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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유람선에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자

청룡해운관광 女선장 해기사 1호 권오환 대표 인터뷰

글·사진 l 전병열 기자  jun939@newsone.co.kr / 2012-12-05 09:05:08

“난지도는 기암괴석을 자랑하는 남해안 지역의 섬들과는 다르다. 대신 수도권에 인접해 있어 당일코스로도 섬 구석구석을 관광할 수 있고, 섬의 볼거리와 청정한 바다, 신선한 공기는 타 지역보다 훨씬 좋다.” 이곳 당진 출신으로 인천에서 생활하다 고향이 좋아 20여 년 전 귀향해 (주)청룡해운관광을 설립한 권오환 대표(사진)의 난지도 자랑이다. 해수욕장에 대한 소개를 덧붙이는 그의 표정에서 난지도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난다.
“이곳 모래는 피부에 붙지 않고 그대로 털릴 정도로 곱다. 바다에 나가서 조개나 바지락, 게 등을 직접 잡을 수 있는 대난지도와 소난지도의 갯벌체험도 가능하고, 먹거리도 풍부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싱싱한 굴이 많이 난다.”

여객선 매표소에서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한 권 대표는 선장 면허를 취득하고 직접 여객선을 운행하기도 했다고 한다. 여성으로서는 쉽지 않은 직업이었지만 1992년 지역에서 당당히 여성 해기사 1호로 합격했다. “처음에는 무면허로 운항을 하다 적발됐는데 해경 관계자가 학력을 묻기에 당진여고를 졸업했다고 하자 면허를 따보라고 권해 독학으로 책을 보고 시험을 봤다”고 말한다.



난지도 정기 여객선은 하루에 3번 운항하며 요금은 7000원. 여객선 승선 정원은 74명으로 차량을 적재(12대, 운임별도)할 수 있다. 난지도 해안을 배타고 관광할 수 있는 유람선은 정원이 250명이며 1시간 코스에 12000원, 1시간 30분 코스는 15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당진에서 난지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청룡해운관광뿐이다. “당진은 남해안과 달리 조수간만 차가 심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만이 선박을 운항할 수 있다”는 권 대표는 유람선과 여객선, 화물선까지 6척의 배를 운항하고 있는 CEO로서 특히 안전교육에 만전을 기한다고 한다.
오는 1월 1일 새해 첫날, 각설이 공연과 가훈써주기, 소원성취 풍선날리기 등 선상 해맞이 특별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그는 “난지도 주민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기를 소원한다”면서 “우리 유람선이 활성화 되면 관광지 홍보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시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희망 한다고 전했다.



서해의 동해로 불리는 당진 난지섬
바다 위 유람선에서 장엄한 일출의 광경을 감상한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 새해의 해맞이로 행운을 기원하려면 당진의 도비도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보는 것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것이다.
보통 난지섬하면 과거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떠오르겠지만 이곳 당진의 난지섬 이름에는 두 가지 유래가 있다. 서해의 동해라 불릴 정도로 물이 매우 맑고 난초와 지초가 많이 자생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과 풍도라는 사이에 있는 섬으로 물살이 몹시 거세어 배가 다니기 어려워서 난지섬이라고 불렀다는 설이다. 난지도는 당진시 석문반도와 서산시 대산반도 사이의 당진만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섬으로 면적 5.08㎢, 인구 209명이 살고 있다. 난지섬은 해당화와 고운모래가 일품인 해수욕장과 해수욕장 북서쪽에 있는 바다낚시터,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섬 둘레길, 전망이 일품인 캠핑장등 명소가 즐비하며, 그 외에도 바다래프팅, 갯벌체험 등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다.



난지섬 해수욕장은 피서객들이 편안히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식수대, 샤워시설, 공중화장실 등 편의 시설을 갖추었으며 야영장, 공연장, 주차장, 섬을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 등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어 가족단위 야영객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도비도선착장에서 여객선(청룡해운관광)을 타고 30분정도 소요되며, 가는 동안 주변의 아름다운 유·무인도의 절경을 보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반달모양으로 해안을 감싸고 있는 송림과 백사장이 펼쳐진 난지섬 해수욕장에 도착하게 된다. 해수욕장은 천혜의 백사장으로 수심도 완만하고 물이 동해안처럼 깨끗해 아이들과 놀기에 적합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또한 난지섬은 갯벌이 잘 형성되어 바지락, 낙지 외에 동절기가 제철인 굴을 많이 채취하고 있어 아이들의 갯벌체험 장소로도 유명하다. 낚시를 좋아하는 관광객들은 갯바위나 선착장에서 우럭, 놀래미, 광어 등 손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당진시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전망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계속해서 확충해 나가면서, 연안바다목장 사업과 연계하여 패류단지, 관광낚시터, 인공어초 산란장 등을 조성해 사철 관광객이 찾아오는 4계절 관광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난지섬에 가려면 서해안 고속도로 이용시 약 1시간 30분, 당진~대전간 고속도로를 이용시에는 약 1시간 20분 정도면 당진에 도착할 수 있고, 석문면에 위치한 도비도 선착장까지 자가용 및 대중교통을 이용한 후, 청룡해운 여객선으로 난지섬에 갈 수 있다. 올 신년 해맞이 장소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당진 난지섬을 찾으면 후회가 없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