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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황진이’와 사랑에 빠지다

권혜리 기자  hyeri@newsone.co.kr / 2012-09-03 14:37:32

지방출장이 잦은 직업이다 보니 운 좋게도 종종 지역의 특산물을 맛보게 된다.
담양의 떡갈비, 전주 콩나물국밥, 군산 해물짬뽕, 고창의 복분자와 장어 등.
이름만 들어도 절로 침이 고일 만큼 유명한 지역의 먹거리들이다.
그런데 이 먹거리들은 다른 지역에서도 곧잘 맛볼 수 있다.
지역에서 맛보는 것에야 비할 바가 못되겠지만 ‘전주식당’,‘안동찜닭’ 등 지역색이 물씬 나는 이름난 식당의 음식들은 딱히 트집잡을 곳이 없을 정도는 된다.
그런데 꼭 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것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역 술이다. 안산, 천안 등에서는 지역의 포도로 만든 포도주가 있고, 부산의 지역소주나 포천과 장수 막걸리, 강화의 인삼막걸리 등도 있다.
주로 산지에서 나는 과실 등으로 술을 빚기 때문에 생산량도 적고 외부로 반입도 잘 안된다. 그중에서도 남원은 술 좀 마신다는 사람들 사이에는 은근히 입소문 난 술맛 좋은 지역이다. 특히 오미자로 빚은 ‘황진이’ 등은 여자들도 좋아할 만큼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국내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지역음식만큼이나 지역술도 한번쯤 맛보는게 어떨까?
맛이 좋은 건 물론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즐거움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