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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관광도 무한경쟁시대!

말(馬) 관광산업의 선두주자, 장재영 장수군수를 만나다

대담·사진┃전병열 편집국장·권혜리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3-01-02 14:16:29

‘굴뚝 없는 공장’관광산업이 전국에서 뜨고 있다. 외래관광객 1000만 시대, 주 5일제와 중앙정부의 휴가분산제 등의 다양한 관광, 휴가정책이 맞물려 국내 관광산업이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

관광산업은 그간 여건상 발전이 여의치 않았던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여타 다른 산업에 비해 시설 투자비와 인건비가 적게 들고 외화가득율이 높기 때문이다.

천연의 자연경관과 지방색을 살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특산물 등 지역자체도 홍보할 수 있어 지방자치단체들이 앞 다투어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요즘은 그야말로 관광산업의 춘추전국시대가 된 것이다. 이쯤 되니 각 지자체들은 보다 특화되고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그 중 전라북도 장수군이 특화된 관광산업에 나서 관광업계는 물론 학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서쪽은 노령산맥의 동쪽 사면 일부에, 동쪽은 소백산맥의 서쪽 사면에 걸쳐 있는 장수군은 고원 형태의 내륙분지가 많아서 고랭지에 해당하며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여름에는 집중호우가 종종 내린다.

그래서 날씨를 중요시 여기는 일반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이에 장수군이 새로운 트랜드로 선택한 것은 바로 말(馬)산업이다.

특히 최근 장수군이 추진 중인 승마 레저체험촌이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 관광개발사업으로 확정, 국비 15억 6000만원을 확보하면서 2013년에는 총 사업비 58억 2000만 원을 들인 말을 소재로 한 대규모 테마파크가 장수읍 노하리 산 일대 14만 3207㎡에 들어서게 된다.

이처럼 특화된 관광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라북도 장수군을 찾아 장재영 군수와 관광산업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장수군의 문화관광 정책과 비전은.
“장수군은‘세계 최고의 농업·건강 중심도시 장수’를 비전으로 내걸고 지속가능한 생명 심는 농업·농촌,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관광개발, 건강하고 행복이 넘치는 교육·복지, 신뢰와 감동을 주는 경영·행정을 군정방침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관광분야에서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관광 창달을 전략목표로 정하고 자연친화형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도시민과 상생하는 활력 있는 농촌구현, 공공체육시설 확충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행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Q. 장수의 대표적인 축제와 육성 전략은.
“장수군은 차별화되고 완성도 높은 축제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과 준비를 거쳐‘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를 올해로 6회째 개최했습니다. 논개의 얼이 숨쉬고, 한우, 사과, 오미자가 널리 알려져 있는 장수군은 문화인물과 농·축산물이 모두 붉은색을 띠는 정열의 고장입니다. 군은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문화향유의 기회제공으로 관광장수의 기틀을 마련하고,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있습니다.”



Q. 경쟁력 있는 장수군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은.
“장수군의 문화관광자원은 사람과 자연입니다. 장수군은 임진란 당시 왜장을 껴안고 순절한‘논개생가’와 제례를 지내는‘논개사당’이 있습니다. 또한 독립운동가 33인 중의 한 분이신‘백용성조사의 출생성지’가 있는 충절의 고장입니다. 전국 8대 종산 중의 하나인 장안산이 우뚝 솟아있고,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이 있는 장수군은 심심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고 공기가 깨끗해서 관광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의 오토캠핑장이 있는 방화동 가족휴가촌은 많은 캠핑족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으며, 승마체험장은 체험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수학여행단을 비롯한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우리군의 대표관광지입니다.”

Q 장수군의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떠오른 말에 대한 전략은.
“장수군은‘말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장수승마장, 승마체험장 등 각종 말산업과 관련한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말산업 인프라를 잘 활용하여 승마가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장수군 승마관광산업 개발 추진 현황과 성과는.
“우리군은 승마관광산업 개발을 위해 2010년 장수승마체험장을 개장하고 일반인 및 학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수승마체험장은 개장 후 이용객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1년 전국 최초로 ‘말 레저문화 특구’로 지정되어 승마관광산업의 발전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향후‘승마 레저 체험촌’을 조성하여 승마 중심의 관광레저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Q. 장수의 먹거리·특산물 등 관광상품화 추진은.
“장수군의 농축산물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하여 그 맛과 향이 독특하며, 일교차가 심한 기후적 조건을 가지고 있어 당이 높고 색택이 탁월합니다. 주요 농축산물은 사과, 오미자, 한우이며 장수브랜드를 이용하여 관광상품화 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산물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종합물류 유통센터를 통하여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Q. 장수군의 문화체육관광사업소의 성과와 마케팅 전략은.
“문화체육관광사업소는 문화·예술, 체육, 관광, 시설의 네가지 분야로 나누어 각종 행사 및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동호회 네트워크를 구축 생활 속의 문화예술 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참여기회와 향유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군단위에서 최초로 전국 동시개봉하는 영화관을 개관하여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레저관광지 개발을 추진하고 축제 및 행사를 개최하여 외부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Q. 말 산업을 활용하는 해외 관광객 유치 방안은.
“장수승마체험장, 장수승마장, 외승 코스인 말 크로스컨트리 등 승마와 관련된 모든 시설이 마련된 우리군은 2013년 몽골식 하우스촌인 ‘승마 레저 체험촌’ 조성이 완료되면 승마와 각종 체험을 즐기며 숙박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이고 유일한 승마관련 레저타운이기 때문에 비교우위에 있는 이러한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습니다.”

Q. 군수님의 철학과 군정 지침.
“장수군은 민선 4기부터 5기까지‘세계 최고의 농업·건강 중심도시 장수’를 군정방침으로 삼고 군민이 행복한 장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동안 경제적 안정을 위해 농가 소득증대에 집중해오던 것을 교육, 문화, 복지, 환경 분야까지 확대,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수군애향교육진흥재단을 중심으로 교육환경 개선과 지식정보화의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인재육성에 앞장서왔습니다. 군은 앞으로‘세계 최고의 농업·건강 중심도시 장수’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입니다.”



장재영 군수는
1945년 전북 장수군 출생.
전주고와 농협대학 농업협동조합과를 졸업하고 장수축산산업협동조합 13-15대 조합장을 역임했다. 전국한우우량능력평가대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제42대, 제43대 장수군수를 거쳐 현재 제44대 3선군수를 맡고 있다. 2007년 제4회 장한한국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