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감동이 살아 숨 쉬는 서해안 최고의 복합해양문화관광도시 만들 터”

남북통일줄다리기·입체음향 불꽃레이져 쇼 추진

대담·사진 l 전병열 편집국장·이은주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2-12-14 10:24:29

올 1월 1일, 서해안 해안도시 당진은 16만 군민의 염원이었던 시로 승격되는 짜릿한 기쁨을 이뤄냈다. 이러한 쾌거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이 주인이다’는 생각을 가지고 묵묵히 주민의 손발이 되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철환 시장(사진)의 값진 노력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2010년 7월 1일 취임한지 2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이 시장은 신청사 이전과 행정조직 개편, 미래비전 선포 등으로 당진의 새로운 100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업과 공업이 병존하는 도시, 거기에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당진을 앞으로 모든 문화와 관광 그리고 역사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로 만들며 스마트하이웨이를 통한 해양관광도 집중적으로 활성화 시키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또한 난개발로 인한 환경오염을 철저히 막기 위해 비 환경기업은 절대로 당진 안에 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 시장을 지난달 20일 본지가 단독 인터뷰했다.

Q 초대시장으로 1년을 맞이한 소감과 변화는.
“굉장히 가슴 벅찼습니다. 지난 2008년도에 소수 주민의 위장전입문제로 불명예를 안은 경험이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지난해 6월 29일 국회에서 가결되어 2012년 1월 1일부터 당진군은 당진시로 승격이 됐습니다.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승격을 이뤄냈기에 그것은 정말 값진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금년 한 해 동안 괄목한 만한 변화라 하면 우선 시로 행정명칭이 바뀌고 보니 1월부터 10월까지 인구가 월평균 410명이 늘어났습니다. 이렇듯 인구가 대폭적으로 늘다보니 시민들의 경제, 복지,사회, 문화 욕구와 관광 욕구가 증가하게 되었고 이런 시민의 욕구에 부응하고자 내년에는 문화복지재단과 시립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고 ‘상록수’의 작가인 심훈 선생의 얼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의미에서 상록수 및 새마을 정신을 강조할 것이며, 합덕 연호방조제 등을 만들어 역사적인 곳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Q 특별히 관광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사람은 아름다운 산과 넓은 바다를 보면 누구나 감동을 받습니다. 도시가 문화적으로 발전하려면 주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고 없으면 만들어야합니다. 사실 있는 것도 개발 못하고 오히려 퇴보 시키는 모습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없는 것을 개발하기 보다는 있는 자원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투자로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전국에서 일몰, 일출 명소로 유명해진 우리 시의 왜목마을은 98년 첫 단추를 끼면서 시작됐습니다. 별로 볼 것이 없던 곳을 모든 당진 사람들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이제는 20~30만 명이 모이게 하는 성과를 올렸죠. 특히 바다위에서 불꽃놀이를 함으로써 타지역 행사와는 달리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기에 왜목마을은 관광자원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먹고 즐기길 원합니다.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숙박까지 한 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을 찾는데 저희 당진이 그런 면에서 최적의 관광지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끊임없이 개발할 것입니다.”

Q 당진의 관광산업 추진 현황과 성과는.
“요즘 전국적으로 웰빙 바람이 불며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관광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고, 또한 가족단위 관광객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관광 트랜드를 반영하여 우리 시에서는 사람 중심의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서해휴먼 투어랜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서해휴먼투어랜드는 가족단위 혹은 연인과 함께 바다와 호수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당진의 살아 있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장기적인 관광육성 사업입니다. 현재 17개 세부사업 중 바다사랑길 조성 사업, 삽교호 캠핑장 조성 사업, 삽교천 생태·녹색공원 조성 사업이 진행되어 곧 결실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권 광역관광개발계획’과 충남도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5차 충남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을 연계하여 많은 국·도비를 확보해 사업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화를 가공하는 것, 즉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하는 투자는 항상 문제를 불러일으킵니다. 관광과 레저는 항상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서해휴먼투어랜드를 통해 동남권의 관광자원을 이용한 종합관광타운을 만드는 이 계획은 제 임기 내에 꼭 해낼 것입니다.
이와 함께 관광휴양단지 조성 목적으로 취득한 석문지구 관광휴양단지를 개발 할 계획입니다. 석문지구 관광휴양단지를 중부권 최대의 테마형 특색 단지로 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구체적인 모습이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3만 불 시대에는 그에 걸 맞는 관광이 개발돼야 합니다. 승마. 요트, 수상스키 등 이런 레저들을 이용할 수 있는 당진을 만들 것입니다.”



