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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싸이 열풍, 그런데 싸이가 누구야??

권혜리 기자  hyeri@newsone.co.kr / 2012-11-05 11:37:01

“말춤은 춰 본 적 있어요?”
사석에서도 회식자리에서나 나올 법한 질문이 ‘2012 국정감사’ 현장에서 등장했다.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의원이 올해 문화부의 한류관련 사업 예산 2574억원에 대한 효과미비를 지적하면서 던진 질문이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열심히 연습 중”이라고 대답했다.
안무가의 저작권, 정부 지원 현황, 음원 유통의 문제점 등에 대해 질의에서도 ‘강남스타일’은 계속해서 등장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전 세계적으로 K-Pop 붐을 일으키며 뉴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 대중가수의 인기에 편중하려는 의도일 뿐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몇몇 의원들의 질문은 민망할 정도로 ‘무식’해 보이기까지 했다.
최근 발표된 조사자료에 따르면 11월 중순 경 국내 처음으로 연간 1000만 명째 외국인 관광객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말뿐이 아니라 정말 1000만 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은 것이다. 그리고 이 중 대다수는 ‘한류 팬’이다. 한국음악을 듣고 한국영화를 보고 한국음식을 사랑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인 것이다. 상황이 이러니 시쳇말로 ‘뜬다’는 가수의 인기에 편승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최소한 무임승차한 곳의 본질정도는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국민 혈세 몇 천억을 관광 홍보비로 투자해 놓고 성과에 대한 질책이 이어지자 “싸이에게 훈장을 주겠다”고 답하는 문화부 장관님이 덜 우스워 보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