발해 정선 홍보대사로 위촉했습니다. 정선의 이미지는 방송을 통해 비춰질 때는 길도 없고 등도 없고 전기도 없으며 옛날 화전민들이 먹는 음식 같은, 다시 말해 깡촌 같은 곳으로만 알고 있는데 이를 승화해서 청정한 곳, 휴식이 있는 곳, 오염되지 않는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리랑은 외국에 나가면 제2의 애국가로 불리지 않습니까? 우리들이 가장 선호하는 민요가 바로 ‘정선 아리랑’이기에 한민족의 뿌리를 정선으로 봐도 된다는 감성 마케팅으로‘보고싶다 정선아’라는 카피를 통해 정선의 정겨운 이미지, 동화적인 감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홍보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내나라 여행박람회와 한국국제관광전, 관광설명회에 참가하여 우리 군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의 시원인 정선아리랑과 전통과 인심이 넘쳐나고 청정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정선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입니다.”

아리랑을 주제로 한 축제는 많이 활성화돼있는가.
“정선 아리랑 축제를 1976년 첫 개최 이후 올해 37회째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오래 축제를 연 곳은 정선이 유일할 것입니다. 축제장을 중심으로 지역 내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해마다 많은 관광객과 외국인을 찾아오게 함으로서 지역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지역의 대표축제로서 전통문화가 있는 명품축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이 정선 아리랑의 평가 가치를 높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유네스코 등재와 더불어 정선 아리랑 축제가 우리만의 축제가 아니라 전국적, 문화관광부 선정 대표축제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2013년에는 유네스코 등재에 이어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것입니다. ‘정선 아리랑’을 세계 양대 문화적 기구에서 인정하게 만들 것입니다. ‘정선 아리랑’은 노래 가사가 1절부터 8700절까지 엄청나게 많은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가지 목적을 가진 노래의 가사가 수천가지 넘는 것은 우리 것이 유일합니다. 일본, 인도네시아에 1000절 까지는 있다고 하는데 정선과는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그것도 가사가 문학적으로 아름답고 특색 있는 것만 추려서 8700절입니다.. 제외된 가사까지 합하면 1만 가지 이상으로 한 노래에 1만 절 가사가 있는 노래는 아마도 아리랑밖에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정선 아리랑제를 통해 2018 동계올림픽 기간 중 개최되는 문화올림픽에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한 소리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계기로 정선아리랑을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정선아리랑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할 것 입니다.”



‘정선 아리랑’을 올림픽공식 주제가로 가능한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정선아리랑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편성을 하려고 합니다. 이는 희망사항일 뿐 확정은 아닙니다. 아리랑이 세계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88올림픽이었는데 올림픽 기간 동안 시상식부터 행사 내내 계속해서 들려줘 그때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게 오늘날에 이릅니다. ‘정선 아리랑’ 역시 원형 그대로 가져가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세계인들의 취향에 맞고 눈높이에 맞도록 편곡 과정을 시도할 생각입니다. 오히려 국내 작가보다 유럽권의 작곡가에게 의뢰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편곡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문화산업 계획하고 있는데.
“제일 취약한 부분이 숙박시설의 부족인데, 체류형 관광으로 전향하기에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숙박시설의 지속적인 확충으로는 대형 리조트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하이원 리조트에 특급호텔 뒤지지 않는 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리조트 특성상 관광객이 건물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 때문에 지역에 미치는 경제 효과가 미약합니다. 그래서 민박같은 작은 숙박시설들이 계속 확충되어야만 합니다. 정선이 좋아서 하룻밤 더 자고 시장도 돌아보고 산도 둘러보고 싶은데 잘 곳이 부족하다 보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공원에 별도의 야영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는데 규모가 작아 많은 관광객을 수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오토캠핑장은 아직 개발 전이지만, 야영 공간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외지 관광객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도 큰 관광 요소인데 전문적인 친절교육 계획은.
“정선5일장 상인 분들을 대상으로 오랜 시간동안 안내 교육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재래시장에 종사하는 상인들이나 불특정다수 지역 주민들 전체를 정선의 관광안내원으로 만드는 데에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징이 있다면 정선 사람들의 품성이라고 할까. 시골 어르신들의 공통된 부분이라고 하겠지만 상대방이 모두 당신 마음 같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렇게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다른 사람도 그렇지 않겠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따로 교육이 없어도 본래 따뜻한 정을 가지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조금 더 정겹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실제 관광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관광산업으로 전환한지 10년 정도다 보니 아직 체류형 관광이 정착되기까지 일정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현재 전체 산업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습니다. 상당히 미미한 수준지만 전환되는 과정에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관광서비스 사업에 종사하는 인원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파견되는 부분도 많으며 요즘은 5일장의 고정 관광객이 연간 30만 명이 찾아와서 시장 상인들의 수입도 늘고, 상인들에게 농산물을 공급하는 생산농가도 활력을 찾아가고 있으며, 더 나아가 가공 생산하는 분들까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머지않아 관광산업에서 차지하는 경제효과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랜드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연계관광 전략은.
“1박 2일 코스를 기준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상품을 계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리조트이기 때문에 한번 들어가면 잘 나오지 않아 나올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연구해야 할 부분인데 사실 카지노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걱정이 큽니다. 한때의 여가로 즐겨야 하는데 ‘올인’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당초 건립 취지에 맞지 않은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정부와 협력해 문제점을 점차적으로 고쳐나갈 것입니다.”

