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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 소문난 맛

"유적명소만 역사가 아니라 천안 전통먹거리도 역사"

신지윤 기자  jiyoon@newsone.co.kr / 2012-09-05 09:59:07

50년 전통 ‘고모네 순대’
유관순 열사의 만세 장소로 유명한 병천리 ‘병천순대거리’에 들어서면 중간쯤에 빨간 간판이 보이는 집이다. 이른 시간 태풍이 몰려온다는 궂은 날씨인데도 많은 어르신들이 순대 국밥 한 그릇씩 뚝딱 비우고 있었다.
순대를 만들어 내는 자동화 요리 기계들이 등장했다지만 이곳은 지금도 옛날 전통방식대로 수작업으로 순대를 준비한다. 그래선지 이곳 순대는 내용물이 정말 알차게 보인다. 선지를 비롯한 각종 야채들과 당면이 빼곡하게 들어있어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순대 국밥이 하얀 사골 순대 국밥과 빨간 매운 순대 국밥 두 가지가 있다는 점이다. 가격은 둘 다 6천 원으로 비싼 편도 아니다. 순대를 제대로 맛보려면 국밥 말고 그냥 순대로 먹어보라고 권하는 주인은 50년 역사인 이 식당의 대를 이어 10년째 운영한단다. 항상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먼 길 마다 않고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해 신경 쓴다는 말은, 끊임없이 들어오는 손님들이 증명해 주고 있다. (041-555-3359)


 

오리구이 ‘신토불이’
천안에서는 순대만 먹어야 하나? 그렇진 않다. 천안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곳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알려진 ‘신토불이’식당은 서북구 직산읍 양장리 외진 곳에서 소규모로 시작해 점차 규모를 확장해 동남구 청당동에 2호점까지 차렸다.
오리음식으로 유명한 이곳은 단품 메뉴가 없고 정식 코스로만 판매를 한다. 이곳의 특징은 바로 삼백초를 먹인 건강한 오리를 고기로 쓴다는 점인데, 오리를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해 음식으로 나온다. 가볍게 먹는 훈제오리를 시작으로, 일반 오리고기와 양념 오리고기 두 가지가 제공되며, 먹고 난 후에는 뼈를 이용해서 탕을 끓여준다. 양념게장도 인기비결 중 하나다. 배가 불러 몸을 좀 뉘고 싶을 때  쯤엔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 음료 중에 선택 가능한 후식이 주어진다.
천안시 모범업소로 지정 되기도 한 이곳은 양도 양이지만 질적으로도 우수한 점이 손님들로부터 입증된 업소라 주말엔 반드시 예약을 해야 자리를 차지할 정도다.
(041-584-4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