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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누드산림욕장 '밖에서는 안 보인다'

친환경 및 지역 경제,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전의식 기자  jun3277@newsone.co.kr / 2012-06-16 11:10:54

[장흥=문화관광저널] 지난해 7월 30일 개장 후 누드산림욕장으로 전국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전남 장흥 비비 에코토피아(풍욕장)이 동절기를 맞아 지난해 10월 문을 닫은 뒤 새롭게 단장해 지난 5월 19일 개장했다. 그러나 아직은 사회적 분위기가 보수적이고 또한 체험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풍욕장 주변에 상록수를 심고 대나무로 차폐막을 설치해 밖에서는 이곳을 들여다 볼 수 없다.

자연과 더불어 숨 쉬는 웰빙 라이프?

편백나무를 테마로 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이하 우드랜드)는 장흥의 새로운 자랑거리이자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억불산 기슭에 위치한 우드랜드는 상쾌한 바람과 빼곡한 40년생 편백숲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자연의 향기를 제공한다.

또한 우드랜드 내에는 아기자기한 공원과 호수가 있으며 목재문화 체험관, 한옥․황토흙집과․목재주택에서 건강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생태주택체험관, 목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목공예 체험관, 편백나무와 국내산 천일염을 활용한 건강찜질방인 편백소금집이 있어 다양한 체험과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처음에 장흥군은 나체로 자연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푸는 곳으로 생각했으나 풍기문란을 우려하는 종교계와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심해 바꿨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누드 산림욕장 무산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비비 에코토피아는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편백숲 우드랜드를 비롯해 난대자생식물원 조성과 주변 로하스 타운, 회진 노력향, 바이오식품산업단지 조상 등 주요 프로젝트 사업과 연계한 상승효과로 친환경 및 지역 경제에 큰 활력소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남녀 구분해서 운영을 하며 가족들은 움막 같은데 같이 들어갈 수 있고 아토피나 알러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백나무숲이 좋다.



이곳은 더욱이 입장료를 따로 받지 않고, 우드랜드 내에 숙박시설이 있어 저렴한 가격에 여유 있는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풍욕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누드가 좋지만 풍속 문제 등으로 인해 이곳은 친환경 종이옷을 입게 되어 있다.
즉 󰡐비비 에코토피아󰡑를 이용하려면 관리사무소에서 종이옷(2천원)을 구입한 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입장해야 하며 입장료는 3000원이다. 또한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선착순 200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치유의 숲 내의 비비 에코토피아는 전체 면적이 2ha로 토굴 3개소, 움막 8개, 원두막 7개, 평상, 벤치 등의 자연친화적인 시설이 되어 있고 지난해보다 토굴이 더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누드'라는 말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도록 대나무를 엮어 만든 울타리에 둘러싸여 있다. 누드 산림욕장이라 해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누드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과연국내의 삼림욕장 얼마나 늘어날까

전라남도 장흥군이 국비․군비 45억 원을 투입해 장흥읍 우산리에 있는 개인 소유 편백나무 숲 20ha를 사들여 󰡐치유의 숲󰡑을 조성한 삼림욕장은 기대 반, 걱정 반의 반응을 보이며 인터넷상에서 󰡒꼭 가봐야 할 국내 명소가 생기는 것이냐󰡓, 󰡒이번 휴가 지는 장흥󰡓, 󰡒남자들만 우글거릴 것 같지만 그래도 어쩐지 가보고 싶다󰡓며 흥미로운 시도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반면, 󰡒우리나라 정서에는 안 맞을 것󰡓, 󰡒산림욕의 효과가 나체라고 반드시 더 크란 법은 없지 않느냐󰡓, 󰡒움막에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를 일󰡓, 󰡒미풍양속에 어긋난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그 이름이 거북하다하여 바꾼다고 해서 본질적인 것이 고쳐지지는 않는다. 무료라 상당수의 이용객이 있을 거라 생각할는지는 모르지만 사회적 정서로 보아 폭발적 인기를 얻기를 어려울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나체산림욕장 이용객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산책로를 외각으로 옮겼고, 산림욕객들끼리도 잘 보이지 않도록 움막과 평상을 배치하고 동선을 짰다.

그러나 지난 2009년 제주도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실무자 차원에서 주진했던 '누드 비치'도 논란만 일으키고 잠정 중단된 바 있다. 당시 누드비치는 일반 해수욕객과 지형적으로 격리가 가능한 일부 공간에 나체 해수욕장을 만들어 알몸으로 일광욕을 즐길 수 있도록 구상됐다. 하지만 제주 올레길이 선정되면서 󰡐외부의 시선󰡑을 차단할 방법이 없어지자 추진이 중단됐다.이 밖에 지난 2005년에도 강원도 환동해출장소가 고성, 강릉 두 곳에 누드비치를 만들 계획을 구상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밀려 무산된 바 있다.

이렇게 논란 속에서 장흥산림욕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