정선군의 새로운 관광트랜드 개발 성과와 향후 계획은.
“정선은 맑은 강과 수려한 산을 바탕으로 전역이 천혜의 관광지입니다. 전통시장의 쇼핑과 정선아리랑의 문화가 잘 어우러진 정선5일장, 천연동굴과 금 채굴에서 부터 제련과정까지 잘 구성 되어 있는 화암동굴,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하여 추진한 레일바이크사업이 그동안 정선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를 지켜왔고, 2012년 6월에 개장한 정선군립공원 내에 위치한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가 새로운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병방산 군립공원 아리힐스 조성 2단계 사업 추진, 2단계 철도관광사업, 동강녹색모험의 숲 조성, 아라리공원에 녹색나눔 숲 등을 조성하여 명품 관광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정선의 관광산업 현황과 비전은.
“2012년에는 우리 군을 다녀간 관광객이 2011년보다 20% 증가하여 900만 명입니다. 이는 관광산업이 약 5~7년 주기인 점을 감안할때 화암동굴, 정선5일장, 정선레일바이크, 강원랜드 건립, 병방치 스카이워크, 짚와이어 등의 관관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2018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라 도로망이 확충됨에 따라 접근성이 높아져 관광인프라가 개선되리라 기대합니다.
아우라지역에서 정선역 구간의 철도관광 2단계 사업 추진, 화암동굴 모노레일 운행차량 교체, 주요 관광지 포토존 설치 등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철저히 하여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넘어 서겠습니다.”

정선의 문화관광 현안 문제와 대안은.
“정선은 계절적, 지리적 요인으로 겨울철에는 관광객이 하이원리조트에 집중 방문하고 있어 이를 군내 타 지역으로도 유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인 정선5일장은 금년부터 비수기인 겨울철까지 연중 운영하고 성수기와 주말에는 야간시장을 열어 다른 관광지와 연계하여 체류할 수 있도록 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하여 상인 친절서비스 마인드 향상 교육, 시장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리랑특구에 이어 정선5일장을 비롯한 여량, 임계, 고한, 민둥산, 사북장 등 6개 재래시장을 5일장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특성화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정선을 찾는 관광객들이 항상 5일장, 재래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정선5일장에만 추진하던 이벤트 공연을 올해부터는 임계장, 고한장, 사북장을 중심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며 이후 다른 시장에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아리힐스 2단계 사업인 로프웨이와 펜션 설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여 명품 관광지를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정선군이 역점을 두는 미래의 신성장동력 사업은.
“참아리 상표를 도입한 농산물 브랜드 강화, 농업마케팅 지원, 농업기반시설 확충, 환경 친화적인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 정선황기의 명품화 등 자생력과 경쟁력이 있는 농업, 농촌을 만들고자 합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빼어난 경관을 활용하여 테마가 있는 대한민국 명품 관광지로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하나 된 마음으로 준비하고, 2018 동계올림픽이 이후 관련 시설들을 지속가능한 유산으로 활용함은 물론 폐광지역의 경기활성화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2020년 동계유스(청소년)올림픽 유치 신청 등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군수님의 철학과 군정지침은.
“정선군은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당면한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과 ‘화합과 도약 행복한 정선’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신뢰받는 복지실현, 역동적인 지역개발, 살맛나는 농업농촌, 특색 있는 문화관광, 환경 친화 녹색성장의 다섯 개 목표를 정하고 전력을 다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두 번의 좌절을 딛고 유치에 성공한 2018동계올림픽에 정선아리랑을 접목해 문화올림픽으로 성공 개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2014년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2020 동계유스올림픽 유치를 위해 차분하고 꼼꼼하게 준비할 것입니다. 2025년까지 연장된 폐특법에 의해 지원되는 각종 혜택을 잘 활용하여 폐광지역의 경제자립 기반을 완성하는 계기로 만들어 살맛나고 정이 가득하며 어르신에게는 행복을, 젊은이에게는 희망이 가득한 정선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신구전문대, 대원과학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정선청년회의소 회장, 정선군사회복지협의회장, 제4대 정선군의회 의원, 제5대 정선군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후, 민선5기 제40대 정선군수로 당선됐으며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재단법인 정선장학회 이사장, 정선체육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