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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운 조화, 포천

형형색색의 山水가 펼쳐지는 화려한 휴양도시

신지윤 기자  jiyoon@newsone.co.kr / 2012-10-04 11:25:55

‘포천’하면 ‘프리즘’이 연상된다. 빨강부터 보라까지 형형색색의 스팩트럼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포천은 어떤 지역을 가든 기대 이상의 풍경과 만나게 된다. 폐채석장이 아름다운 관광지로 탈바꿈한 ‘포천아트밸리’부터 허브아일랜드, 국립수목원, 산정호수와 한탄강까지 즐비하다. 덧붙여 세계 최초로 군부대 사격훈련장을 관광자원화 시킨 ‘승진훈련장’도 있다. 포천이 ‘무궁무진’이라는 단어를 당당하게 쓰는 이유가 여기 있었다.

아픈 상처로 남은 폐채석장에 새 옷을 입히다
60년대 후반, 산업화의 열기로 국내의 건축 산업이 점점 확장되면서 포천석이 다방면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서울에 있는 대법원, 국회의사당 건물에 포천석이 쓰였고, 청계천 복원 사업에도 포천화강암이 쓰일 정도로 석재는 포천시의 중요자원이었다. 하지만 채석이 끝난 포천의 산은 쓸쓸한 자태로 남아 장기간 위축된 모습으로 웅크리고 있었다.

그 후 잊혀진 폐채석장을 복원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2009년 10월 아름다운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이곳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웅장함이 느껴지는 절벽과 채석과정에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곳곳에 자리한 화강암으로 만든 조각 작품들도 또 다른 볼거리이다. 포천아트밸리는 길이 오르막길이어서 천천히 오르며 풍경을 구경해도 좋고,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도 된다. 모노레일은 자그마해 보이지만 50명 이상 수용 가능하며, 해설사의 간단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 외에 야외공연장이 있고, 아트센터에서는 다양한 공연 및 전시 행사가 펼쳐진다.

자연 그 자체로 감동을 받고, ‘힐링’할 수 있는 레저까지
포천에서 가장 화려한 관광지는 단연 ‘허브아일랜드’다. 1998년 개장한 이곳은 13만평 부지 위에 형형색색 허브들로 장식을 해 놓았다. 지중해의 ‘생활 속 허브’를 테마로 허브식물관, 베네치아마을, 산타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들로 가득하다. 특히 국내 최대의 허브체험장인 ‘허브힐링센터’는 허브 물 체험, 허브 건초체험, 향기·색상 체험 등 허브와 친숙해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이 제공된다.

또한, 포천 하면 온천을 빼 놓을 수 없다. 신북면에 위치한 ‘신북 온천리조트’에는 지하 600m에서 나오는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이 있다. 가족 온천실도 있어 가족끼리 오순도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워터파크 시설이 구비되어 그냥 온천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테마파크가 접목된 휴양지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포천엔 화장을 하고 액세서리를 한 듯 예쁘게 꾸며진 곳들도 있지만, 수수한 민낯만으로 감동을 주는 곳들도 있다. 포천 맨 아래쪽에 자리한 국립수목원이 바로 그런 곳인데,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다양한 식물종과 천연기념물들을 만날 수 있다. 부지가 특성에 따라 전문 전시원 부터 시작해서 산림박물관, 산림동물원, 광릉 숲 등으로 나뉘어졌다. 자연 생태 관련 연구실도 같이 있어 이곳에서 다양한 식물에 대한 연구 및 보존 방향을 제시한다.

전나무 길을 걷고 있으면 ‘아, 내가 정말 자연과 하나가 됐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더불어 우리 자연에 대한 소중함도 절로 일깨워 진다. 게다가 산새탐험, 숲 체험, 식물교실 등 다양한 체험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개원은 화요일부터 토요일이며, 입장 시간은 하절기 9시부터 5시, 관람시간은 6시 까지고, 동절기는 입장 9시부터 4시까지, 관람은 5시까지 가능하다.
자연이 어우러진 숲속을 걷고 싶다면 국립수목원 이외에도 운악산 자연휴양림이나, 천보산 자연휴양림도 있다.

가을 편지 ‘명성산 억새꽃 축제’
‘비운의 왕’ 궁예의 눈물과 울음소리로 ‘울음산’이라 불렸던 명성산은 매년 가을에 열리는 억새축제로 유명하다. 명성산 억새밭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 중 하나로, 늦가을까지 지속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행코스 중 하나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산정호수의 산정(山井)은 ‘산 속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명성산을 비롯한 높은 산봉우리들이 호수를 에워싸고 있다. 이곳은 발달 전에도 산책로로 유명했던 곳인데 보트장, 놀이공원 등이 조성되어 레저 관광지로도 손색없는 곳이다.

이 외에도 산정호수 조금 위로 올라가면 포천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불리는 ‘한탄강’이 있다. 그러고 보니 포천은 ‘물'과 많은 연관이 있는 도시이다. 한탄강은 풍경도 장관이지만 복합 레저 관광단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오토캠핑장부터 시작해서 축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물놀이장 및 어린이 교통 랜드까지. 캐라반 캐빈하우스도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활동적인 휴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은 들러봐야 하는 곳이다.

‘안보관광’으로 주목받는 승진훈련장
포천엔 정말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바로 군부대 사격장을 관광자원화 했다는 점이다. ‘승진훈련장’은 대한민국육군 종합훈련장이다. 570만 평 규모의 광활한 곳에서 기계화 부대의 기동훈련과 헬기사격을 직접 참관할 수 있다. 이 체험을 ‘안보체험'이라고 한다. 이곳은 현재 8사단에서 관리중이다.

2009년 포천시와 8사단이 승진 훈련장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세 차례 시범 운용을 했고, 이로써 세계 최초로 군사 화력 시범을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2010년 8월부터 훈련장을 일반인에게도 개방하며 매주 수요일 11시부터 1시 까지 훈련 부대의 종합 화력 시험 및 훈련을 참관할 수 있게 되었다. 관광으로써 참관하지만, 국군의 전투기술과 장비 보강이 얼마나 잘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참관을 하려면 사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고 예약 문의는 (1577-370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