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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관광, 세계 경쟁력에서 살아남는 그날까지

"관광은 즐기는 것을 넒히는 것입니다"

대담․전병열 편집국장│정리․이은주 기자  / 2012-03-23 14:34:27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와 예술, 체육, 관광 등의 정책 분야에 친환경 개념을 접목시키고 있다. 최근 자전거와 도보로 다닐 수 있는 여행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너지 테마파크, 탄소제로 놀이터 등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되어 많은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다. 특히 녹색성장의 기반이 되는 저탄소 생활문화 형성을 위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문화․예술․체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패러다임을 녹색성장에 꼭 들어맞는 환경 친화적 방향으로 전환했으며, 경제․에너지․도시․환경․교육 정책 등 다양한 분야와의 적극적인 연계 및 협력을 통해 '문화를 통한 녹색성장'을 실현해가는 것을 정책비전으로 설정했다. 이에 본지는 우리 문화관광의 실태와 정책에 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과 김상욱 과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문화부 관광정책과의 주요 업무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과에서는 관광산업국의 전반적인 업무를 조정하고 장기적인 주요 관광 정책을 개발하며, 관광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관광 콘텐츠 발굴․홍보, 여행바우처 등 취약계층 복지 관광사업, 일자리 창출 및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조관광사업 육성, 관광 서비스 과학화를 위한 관광분야 연구개발(R&D)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은
"한국은 전통과 현대가 창조적으로 융화된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유산․자연유산과 각 지역별 고택․종택 및 고궁 등 경쟁력 있는 역사․전통문화 자원이 많습니다. 또한 이를 활용한 문화관광축제나 템플스테이도 경쟁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강변을 활용한 다양한 수변관광자원, 예를 들어 강 주변 지역의 향토문화, 문화재, 자연자원 등도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서, 향후 강 이용 활성화 사업과 연계된 융합형 관광레저를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으로 떠오르는 의료, MICE, 크루즈 등의 분야도 향후 중요한 관광자원입니다. 무엇보다 세계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는 한류도 중요한 관광 자원으로, 적극적인 활용과 관광상품으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 관광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한국은 외래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외래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앞두고, 한국의 경쟁력 있는 관광콘텐츠와 함께 한류의 확산에 따른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관광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올해로 외래관광객 1천만 명 시대에 따른 관광정책은
"외래관광객 1천만 명 시대에 양적으로 우리 관광산업은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질적으로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향후 외래관광객 2천만 명 유치를 위해서 이제는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관광 선진화를 통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관광의 핵심적인 요소인 숙박․안내체계․음식․쇼핑 등 관광수용태세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관광산업의 고도화 추구,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집중 육성, 한류관광 발전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대내외적인 관광시장 환경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국제적으로는 중국 관광시장 확대와 함께 동북아시아 관광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오는 2020년 중국 해외 출국객은 1억 명에 달해 세계 최대 송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K-POP을 위시한 한류 확산에 따라 동아시아․서구 관광객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 증가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올해 주5일제 수업의 본격적인 시행과 휴가문화 개선에 따라 국내관광 수요가 확대되고 다변화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광산업의 경제기여도나 고용자 수도 증가할 것이고, 노령인구 증대로 인한 노인여가관광 수요나 일반 국민의 생활관광 수요 또한 증가하리라 예상합니다."

