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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강정보 ‘디 아크’ 4대강 최고의 산책 휴식 공간

물고기·도자기 모양을 자연과 조화시킨 건축예술의 백미

권혜리 기자  hyeri@newsone.co.kr / 2012-10-04 09:57:18

4대강 마지막 문화관인 ‘디 아크’(The ARC)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낙동강 대구 강정고령보(달성군 다사읍 죽곡리)에 터를 잡은‘디 아크’는 앞서 문을 연 한강문화관(강천보), 금강문화관(백제보), 영산강문화관(승촌보), 낙동강문화관(을숙도)에 이은 마지막 문화관이다.

‘디 아크’가 개관함으로써 그간 4대강 사업과 함께 추진됐던 모든 문화관 산업이 마무리 됐다.
디아크는‘강 문화의 모든 것을 담는 우아하고 기하학적인 건축예술품’이란 뜻으로 ‘Architecture·Artistry of River Culture’의 영어약자(The ARC)다.

2007년 미국건축가협회에서 최고상(First Prize)을 받은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시드(Hani Rashid)가 설계해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동시에 한국문화의 상징성을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강 표면을 가로지르는 물수제비, 물 밖으로 뛰어오르는 물고기 모양 등 자연의 모습과 한국의 도자기 모양 등 전통적인 우아함을 함께 표현해 당초의 우려와 달리 전문가들의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설계자인 하니 라시드 교수는“디 아크는 21세기 한국의 역사를 고려하고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시간과 공간을 재해석해 추상적이고 창조적으로 탄생시킨 것”이라며 “디 아크를 관람한 학생들이 열광하고 감동받는 것을 보고 이번 설계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디아크는 건축과 전시가 서로 하나 되는 새로운 개념의 문화관으로 연면적 3688㎡, 지하 1층, 지상 3층의 이루어져 있으며, 강 지하 1층은 기획 전시실과 아트리움, 기념품점, 세미나실, 다목적실이 있으며 지상 1~2층은 전시실, 지상 3층은 전망덱과 카페테리아가 위치해 있다.
특히 전시공간은 디 아크의 건축 콘셉트에 맞게‘21C Temple of Nature’란 주제로 강과 물, 자연에 대해 사색하는 공간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먼저 지하 1층에는 ‘희망나눔존’, ‘새물결홍보존’등 다양한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희망나눔존’에는 그리팅맨을 전시해 환경기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자신의 소원을 메시지로 남겨 전시할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또 ‘새물결홍보존’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화한 우리 강의 모습을 사람과 문학, 음악 그리고 미술 등 네 가지 주제에 따라 영상으로 소개하는 공간이자 휴식공간으로 이용된다.
또 다목적 홀에서는 강연과 세비나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서클영상존’은 지상 1,2층에 마련됐다.‘서클영상존’은 ‘생명의 순환(Circle Of Vitality)' 을 주제로 자연의 품에 안긴 것 같은 편안함, 생명의 순환을 명상하는듯한 고요함을 전해주는 대형 영상물로 디 아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공간으로 꼽힌다.
자연과 생명의 탄생을 다채로운 물의 변화와 흐름으로 표현한 ‘생명의 탄생’을 비롯해 ‘문명의 비상’, ‘강의 교향곡’ 등 세 가지 주제를 각각 10분 씩 총 30분 동안 360도 대형 써클영상으로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지상 3층에는 낙동강과 금호강, 강정고령보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와 방문객 편의제공을 위한 카페테리아 등이 위치해 있다.



정남정 한국수자원공사 4대강사업본부장은 “4대강 문화관은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한 효용성이 높은 공간이다. 이를 위해 아직 기획단계지만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 및 콘텐츠 계발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20일 개관식에 참석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디아크는 물을 주제로 관람객과 공간이 하나 되는 훌륭한 예술품이 될 것”이라며 “디아크가 강문화를 대표하는 훌륭한 문화관으로 자리 잡고, 지역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국민들의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향후 디아크는 강정고령보, 강변 자전거길, 달성습지 등의 주변 관광지와 함께 강 문화를 대표할만한 문화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본부장 심명필)와 K-Water(사장 김건호)는 4대강 사업과 함께 4대강 사업지역에 새로운 강문화 시대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4대강 문화관을 건립했다.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여주 강천보 ‘한강문화관’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이루어 한강문화관은 강변에 학이 내려앉은 형상을 하고 있으며 특히 물방울로 글씨를 만들어 소통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쥴리어스 포프의 작품이 유명하다.
그 뒤를 잇는 것이 부여 백제보 ‘금강문화관’이다. 부여군 부여읍과 청양군 청남면을 잇는 백제보 동단의 수변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금강을 중심으로 찬란한 문화를 이룬 백제의 역사를 소개하는 `특화존` 등 5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광주의 섬’이라 불리는 20만평 넓이의 하도에 위치한 승천보‘영산강문화관’은 외관을 유리와 목재로 마감해 건축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 특히 ‘70억을 키워낸 생명력’이라는 주제의 차은택 감독의 영상물과 문화관 앞 영산강변에 위치한 야외공연장이 유명하다.

4대강 문화관 중 유일하게 보가 아닌 섬에 위치한 부산 을숙도 낙동강문화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휴식공간이 돋보이는 곳. ‘어린이 물길여행’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도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은 곳이다. 또한 국토종주자전거길의 시점이자 종점으로 자전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한 번쯤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