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수원에서 맛보는 봉평메밀 막국수

“퍼석퍼석 끈기 없는 국수가 몸엔 최고래요”

news@newsone.co.kr  기획특집팀 / 2012-08-08 12:21:35

그전엔 진짜 막국수를 먹고 싶다면 일부러 차를 타고 강원도를 찾아가야 했다. 도시에서 먹는 막국수 맛이 아무래도 본고장만 할까 하는 조급증이 생기는 탓이었다. 하지만 경기도 수원에 가면 이런 아쉬움은 금방 해결이 난다. 막국수와 낙지요리로 유명한 ‘초가집’(대표 권순희)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수도권에서 만나는 막국수의 맛은 냉면처럼 쫀득하고 질긴 국수가 대부분이다.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그런가 생각되기 십상이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메밀보다 전분 함량이 많아 그런 것이다. 제대로 된 막국수란 퍼석거리고 찰기나 끈기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강원도 사람들이 어릴 때 먹던 자연 그대로의 막국수다.
“막국수 맛을 완성하기 위해 강원도 쪽에 안다녀본 막국수 집이 없어요. 어느 때는 점심을 세 그릇이나 먹어볼 정도로 춘천, 평창, 봉평, 횡성 등을 돌아다녔어요. 그 집 주인에게 자문을 구하고 직접 주방에 들어가 요리를 해보면서 1년 반이나 준비를 했죠”
권 대표는 “막국수는 국수에 메밀을 많이 써야 하지만 육수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권 대표는 한우 안심 외에 레몬, 배, 사과, 키위 같은 과일을 넣고 끓여서 비법의 육수를 만들어 낸다.
2500평 넓은 부지에 식당건물만 150여평. 나머지 부지엔 상추, 고추, 배추와 무를 재배하는 텃밭과 싸움소 3마리를 비롯해 염소, 닭, 토끼, 오리, 꿩과 바둑이가 뛰노는 동물농장이 있어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텃밭에서 손수 재배한 야채를 100%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고객들에게 재배한 것을 쓰려는 노력을 합니다. 그 대신 돌산 갓김치, 광양 태양초 고추, 봉평 메밀가루 등 품질 좋은 재료를 산지에서 직송해 옵니다.”
이 집이 자랑하는 또 다른 메뉴는 낙지보쌈. 낙지와 돼지 삼겹살을 중화 화덕의 센불을 이용하여 조리하면 약간 탄듯한 불향이 느껴지는데 이것이 바로 낙지보쌈의 매력이다.
또 낙지 덮밥의 맛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손님 취향에 맞게 아주 맵게, 맵게, 덜 맵게 세 가지 중에서 마음대로 골라 먹도록 조리해 준다.
300명의 손님을 한꺼번에 접대할 수 있고 주차능력도 100대 이상인 ‘초가집’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권 대표와 15명의 종업원이 항상 좋은 음식, 친철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위치  농협 하나로마트 뒷동네 벌터
주소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631-7번지
문의  031-297-6161, 010-4316-6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