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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의 중심은 바로 사람이다”

해외 관광객 1천만 시대, 관광대국으로 가는 길

이은주 기자  rukie97@newsone.co.kr / 2012-12-04 09:59:42

관광산업은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아도 있는 자원을 토대로 외화를 가장 쉽게 벌 수 있으며 우리나라를 알리는 수단이기도 하다.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국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관광은 수출보다 더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국가경제의 주요 요소로 작용하는 관광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적극적인 관광자원 개발과 세제지원, 규제 완화 등 관광인프라와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끊임없이 제시되어 실현되어야만 한다. 또한 관광산업은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가는 산업이기에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오히려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고민하고 그에 따른 확고한 실행을 해 나가야 할 때이다.
해외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아 우리 관광산업의 실태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김진곤 관광산업팀장으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관광산업팀은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저희 부서 업무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는 데, 그 중에서도 외래관광객 유치의 최 일선에 있는 여행사와 관련된 여행업 관련 업무가 핵심이라 할 것입니다. 최근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관광수용태세 부문도 바로 저희 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입니다. 예를 들면 관광안내 지도 및 표지 개선사업, 관광통역안내사 및 문화관광해설사 양성사업, 음식관광 및 쇼핑관광 등 외래관광객들이 한국관광을 하면서 바로 맞닥뜨려지는 관광접점에 관한 것들인데 , 이 모든 것들이 바로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높여나가고자 하는 일들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부분이 바로 카지노업에 대한 지도ㆍ감독 관련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내외국인의 출입이 다 가능한 강원랜드 외 전국에 있는 모든 카지노장(워커힐, GKL 등 전국 16곳)은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카지노장입니다. 최근 유럽 등지에서 비롯된 전 세계적 경제 불황을 감안, 정부가 국내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영종도 등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투자자에게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에 대한 사전심사제를 도입한 것을 계기로, 우리부에서는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유치되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게 되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해외관광객 1000만 시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결국은 사람이 중심입니다. 중국, 프랑스, 이태리 등 관광대국은 기본적으로 가진 관광자원이 풍부하기에 홍보에 특별히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 잘 찾아갑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좁은 땅덩어리에다 한정적인 관광자원 및 지리적 치우침 등으로 인해 알아서 찾아오기에는 뭔가 부족한 게 사실이므로 우리는 관광한국을 알리는 홍보가 절실합니다. 1000만 시대를 맞아, 특히 중국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제는 중국관광객을 포함한 해외관광객들이 바가지요금 등에 신경 쓰지 않고 안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쇼핑인증제를 더 잘 정착해야 합니다. 또한, 여전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단체여행객을 위해서는 관광통역안내사(가이드)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진심으로 관광객들을 위하고 정성을 다해 친절히 환대 해줄 때 외래관광객들은 기꺼이 한국을 또다시 방문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행은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한국의 관광이미지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한국관광공사와의 협력으로 관광통역안내사의 전문적 안내 자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11월 19일부터 “프리미엄 가이드”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개월 간의 집중 재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관광통역안내사의 자질을 한 단계 더 높여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개별관광객을 위해서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특별히 많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 시내 및 관광지의 관광안내 표지 및 지도에 중국어 병기를 확대하는 한편, 개별 외래관광객들이 관광안내 표지나 지도만 보고도 가고자 하는 관광목적지를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관광광사와 한국공항철도와의 협력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에 이르는 철도차량에 중국어 안내표기를 대폭 확대하는 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이뤄낸 가장 큰 성과는.
“관광산업의 중심은 여행업입니다. 지난해부터 여행업의 발전을 위한 토대구축을 위해 추진되어온 여행업법의 제정이 현재 의원 발의로 국회에 상정될 예정인데, 이 여행업법이 통과되면 여행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틀이 마련될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성과라면, 지난 10월 1일부터 새로이 통합 발족한 “관광안내 전화 1330” 서비스(연중 24시간 무휴) 라 할 것입니다. 그간 관광공사와 전국 19개 관광종합안내소에서 분산 운영하던 관광안내전화를 전국어디서나 “1330” 번호 하나로 한국관광에서 부딪히게 되는 관광관련 각종 불편 및 민원사항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 것이라 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2010년 10월부터 본격 시행)의 정착을 통한 한국관광 이미지 제고를 위해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 고용 여행업체에 대한 지속적 지도단속 실시로 유자격자 고용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정기시험과 추가적 특별시험 등을 최근 3년간 신규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1,300여명을 새로 배출하였습니다.
제도개선 부분에 있어서는 먼저 여행사와 관광통역사간의 공정한 계약 관계 구축을 위해공정거래위원회, 여행업협회, 관광통역사협회 등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또한 공생관광 즉, 해외로 나가는 국민들의 안전도 중요한 점을 감안, 여행자에게 사고가 발생 시 보상시기나 기준 및 방법 등을 명확히 하여 공정관광이 정착되도록 할 새로운 여행업보증보험제도도 내년 상반기 안에 시행될 예정입니다. 저가덤핑 상품의 근절과 쇼핑관광의 질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전용관광기념품판매업 제도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꼭 추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국제관광과에 있을 때도 느낀 점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의 하나가 관광통역사에 대한 기본급여제와 등급제의 시행입니다. 고정 급여가 없다보니 쇼핑에서 나오는 마진으로 급여를 대체하게 되며, 바로 여기에서 관광객들을 쇼핑센터 위주로 데려가는 현상이 빚어지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최소한의 기본급여를 줘야합니다. 또한 등급제를 통해 자부심을 갖고 스스로 민간 외교사절이 되도록 노력할 수 있게 만들어야합니다.”

김진곤 팀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 국제관광과를 시작으로 주중 한국문화원 파견, 국제문화협력과 등에서 중국업무를 담당해 왔다. 그후 예술정책관 공연전통예술과와 종무1과, 문화산업국 문화산업총괄 등의 일을 해오다 지난 4월부터 관광산업국 관광정책과(관광산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