Q 관광수용태세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은 무엇입니까
"외래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맞이하는 등 한국 관광은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숙박 시설의 부족, 가이드의 자질문제, 콜밴 불법영업이나 포장마차․택시 등의 바가지 요금,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저가 관광상품으로 인한 서비스 수준․만족도 저하 등 한국관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수용태세의 질적인 개선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부족한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관광숙박시설 확충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민간의 관광호텔 신규 확충 투자여건 조성과 함께 대규모 관광호텔부지 조성 공급을 통해 관광숙박 인프라 확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굿스테이 등 다양한 숙박시설 확충으로 관광숙박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입니다. 가이드의 자질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족한 유자격 가이드를 확충하기 위해 실무교육('12년 1800여명) 및 양성교육(2012년 500명)을 진행하고, 관광통역 안내사 특별시험을 추가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취업박람회를 통해 유자격 가이드의 고용 촉진을 유도하고, 우수인력이 시장에 진입하도록 지원하여 우리나라 문화․역사를 바르게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외래관광객 대상 바가지 요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래관광객에게 불법영업 차량 유의사항이나 1330 관광안내전화 이용방법 등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동시에 업계의 자정노력을 유도하고 환대의식 고양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Q 관광활성화를 위한 정부 예산은
"2012년 관광분야의 정부 예산안은 2011년보다 6% 증가한 약 9800억 원으로, 곧 관광분야 정부 예산이 1조원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관광활성화를 위한 우리부 관광재정의 확충과 더불어 지방정부와 예산편성 및 심사과정에서 서로 협력하여 관광재정의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지난해 K-POP으로 한류 열풍이 활기를 찾았는데
"한류는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한국의 문화를 홍보하고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 그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남미 등지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K-POP 등 대중문화 외에도 전통 문화나 한글, 예술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주5일제 수업에 따른 관광정책은
"주5일제 수업 전면실시에 따라 청소년의 주말 여가시간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국내 가족여행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국내 가족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토요 체험학습 여행프로그램을 올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인프라 구축, 관광콘텐츠 강화, 맞춤형 정보 제공 등 다각도에서 주말 가족여행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Q 한국 관광산업의 성장동력은
"무엇보다 우선 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의료관광, MICE산업 등을 한국관광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외래관광객 유치확대와 관광 수입 증대 등 관광산업의 고수익화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의료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마케팅 및 홍보, 나눔 의료관광을 통한 한국 이미지 개선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장기 체류형 웰빙체험 및 한방의료 등 고품격 의료관광을 집중 육성하여 2012년 연간 15만 명의 의료 관광객 유치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MICE 산업은 신성장동력 산업 지정('09년) 및 육성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세계 8위의 국제회의 개최국으로 도약하였습니다. 올해는 특히 ꡐ2012 한국 컨벤션의 해(Korea Convention Year)ꡑ로 지정하여 대형 컨벤션․인센티브 관광을 집중적으로 유치․홍보를 확대하여 MICE산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Q 축제가 관광상품화 되고 있는데
"축제는 기본적으로 각 지역을 기반으로 하며, 전통역사문화 또는 지역생활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45개 문화관광축제를 지원할 예정이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축제를 문화관광 자원화하고 관광상품으로 특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축제 지원시에는 그 지역의 전통문화와 연계된 대표콘텐츠 비중을 높이도록 할 계획입니다."

Q 역사문화 특히 문화재의 관광상품화 정책은 무엇입니까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통과 현대의 융화를 통한 창조적 관광자원과 관광콘텐츠를 적극 육성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면, 고택․종택, 템플스테이 체험이나 고궁 및 역사문화 관광상품화 등을 지원할 생각입니다. 특히 창덕궁 달빛기행 등 고궁을 활용한 관광프로그램은 내․외국인들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올해는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역사문화의 관광상품화를 통해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전통․역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여건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4대강의 관광자원화 정책은
"4대강 사업에 따라 보, 생태공원, 자전거도로, 수변 체육시설 등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강변 공간들이 생겨났습니다. 이에 우리부는 이러한 공간들을 국민 관광․레저의 요람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강변 주요 거점별 관광레저기반을 구축하고,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를 조성하며, 강변 명품 관광상품 및 강변 문화생태 탐방로 걷기행사 등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4대강 보 중심 자전거길과 주변 관광명소, 지자체 축제나 장터 등을 연계한 자전거-열차 연계 녹색관광상품을 확대운영하며, 강별 역사문화 이야기를 발굴하여 스토리텔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Q 관광업무가 여러부처에서 중복 추진되고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산업 소관부처로서 전반적인 관광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른 부처와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효과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자체와도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관광 정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상욱 과장 프로필
1990 제34회 행정고시 합격, 1991년 4월부터 2001년 8월까지 문화시설과, 영화진흥과 국제관광과 사무관, 2004년 9월부터 2005년 5월까지 공보실, 문화산업정책과 서기관, 2005년 8부터 현재까지 게임산업과장,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 뉴미디어 홍보과장, 인사과장, 예술원사무국 진흥과장, 관광정책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