Q 대표적인 체험관광 자원은.
“우리 시의 대표적 체험관광으로는 해양체험, 안보체험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당진은 해양관광의 보고(寶庫)로써 도비도, 한진포구, 난지섬 등지에서 관광객들이 갯벌체험을 사계절 즐길 수 있습니다. 청정해역에서의 갯벌체험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연이 베푸는 것에 대한 소중함도 함께 깨달을 수 있어 아이들 교육에 참 좋은 체험입니다.
특히 당진해양관광공사에서는 특별한 안보 체험인 함상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해양안보의식을 함양하자는 취지로 구성된 함상체험에서는 해군에서 실제 사용했다가 퇴역한 상륙함과 구축함을 안보관광 체험장으로 개조해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을 배 안에 전시,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안보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당진시의 해외관광객 유치방안은.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관광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욱 늘어나는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우리 당진시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적극적이며 전략적인 홍보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당진은 산업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철강단지가 있으며 당진항은 물동량 증가율이 전국 1위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당진을 방문하고 있는 산업시찰 내국인 인원은 연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선 내년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산업연수생 500여 명을 초청하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으로 관련업체와 협약(MOU)를 체결하고 산업 연수생을 모집할 것입니다.”



Q 당진만의 경쟁력 있는 대표 축제는.
“당진의 대표적인 축제는 크게 과거, 현재, 미래 이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는데요. 먼저 과거로 대변되는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입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500여 년의 전통을 지닌 민속 축제로 길이 200m, 무게 40톤에 달하는 줄을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한마음 한 뜻으로 다리며 화합과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축제입니다. 현재 기지시줄다리기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남북통일줄다리기를 성사시키기 위해 자체적으로 전담TF팀을 구성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북통일줄다리기의 경우 그 동안 남·북 관계가 경색돼 원만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지 않아 개최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됐지만 줄다리기 취지인 ‘화합정신’과 ‘풍요기원’등의 성격을 들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기에 실현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기지시줄다리기축제에 맞춰 40여 개국 주한 외교 사절단이 우리 당진시를 방문했습니다. 그들은 하나 같이 기지시줄다리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당진의 오랜 역사와 전통에 감탄과 찬사를 보냈습니다.
또한 자랑할만한 축제로는 현재로 대변되는 왜목마을 해돋이 축제입니다. 이것은 지난 1998년 제가 당진군 부군수로 근무할 당시 관광 상품으로 기획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전국에서 일몰, 일출, 월출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은 왜목마을 밖에 없습니다. 장엄한 광경을 보기 위해 오시는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로 해돋이 축제를 더욱 가치 있는 축제로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끝으로 미래로 대변되는 ‘해와 달의 만남 & 바다 불꽃 축제’입니다. 해와 달의 만남은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고, 또 훗날의 만남을 기약하듯이 해와 달이 뜨고 지는 이 곳 왜목마을에서 가족, 연인이 사랑과 만남을 약속하고 모든 이웃이 화합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바다 불꽃 축제는 철강 산업도시, 해양산업도시 당진의 미래를 보여주는 축제로 해상 뮤지컬 불꽃쇼가 약 1시간 동안 펼쳐져 왜목을 찾은 20만 명의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대를 맞이해 국제적 상호의존 관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당진은 중국의 류양시의 기술을 도입해 하늘에서 퍼지는 불꽃, 그 불꽃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며 두 번의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당진을 찾기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음악분수처럼 입체음향을 활용한 불꽃레이져쇼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수도권과 근접하다는 장점과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당진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의 활성화를 시정의 핵심과제로 정하고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축제의 지속성과 활성화를 위해 관 주도의 축제 개최 보다는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축제를 기획하고 개최하여 축제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축제의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각국 홍보대사 위촉, 해외 자매결연 도시와 협력 강화를 통해 상호 교류를 촉진하여 해외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당진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 해마다 새로운 관광 상품을 준비하며 진화하는 당진이 되겠습니다.”



