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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 인터뷰| 이한수 익산시장을 만나다

백제고도의 역사적 사실이 살아 있는 관광도시 익산

전병열,권혜리,신지윤 기자  newsone@newsone.co.kr / 2012-10-26 09:57:23

여성친화도시 “여성의 목소리가 커졌지 권익이 커진 건 아니다”

익산은 1400년 전 백제 제30대 무왕의 궁성이 있는 백제의 고도이며, 5세기부터 7세기까지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과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어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오랜 옛날, 취락이 형성되었던 흔적과 국보 제11호 미륵사지석, 국보 제123호 왕궁리 5층 석탑 내 발견 유물, 국보 제289호 왕궁리 5층 석탑 등 유적과 유물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향가 ‘서동요’의 고장으로,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오는 로맨틱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서원에 자리하고 있는 국보 11호 미륵사지석탑은 목탑에서 석탑으로 변모하는 최초의 석탑이자 규모 또한 동양 최대이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그리고 쌍릉을 중심으로 한 익산역사유적지구는 진정성과 보편성을 인정받아 2011년 세계유산 우선추진 대상목록으로 선정되어, 2015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익산시는 백제인의 우수한 석재가공과 금속공예 기술을 이어 받아 석재와 보석의 도시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과 단일 건물로 국내 최대의 보석판매센터인 ‘주얼팰리스’는 익산의 랜드마크가 됐으며 보석의 향연인 주얼리엑스포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 그리고 4대 종교인 원불교의 성지와 순례지가 있는 지역으로 최근 휴식과 안식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우수한 관광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아름다운 천년고찰 숭림사와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국내 첫발을 내디딘 것을 기념한 나바위 성당, 원불교 중앙총부, 기독교 선교초기 남녀유별이란 유교적 전통을 따르면서 남녀 모두에게 복음을 전파했던 ㄱ자 형태의 두동교회가 있으며 익산은 이러한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관광 도시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화관광저널>은 국내 최초로 여성친화도시를 만들고 있는 이한수 익산시장을 찾아 관광비전을 들어봤다.




Q.익산은 관광과 가까운 도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는데.
“앞으로 <관광저널>에서 많이 주목해 주세요. 익산은 역사유적지가 실재하는 고도입니다. 신라의 고도였던 경주에는 능은 있지만 왕궁 터가 없어요. 우리 익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절터를 가지고 있고, 또 백제시대 왕궁 터는 최고로 확인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부여나 공주는 역사적으로 미리 알려져 큰 명성을 얻었지만 유적지는 고고학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실제적으로 익산이 좀 더 가치가 있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 익산에는 왕궁 터, 절터, 사찰, 쌍릉, 성터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사학계에서는 중요한 도시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Q. 익산이 백제 고도라고 느끼지 못하는 국민이 많은데.
“지금까지 정치적인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백제역사문화의 관광자원화 사업에서 부여나 공주 보다 익산은 소외지역이었습니다. 그쪽에 먼저 관광시설들이 만들어지면서 역사적인 실체들이 무시돼 버렸습니다. 왕궁 터라고 하지만 건물들만 들어서 있고 파헤쳐보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게 지금 부여와 공주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익산의 역사적 실체는 살아있습니다, 고대로부터 금마 지역이 백제 왕조의 중심 역할을 해 왔는데 철로가 생기면서 그쪽은 발전이 멈추고 이쪽으로 이동을 해왔지만 잘 보존된 유적으로 인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Q. 익산이 백제고도임을 국내외에 많이 알려야 하는데.
“그래서 이렇게 <문화관광저널>과 만나고 있지 않습니까? 백제 유적지를 정비해 실제 ‘금마’라는 고도를 만들어 재현시키는 고대도시 ‘백제마을’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국내에 실제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진정성이 있는 고도 같은 곳이 만들어 진 곳은 없습니다. 우리는 있는 그 사실을 역사성에 기인해서 만들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한민족의 고대 모습을 보려면 대한민국 최초, 최고의 고도인 저희 익산으로 와야 한다고 봅니다. 민속마을도 가짜가 많다면 누구나 진짜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그런 시대가 올 것입니다. 고도보존특별법에 의해서 익산의 사업들이 계획대로 잘 추진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Q. 부여 사비성과 같이 익산에도 백제마을을 만든다는 것인지.
“우리 익산에는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 백제성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고 확인됐습니다. 왕궁의 정원까지도 있습니다만 아직 발굴 단계라 국민들에게 미리 홍보할 상황은 아닙니다만 성터가 그대로 있고, 역사적 진정성 면에서 탁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Q. 백제문화 외에 익산의 관광자원은.
“근대문화는 일본식 문화가 있고 생태적 문화는 금강변이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구상하는 역사도시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익산이 교통이 좋다보니 그냥 보고 스쳐갑니다. 하나의 고대도시로서 백제역사문화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책임감도 있지만, 실제 그걸 통해서 지역 경제의 지속 발전이 가능한 지는 생각해봐야 하는데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금강변 생태 공원을 활용할 계획인데 4대강 사업으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레저는 승마, 요트, 자전거, 골프 등이지 않습니까. 우리 익산은 한꺼번에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또 최근 휴식과 안식의 가치가 높아지며 힐링 문화가 트렌드이지 않습니까. 어린이와 청소년, 중장년, 노인들까지 모두 레저를 즐길 수 있고 휴식과 치유가 가능한 곳이 익산입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다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Q. 4계절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우리 익산은 익산시와 익산군이 통합된 농업비중이 큰 도시로 쌀이 유명합니다. ‘탑마루’라는 공동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고구마는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 외도 방울토마토, 수박, 배, 딸기, 양파 등 특산물이 많은데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하며 농약 규제도 철저합니다. 태릉선수촌에도 우리 익산 ‘탑마루쌀’이 들어갑니다. 국가대표가 먹는 쌀로 올해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우리시 소속 김지연 선수가 품질을 보증합니다. 그리고 지역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농촌체험농가 등 체류형관광객을 위한 시스템을 잘 해 놨습니다. 숙박 시설과 쉼터를 곳곳에 마련하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여성친화도시를 만든다는 데.
“지금 인류의 가장 큰 힘이 여성 아닙니까? 미래학자들이 말하길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은 여성의 사회참여에 있다고 했습니다. 여성들의 힘이 필요하고 여성들을 사회적 참여에 따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요즘 마음의 시대, 감성의 시대라고 하는데, 환경, 산업, 문화, 교육 등 다 감성적으로 가져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성 친화도시를 시작했는데 남녀 평등도시. 사회적 약자 참여도시가 돼야 도시가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이 목소리가 커졌지만, 권위가 커진 건 아닙니다. 아직 사회적으로 약합니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전주 전라고와 원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경영대학원에서 경영관리학 석사를 받았다. 제6·7대 전북도의원으로 행정자치·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민주당 전북도지부 조직위원장을 거쳐 민선 제4기 익산시장을 역임하고 제5기 익산시장에 재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