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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성능은 비슷 값은 28배 차이

포장 표시와 달리 차단 효과 낮은 제품도 많아

정소영 기자  jsy6929@newsone.co.kr / 2012-08-03 15:12:23

비싼 가격에 팔리는 일부 수입 자외선차단제(선크림)의 실제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장에 표시된 것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 선크림의 가격은 차단 효과가 비슷한 국산 제품의 최고 28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공정거래위원회 지원을 받아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외선 차단제 34개 제품의 가격 및 품질 정보를 조사해 22일 ‘K-컨슈머리포트 6호’에 공개했다.
조사 결과 SPF50 이상, PA+++ 그룹의 21개 제품 중에서 가격이 가장 싼 제품은 국산인 홀리카홀리카의 ‘UV 매직 쉴드 레포츠 선’으로 10㎖당 가격이 1780원이었고 가장 비싼 것은 수입품인 시슬리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50+’로 10㎖당 5만원이었다.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무려 28배에 달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프랑스 유명 브랜드인 클라란스와 록시땅의 선크림 제품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제품 포장에 표기된 것보다 낮았다.
클라란스의 ‘UV+ HP데이 스크린 하이 프로텍션’은 자외선차단지수(SPF)가 40, 자외선A 차단등급(PA)이 ‘트리플플러스(+++)’로 표시됐지만 소시모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실제 SPF는 18, PA 등급은 ‘더블플러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SPF는 피부암의 원인으로 꼽히는 자외선B의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 록시땅의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도 SPF가 40으로 표시됐지만 실제 SPF는 절반을 약간 넘는 22로 나타났다. 이 제품들은 차단 효과가 비슷한 국산 브랜드 ‘미샤 마일드 에센스 선 밀크(SPF 45, PA+++, 10mL당 가격 2829원)’와 비교해 가격이 약 7.4배(록시땅), 5배(클라란스)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 제품은 자외선 차단효과를 의미하는 자외선 차단지수(SPF: Sun Protection Factor)와 자외선A 차단등급(PA: Protection grade of UVA)을 표기한다. 이에 따르면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SPF20~29, PA+정도면 된다. SPF30~49, PA++~+++는 해양 스포츠나 스키 등 장시간 야외활동, SPF50 이상, PA+++는 자외선이 강한 한여름 해수욕장이나 고지대 등에 적합하다. SPF30~39, PA+++ 그룹의 4개 중에서는 스킨푸드 모과 화이트닝 선로션이 미백기능을 갖추고도 미백기능이 없는 헤라 ‘선메이트 데일리’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 정도로 저렴했다.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시험검사 결과 클라란스의 ‘UV+ HP 데이 스크린 하이프로텍션’은 표시한 SPF가 40이었지만 실제 측정치는 18이었고, +++로 표시한 PA 등급도 실제는 ++였다. 록시땅의 ‘브라이트닝 쉴드 앤 선스크린’도 표시 SPF는 40이었지만 실제는 22에 그쳤다. 표시사항을 기준으로 볼 때 두 제품의 가격은 자외선 차단효과가 비슷한 미샤 에센스 선밀크(SPF45, PA+++)와 비교할 때 록시땅이 7.4배, 클라란스가 5배 더 비쌌다.이런 발표에 대해 해당업체 관계자는 리포트에 대해 “식약청에서 인증을 받을 때는 20명 이상 다양한 피부 타입의 사람에게 직접 발라 수치를 내지만 이번 실험은 유리판에 발라 테스트한 것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고 다른 업체도 “단순히 자외선 수치나 가격만 기계적으로 비교하는 방법으로 화장품의 품질이나 기술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