Q 당진의 관광개발사업소의 성과와 마케팅 전략은.
“관광개발사업소는 기존 행정조직인 관광과를 확장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문화체육부분의 일이 너무 방대해서 별도의 사업소를 만든 것입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모든 당진의 관광자원, 관광마케팅과 개발 사업 등을 그쪽으로 위임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당진관광개발사업소는 관광분야 업무만 전담하는 부서로 사업소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광 자원의 개발과 관광객 유치 등 당진의 관광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전략적 부서입니다. 전략 부서답게 그동안 굵직굵직한 개발 사업도 많이 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축제 개최 등의 사업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개최된 해와 달의 만남, 바다 불꽃 축제에는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와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으며, 올해 3번째로 개최된 전국 자전거대회에는 1000여 명의 자전거 동호인이 참석해 바다, 호수, 황금들녘의 아름다운 코스에서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밖에도 난지섬관광지 조성사업, 왜목마을관광지 확대지정, 오토캠핑장 조성 등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이어져 지난 8월에는 한국관광평가연구원에서 평가한 결과 우리시가 혁신 문화관광 정책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앞으로도 면천읍성 복원, 당진 박물관 건립 등에 박차를 가해 당진을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Q 최근 몽골을 다녀왔는데 방문 목적은.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몽골을 방문해 ‘우호도시의향서’와 당진의 해나루 농특산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농특산물 수출증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농특산물 개척도 중요하지만 특히 제가 몽골을 다녀온 목적은 우선 학생 교류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몽골의 호연지기를 배울 수 있으며, 두 번째는 그들의 농업이 많이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기술교류를 통해 4천여 명의 한인들이 가급적이면 우리 농산물을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몽골의 귀족들이 미주로 유학을 가는데 되도록 한국에도 많이 유학을 와달라는 취지에서 몽골을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몽골뿐 아니라 우리 해나루쌀이 이번엔 두바이 수출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당진의 우수한 농특산품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Q 철학과 시정 지침, 그리고 시민들에게 한 말씀.
“저는 취임하면서 ‘당진은 당진주민이 주인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땀은 제가 흘릴 테니 땀 냄새는 여러분들이 맡아주십시오. 함께 일하고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100년을 써나갑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남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닌 칭찬하고 배려하는 문화로 찾아오는 사람과 살고 있는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사회를 만들기를 원합니다. 365일 저는 쉬지 않고 일을 할 것입니다. 행정은 근거를 가지고 하는 것이지 말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근거를 내놓을 테니 그 증거를 믿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예산은 시장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들의 것이기에 함부로 쓰지 않겠습니다. 저는 30여 년 동안 공직생활과 6년 동안의 재야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앞으로 여러분 편에 서서 일을 하겠습니다. 서로 보듬고 칭찬하고 배려하며 살아갑시다. 또한 공직자들에게는 변화와 개혁을 원합니다. 공무원이 변화에 앞장서서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그동안 여성친화도시로 여성시대를 선언함으로써 유연근무제, 임산부들을 위한 전용의자, 임산부 전용주차장, 아기들 예방접종 전면무료, 세 자녀 가정에 도우미 지원 등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면서 여성중심의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4명의 여성사무관이 있는 곳은 우리밖에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행정, 시민의 입장에 서는 행정, 깨끗한 행정이 곧 제 행정 철학이며, 이런 철학을 가지고 한 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힘 있는 당진, 그리고 미소 짓는 시민이라는 시정 방침으로 당진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이철환 당진시장은
1945년 충남 당진 출생. 당진초·중교와 당진상고를 나온 완전 토박이 시장이다. 서라벌예대(현 중앙대 예술대)방송과를 졸업하고 행정안전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충남도청으로 자리를 옮겨 당진부군수와 농림수산국장 등을 역임한 후 민선5기 당진군수로 당선됐다. 대통령근정포장,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